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 발굴현장의 숲과 초지 친숙한 느낌 -국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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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현장의 숲과 초지 친숙한 느낌-국학원

    체르냐치노 2유적의 발해 쪽구들 앞에서 정석배 교수가 취재단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김문석 기자>

    하바로브스크에서 아무르강 하류 쪽으로 200㎞ 떨어진 사카치얄란 유적에서 나온 ‘아무르의 비너스’는 국내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4000년 전의 이 토우 여인상은 이마 부분이 뒤로 누운 편두(偏頭)를 하고 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묘사된 진한(훗날 신라)의 편두 풍속과 가야 지역에서 출토되는 편두 유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할 만한 유물이다.-국학원

    발해 이전의 신석기·청동기시대 유적에서도 연해주는 한반도와 많은 관련성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정석배 교수의 얘기다. 특히 융기문토기, 번개무늬토기, 도끼, 화살촉 등은 한반도의 것과 닮은 점이 많다. 정 교수는 “러시아 고고학계에서는 얀콥스키 문화는 읍루, 크로우노브카 문화는 옥저, 뽈제 문화는 숙신 혹은 읍루가 남긴 문화로 본다”고 설명했다.-국학원

    낡은 군용 트럭을 개조한 발굴용 차량에 옮겨타고 발굴 현장인 ‘체르냐치노 2 유적’으로 향했다. 오래된 차이긴 하나 험한 산악지형을 다니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함께 탄 발굴단원은 나뭇가지가 환기창 안으로 들어와 얼굴을 찌를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국학원

    발굴 현장 주변은 초지와 숲, 평지와 구릉, 바위, 산 등이 혼재한 지형이었다. 한반도와 다르면서도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드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취가 곳곳에 배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발굴지 입구에 있는 시넬니코보 마을은 일제시대에 한인 마을이었다고 한다. 시넬니코보라는 장군이 한인들을 받아들여 그 이름이 지명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발굴 현장 가까운 곳에 가슴 높이만큼 자란 풀밭을 가리키며 “저기에 고려인 집터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시넬니코보, 체르냐치노 마을 일대에는 70년 전만 해도 고려인이 터를 잡고 살았던 곳이다.-국학원

    체르냐치노 2유적에서 발굴한 토기편들. 발해·말갈계 토기가 혼재해 있다. <김문석 기자>

    숲길을 빠져나오니 거짓말처럼 확 트인 초지가 펼쳐졌다. 한국전통문화학교와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 러시아과학원 극동지소 역사고고민족학연구소가 공동 발굴하고 있는 체르냐치노 2 유적이 초지 입구의 개울가에 있었다. 우리는 발굴단이 제공한 점심을 먹고 곧바로 발굴현장으로 갔다. 이번 발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발해의 주거유적에서 발견한 쪽구들이다. 정 교수는 아직 다 발굴하지 않은 쪽구들의 드러난 부분으로 취재단을 안내했다. 구들이 유적의 낭떠러지 부분에 걸려 있어 완전한 형태는 아니었지만 아궁이 일부와 ㄷ자 모양으로 돌아가는 연도가 대부분 남아 있다는 게 정 교수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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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들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난방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연해주, 그것도 깊숙한 변방 오지에서 1300여 년 전 발해인이 사용했던 구들을 직접 눈으로 보자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다. 이 구들방에서 온기를 느끼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후손을 남겼다면 그들은 지금 어디에 살고 있을까. 혹시 취재단 중에 그들과 관련이 있는 사람은 없을까.-국학원

    “이 일대의 표층에는 한인 이주민이 거주한 흔적이 있고, 그 아래 발해 문화층이 있습니다. 더 아래에는 옥저-크로우노브카 문화층이 있지요.”-국학원

    정 교수의 설명에 흥분 상태에서 깨어났다. 70년 전, 1300년 전 그리고 2300년 전의 우리 민족의 흔적이 한 곳에서 겹겹이 쌓여 있다는 말이었다. 정 교수는 취재단이 떠난 뒤에 발해 쪽구들 아래층에서 옥저시대의 ㄱ자형 쪽구들도 발굴했다. 예전에 구들의 기원을 고구려로 보았는데 현재 연해주 고고학 발굴의 성과 등으로 그 연대가 옥저까지 올라가는 추세다. 정 교수는 “옥저시대의 크로우노브카 문화 연대가 적어도 기원전 3세기이고, 학자에 따라서는 기원전 5세기까지로 본다”고 말했다.-국학원

    우리는 다시 체르냐치노 2 유적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체르냐치노 5유적으로 향했다. 체로냐치노 유적은 솔빈강(라즈돌라야강) 주변에 16개가 산재해 있다. 5유적은 정 교수가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 Yu. G. 니키친 교수와 공동으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에 걸쳐 발굴한 유적이다. 주로 고분들이 나왔는데, 160기가 발굴됐고 모두 3500여 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실묘, 부석묘(돌깐무덤), 위석묘(돌 돌림무덤), 토광묘 등 다양한 묘제가 한 곳에서 나와 발해시기의 주민 구성과 신분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되고 있다. 즉 돌을 사용한 무덤(주로 고구려계)과 흙을 사용한 무덤(주로 말갈계)이 같은 시기에 존재한다는 것은 여러 계통의 종족이 함께 어울려 살았고, 이들 사이에 신분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국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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