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받고 석유회사취업…배가 3주째 정박중이고 가질못하고있는 선원이에요..

  • #3961174
    황해 146.***.230.99 451

    보안상 어디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영주권을 따고 석유회사에서 일하는 중인 선원인데,, 배가 지금 몇일째 정박중이고 가질 못하고있네요.. 제가 타는 배는 많이 노후화됬고 에어컨도 잘 고장납니다..

    선장님은 한국분이시고 불체로 일하는 중국인들이 있는데.. 그게 중요한게아니라 몇일전, 멀리서 드론이 날라오는거에요.. 그래서 선장님이..

    “야 얼른 창고 들어가 숨어부러.”

    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사다리를 내리고 모두 창고를 들어가려고했는데 자리가 너무 부족했어요.. 근데 배려심없는 중국인들이 먼저들어가서 자리를 차지하는바람에.. 자리가없어서 지들끼리만 들어가서 창고문을 닫아버리고… 선장님은 중국 오성홍기를 꺼내서 갑판에 펼쳤죠.. (배에 여러국가의 국기들이랑 흰색 페인트도 구비해둡니다 흰 페인트는 선박 이름을 바꿔그리기위한거죠..)

    드론은 한 10분정도 공중에 가만히 있다가 가더라구요.. 폭탄이라도 떨어트리면 어떡하나 너무 무서웠습니다.. 드론이가고나서 창고문을 개방하고 다 나와도된다고했죠.. 그런데 매캐한 가스냄새가 나고 조용했습니다.. 사다리를 내리고 창고에 들어가봤는데..

    창고에어컨에서 가스누출이 있었던거에요.불체자들도 다 쓰러져있고… 그걸보시더니 사장님이,

    “야임마 니가 제때제때 수리를 안하니까 고장나는거 아니야”

    욕을 하시고 화를 내셨습니다.. technician 형은,

    “아따 사람 죽은것이 왜 내 탓이여!”

    하면서 대드셨고, 저는 그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아무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날 밤…

    선장님이 저희보고 중국인들을 다 창고에서 꺼내라고하셔서 갑판으로 다 올렸습니다.. 그런데 선장님이 도낄 가지고 그.. 써시는거에요… 그러시면서,

    “뭐하냐 물고기 밥줘야지 물에 안뜨게 잘게 잘라서 버려라”

    밤에 다른배들이 몰래 항해하다가 어뢰맞고 펑펑 터지는 소리와 도끼질 소리가 겹쳐서 아무도 저희배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못들었을거에요..

    그리고 그다음날 배는 아무일도 없었던거처럼 깨끗해지고.. 부선장님을 제외하고 선원분들이 아무일도 없었던거처럼 지냈는데.. 그런데.. 선원 한분이 보일러실에 조선족 여자를 하나 숨겨둔게 선장님한테 들킨거에요..그래서 불체자 여자가 자기는 아무것도 못봤다면서 아무한테도 말안할테니 제발 살려달라는거에요..

    배를 오래타고다니면서 좀 외로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선장님이 여자를 숨긴 선원한테,

    “계집에 미친놈이냐 목격자를 왜 숨겨놓냐 내 도끼 어딨냐”

    하시면서 화를 내셨어요.. 그런데 선족불체녀를 보러온 다른 선원들도 한번해보려고 차지하려고 막 싸우시는거에요..

    선장님이,

    “니덜 정신안차리냐 내 도끼어딨냐고!”

    하셔서 도끼를 갖다드렸어요.. 선장님이 선족불체녀를 찾아다니는동안 부선장님은 막…

    “내가안죽였어 내가안죽였어 내가안죽였어 내가안죽였어…”

    숙소실에서 벽을 보고 똑같은말들을 중얼중얼 거리시는거에요.. 정말 정신이 나갔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배에서 ‘우우위잉…’ 엔진이 돌아가면서 슬슬 움직이기 시작하는거에요.. 지금 이란 드론이 날아올수도있고 어뢰도 있어서 항해하면 안되거든요.. 그래서 선장실을 가봤는데 아니, 선장실문은 잠겨있고.. 선족불체녀가 선장실에 들어가서 선장실 문을 잠그고 배를 운전하고있는거에요..

    선장님이 도끼로 문을 치시면서 막 나오라고했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큰 쿵! 소리가 나더니.. 바다에서 엄청난 물기둥이 일어난걸 봤습니다.. 배에 구멍이 나서 주방에도 물이차서 먹을거도 없고….

    제가 탄 배는 지금 가라앉고 있습니다.. 배에 불체자를 태우는 바람에 배가 가라앉고있네요..

    • Be young shin 174.***.208.91

      제 이름을 읽어보세요.
      그게 바로 당신입니다.

    • 덤덤한 아자씨 40.***.172.240

      불법 체류자 즉 불체자는 발본색원해야 마땅하지만
      우찌 너의 글은 소설같으다.

    • 홍해 163.***.249.63

      다음 편

      배는 점점 더 기울고 있었어요. 금이 간 격벽 사이로 바닷물이 미친 듯이 밀려오고, 바닥에서는 금속들이 서로 부딪히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렸습니다. 저는 난간을 붙잡고 균형을 겨우 유지하며 선장님 쪽을 보았어요.
      선장님은 여전히 선장실 문을 도끼로 내리치고 계셨어요.
      “이 년 어디 갔어! 문 열어!”
      하지만 안에서는 아무 소리가 없었습니다. 불체 여성은 분명히 안에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어요.
      부선장님은 갑판 한쪽에서 무릎을 꿇고 떨고 있었고, 계속해서 같은 말만 중얼거리셨죠.
      “내가 안 죽였어… 내가 안 죽였어… 난 아무 것도…”
      그런데 그 순간—
      격한 굉음과 함께 배 전체가 아래로 ‘푹’ 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차 충격이 온 겁니다.
      저는 갑판에 넘어졌고, 땅이 기울어지면서 바닷물이 허리까지 차올랐어요. 몇몇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챙기려 뛰어다녔지만, 어디선가 굵은 금속이 ‘쾅!’ 하고 떨어져내리며 그들을 가로막았습니다.
      “모두 상갑판으로 올라가! 내려가지 마!”
      선장님이 외쳤습니다.
      그 와중에도 도끼는 손에서 놓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때—
      선장실 창문 너머로 흰 연기가 천천히 새어 나오기 시작했어요.
      저와 선장님 둘 다 한순간 멈춰 서서 그걸 바라봤습니다.
      “연기…?” 제가 말했습니다.
      선장님은 눈을 가늘게 뜨며 낮게 중얼거렸습니다.
      “…설마…”
      곧이어 선장실 내부에서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엔진 시동과는 다른, 더 가늘고 규칙적인 소리.
      “저건… 통신장비인데…?” 제가 말하자 선장님 얼굴이 굳었습니다.
      “전파 쐈다. 위치 발각됐어.”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그때 갑자기, 위쪽 하늘에서—
      드드드드드드드드드…
      익숙한, 하지만 지금은 절대 들려선 안 되는 드론 프로펠러 소리가 울렸어요.
      저 멀리, 검은 점이 빠르게 가까워져오고 있었습니다.
      선장님이 이를 악물고 말했습니다.
      “저 년… 구조신호 보냈구만.”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구조신호가 아니라, 이 지역에서 잡히는 신호는 대부분 ‘군사용 탐지’였거든요.
      우리를 구하러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러 오는 겁니다.
      배는 이미 반쯤 잠겨가고 있었고, 기울어진 갑판 위로 바닷물이 계속 차오르고 있었어요.

      그때, 선장실 문 안에서—
      딸깍.
      문이 잠겨 있던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이 아주 천천히, 바람도 맞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열렸어요.
      안은 어둑했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전선 몇 가닥만이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전진할수록, 차갑고 습한 공기가 얼굴을 스쳤습니다.
      저는 숨을 삼키며 선장님 뒤에 섰어요.
      그리고—
      열린 문 틈 사이로, 선장실 바닥에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게 보였습니다.
      불체 여성.
      하지만… 이상했습니다.
      그녀는 분명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살아 움직이며 배를 조종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저기 봐라.”
      선장님이 낮게 말했습니다.
      여성의 손이 통신장비 위에 올려져 있었고, 장비는 여전히 미약하게 깜빡이며 전파 송신 중이었습니다.
      선장님이 이를 갈며 씩 웃었습니다.
      “살아있으면 내가 죽여야 하고… 죽어있으면 또 문제가 생기지.”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다 위로 다시 한 번 굉음이 울렸습니다.
      이번엔 아까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
      저는 반사적으로 난간을 붙잡고 몸을 웅크렸어요.

      그리고 다음 순간, 하늘에는—
      커다란 불빛 둘이 떠 있었습니다.
      드론이 아니라,
      더 큰 무언가.
      군용 헬기 두 대.
      탐조등이 저희 배 위를 좌우로 훑기 시작했습니다.
      기울어진 갑판 위, 선장님과 저, 그리고 반쯤 침수된 배 전체가 하얗게 드러났습니다.
      선장님이 이를 악물고 속삭였습니다.
      “…이젠 숨을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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