Home Talk Free Talk 배추 도굴범 This topic has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칼있으마. Now Editing “배추 도굴범”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성리학의 근간은 유물론이다. 해 날 성리학자 라고만 알고들 있는데 아니다. 유물론자가 먼저다. 어려 마르크스니 엥겔스닐 만나 그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다 매료돼 넌 알진 못 하지만 들어 본 듯도 한 그들을 중점적이고 집중적으로 깊게 파고 들며 한국 최초로 유물론을 집대성한 분이 바로 나다. . . . . . 나의 첫 인턴생활의 시작은 국립 유물 발굴단 에서였다. 국사책에서 보았던 왕관이니 귀걸이니 빗살무늬 토기니 청자니 한산도니 거북선이니 88마일드니 뭐니뭐니 한 것들은 거의 다가 내 인턴시절에 보조로 일하면서 발굴한 유물들이다. 또 하나가 황성옛터 다. 그 때 옛터에서 삽질하다 지쳐 잠시 쉬며 씨부린 게 시자 노래가 되어 알려졌었는데 앞대가리가 이랬지 아마?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의 설운 회포를 말하여 주노날껴. 그러다 내 세가 확장되면서 독립적으로 유물 발굴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대표할 만한 성과를 하나만 대라면 건 바로 패총 의 발굴이다. 조상들이 조개를 따다 조갯살을 흡입하곤 조개껍데기를 버려 쌓였던 조개무지. 걸로 일약 유물론자의 스타로 등극하게 되는데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왜왜왜왜 왜. 유물발굴은 꼭 오래 된 것들만을 고집할까. 왜 유물은 몇 천, 혹은 몇 백 년만 되어얄까 고민하다 고정관념을 깨기로 맘을 먹곤 현대 유물 을 발굴해 빛을 보게하는데 박찰 가하기로 했다. 대표할 만한 성과를 나열해 보람. 18년 된 미숙이 20년 된 종숙이 22년 된 현숙이 25년 된 경숙이 27년 된 영숙이...... 내게 도굴 당한 그들은 내가 불법도굴을 했다면서 자취방에서 집에서 차에서 인숙이네서 도굴 되던 날 날 이리 불렀다. 나쁜 색휘. 도둑놈. 도둑놈. 도둑놈. . . . . . 과연 미국도 패총이 있을까? 걸 찾아 생선코너를 살피고 있는데 삐리리리@#%#^$%&^~~~ 왜에? "간 김에 배추 한 박스 사와." 썩어문드러지는 바나나농장을 지나 제 철 지난 배와 사과밭을 지나 상추밭 사이를 가로질러 파와 무 밭을 지나 당도한 배추농장. 농부 하나가 배추를 박스에 담고 있는데 보니 꽉찬 박스를 벌려 션찮은 걸로 몇 포길 꺼내더니 옆 박슬 열어 안 션찮은 걸 도굴해선 제 박스에 담는데 빈 공간 하나 없이 쟁여넣는데 백 포긴 더 넣는가봐. 갑자기 내 입에서 아, 저런 개자식. 배추 백 포기 더 넣어가면 배가 불러 부자가 돼 장수에 도움이 돼. 백 포기 빠진 옆 박스는 찌끄럭지만 남은 박슨 누구보고 사 가라고. 또 마켓 주인은 어쩌라고. 불읠보면 못 참는 나잖아 또. 해 야이 도둑놈아. 야이 나쁜새끼야. 그따위로 배출 도굴해 가면 쓰겠냐? 주인한테 일를까 짭새한테 전화할까 원상복귀 할까? 따지려는 찰나 환청이 들리기 시작하는데 그 때 내게 도굴 당했던 숙 자 돌림 지지배들이 떼로 나타나선 떼창으로 너는 도둑놈 아니냐며 내 양심을 조사대서 찍소리를 하지 못 했는데. 다시 또 카운터에서 그 도둑놈을 만났지 뭐야. 내 앞에서 계산을 하는데 와, 그 도둑놈. 어찌나 말이 많은지 걸 다 추려 봤더니 "우리집은 배추 한 박스라야 1 주일도 못 먹어." 배출 훔쳐갈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이 훔쳐가야만 하는 당위성을 제 양심에 설파하자 아따 그 아줌씨 무식하대. 대뜸 이러는 거야. 아저씨 댁은 집에 초식동물 만 사나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고나선 그 도둑놈 뒷통술 냥 냅다 한 대 후려 갈겼다. 야이 개새야. 김치 많이먹는단 자랑말고 배추나 도둑질 하지마이 개노무 색휘야. 들렸나 몰라.~~~ . . . . . 음......얘. 배추 훔쳐간 놈이 너였지? 맞지?~~~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