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중 병역문제

  • #3572104
    aaa 221.***.229.207 2387

    안녕하세요 고민이 많은데 답이 없어서 한탄하듯 올려봅니다.

    현재 박사과정중에 있는 이중국적자인데요, 여러가지 이유로 병역문제가 너무나 복잡하게 꼬여버렸습니다.

    제가 애초에 가지고 있던 계획은 10년 이상 한국에 들어가지 않으면 37세까지 연기가 가능해서, 그렇게 해결하려고 했었습니다. 병무청과도 확인을 해보니 제 케이스처럼 쭉 살면 가능하다고. 좋은 방법 같다고. 사실 그래서 군대연기를 대학원 끝날 때까지로 해놓고 맘편하게 대학원까지 쭉 와버렸습니다. 그렇게 대학원 병역연기만 하며 나이가 한국나이로 서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작년에 한국에 있는 와중에 턱에 문제가 크게 터져서 6개월 이상 오래 머물게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학교에 휴학을 하고 한국에 지내면서 재활까지 하게 됐는데요, 그렇게 정신이 없는 와중에 한국에 너무 오래 있게되는 바람에 위에 계획이 불가능해져 버렸습니다. 더이상 재외동포?로 치지 않는다면서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알아본 게 학교로 돌아가 박사를 빠르게 끝낸 후 전문연구원을 가는 거였습니다. 자리가 적게 난다 해도 군대연기일수가 남으면, 박사를 좀 끌면서 계속 지원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져버리는 바람에 랩이 지금 1년가량 제대로 돌아가질 못하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턱을 계속 체크해줘야 하는 상황에 미국 병원들이 문을 닫아버려 한참 확인을 못하다가, 겨우 한국에 오니 문제가 있어서 재활을 하고나니 더 늦어졌네요. 원래는 이번 여름에 박사를 끝낼 생각이었습니다만, 대학원으로 연기가능한 기한인 내년 여름까지도 끝내기가 굉장히 어려워보이게 돼버렸습니다. 어떻게 빠르게 끝낸대도 전문연구요원을 하는 길이 개런티가 아닌게 마음에 크게 걸립니다. 알아보니, 미국대학 박사여도 들어가기가 많이 힘들다는데, 지금 이렇게 급하게 박사를 끝내버려야 하는 상황에 제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 많이 드네요. 만에하나 전문연구요원이 안 되는 사태에는 박사를 끝낸 후에 바로 현역을 끌려가는 정말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요. 이미 카투사, 어학병, 장교같은 건 전부 나이제한을 넘겨버려서 불가능합니다.

    일이 꼬이고 꼬여 이렇게 되고나니 남는 선택권이 몇 없는 상황입니다. 크게는 둘로 나뉘는데,
    1. 지금 현역을 들어간다:
    – 장점: 다행히 지금 프로젝트에서 딱 데이터를 뽑고 분석만 하면 되는 되는 단계입니다. 안그래도 코로나로 랩이 지지부진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지금 코로나로 지지부진한 랩 상황을 좀 비껴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놓은 부분이 꽤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있고, 데이터분석을 중점적으로 배워가면 되는 스테이지라, 프로젝트를 끊으려면 지금 끊어야합니다. 더 늦으면 지금부터 군대가기 전에 한 일이 헛수고가 될 확률만 높고요. 지도교수님도 동의하셨습니다. 갔다 올거면 지금 가라고. 다녀오면 마음 편하게 박사를 할 수는 있겠네요.
    – 단점/의문점: 턱이 사실 회복이 안 끝났습니다. 지금은 조금만 빨리 씹으려고 하거나 단단한 음식을 먹으려면 턱에서 우드득, 찌직 소리가 나면서 염증이 생깁니다. 신검을 받아봤지만 4급조차도 해당사항이 없더라고요. 입을 15센치 이상 벌릴 수 있으면 가는거라는데 튜브로 먹는게 아니면 가라는 말이죠. 턱관절 전문의한테 알아보니 한 달에 한번은 의사가 봐야하고, 앞으로 1, 2년간 절대 힘을 자꾸 주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관절이 계속 이렇게 갈려나가면 진짜 입을 못 벌리게 되는데, 초기인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고. 그런데 군대에서 식사도 빨리하고, 가리는것도 없이 먹어야 하는데, 이런 제 컨디션을 받아줄지가 의문입니다. 편식도 해야하고, 밥도 천천히 먹어야하고, 나가서 의사도 자주 봐야하는데 이걸 받아들여줄까요..? 저와 비슷한 컨디션을 갖고 갔다는 사람 글을 봤는데, 정말 턱 장애가 돼서 의병제대도 아니고 불..뭐로 쫓겨났다고 하더라고요. 이것때매 수술을 몇 번을 하고, 재활을 몇 년을 했는데 제가 그렇게 되면 정말 자살하고 싶을 것 같네요… 뭐 그 외로도, 서른살에 지금 대학원에 여러가지가 겹쳐 몸도 마음도 많이 쇠약한데 아프고 다칠지는 않을지, 다녀와서 굳은 머리로 박사를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요.

    2. 그냥 한국에 38세까지 안 들어오는 것.
    – 장점: 군대 안 가도 됩니다. 미국인이라 미국에서 삶 제약 전혀 없습니다.
    – 단점/의문점: 한국에 거의 마흔살까지 갈 수 없습니다. 사실 병역법이란게 계속 바뀌고, 피한 사람한테 안좋은 방향으로 진전되는 것 같아서 많이 걱정이 됩니다. 찾아보니 국회에서 뭐 아예 영원히 한국 못 오게 하자, 50까지 못오게 하자, 이런 법도 발의가 된다는데, 언제 통과가 될 지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고요. 부모님이 아프기라도 하시면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정말 불확실한 이유이지만, 사람 인생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한국에 정말 오고싶은 일이 언제 생길지도 모르는거고요. 뭐 자잘한걸로는 상속문제가 얽힐수도 있을것같고, 한인이나 교포여자와 연애나 결혼을 (사실 미국에선 아예 미국인으로 살기때문에 한국여자를 만나보기는 커녕 한국인 친구도 몇 없습니다만) 거의 배제하고 살아야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마흔 살 이후라도 병무청이 기소할수도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런식이면 사실 당장 내년부터 한국에 거의 영원히 안 들어갈 생각 하고 사는것같은 느낌이네요. 사실 일을 하고 결혼을 하면 어차피 한국 갈 일도 없다는 얘기를 듣습니다만.. 주위에 한국인이 없어서 정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안가는 것과 못가는 것의 차이가 심리적으로 힘들것같네요.

    뭔가 더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요약하자면 저 정도입니다. 향후 거의 10년가량 이상을 정하는 기로에 놓여져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저같은 케이스가 정말 없네요. 저한테 제일 무거운 variable 둘이
    1. 과연 박사가 끝난 후 한국에 얼마나 들어오고 싶을지, 들어올 일이 있을지
    2. 군대에서 제 의료사정을 얼마나 봐줄지

    인데… 사실 주위에 한국인 지인이 거의 없다보니 정보를 얻기가 정말 많이 힘이 듭니다. 여기계신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CC 47.***.36.151

      딱하네요. 병이 있어 현역 생활이 불가능한 사유도 있고 영주권이나 시민권으로 해외 장기 체류하여 합법적으로 병역 면제되는 사람은 부지기수입니다. 그걸 문제 삼을 이유 전혀 없어요. 그러니 37세 이후 병무청 기소 이런 건 무시하세요. 현역으로 가도 지속적으로 치료 문제 제기하면 의가사 제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둘 다 완벽하진 않지만 다 선택할만한 길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 24.***.192.219

      1번의 경우, 한달에 한번 외박을 나와 의사를 만나는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어려워 보입니다. 공군 등의 특별한 경우로 입대를 하시던지 아니면 의사 소견서를 첨부해 두세달에 한번 의사를 만나는 조건으로 입대를 하시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2번의 경우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리 이중국적자라고 하시더라도 부모님과 다른 가족이 한국에 계시는 한 한국에 가야할 일이 언제던지 생길 수 있습니다. 계다가 계속 법이 개정되고 있어서 나중에 어떻게 결말이 날지 불확실성이 너무 크구요.

    • Dess 68.***.87.235

      이래서 신분 문제와 병역문제는 가장 보수적으로 근본적으로 선제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따라서 군대를 안 가서 문제이니 가면 됩니다. 전 1번. 교수가 동의했으니 본인 커리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입대시 최대한 자료를 잘 준비해서 군에 설명하세요. 부족하지만 차후에 여러가지로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으로 군병원에 갈 수도 있고 심해지면 의가사 제대 할 수 있습니다.

    • 유학 47.***.215.65

      항상 말하는데
      이중국적이건 뭐건 대한민국 국적이면
      군대문제는 일찍해결하래도
      꼭 이런 경우샹긴다니깐
      이중국적이면
      상실하던가
      아님 군대 가던가

      상실도 안해,
      군대도 안가 어쩌란건지

    • 1234 73.***.230.51

      턱문제가 면제 사유는 안되나요? 적어도 공익근무까진 시도해볼만 한데.. 근데 군대 1년 8개월 안가려고 20년을 고생한다.. 그것도 좀 아닌거 같고.. 흠..

    • ㅁㄴ 24.***.243.45

      야 이중국적이라는 거는 없거든…65세가 넘으면 몰라도…

    • 북한 173.***.147.9

      38 세가 아니라 45세 까지
      그리고 한국서 성형 했냐?
      턱 깎았냐?
      세상을 잔머리로만 살면 안된다
      머리 너무 굴리지 마라

    • ㅋㅋㅋ 76.***.47.104

      한국 의료보험 혜택은 받고싶고 군대는 가기 싫고
      어쩌라는거? 그러니 재외동포가 자꾸 스티브유 취급받는거..
      몇년전부터 이중국적 정리하라고 그렇게 아들가진
      아줌마들이 여기저기 글쓰고 떠들었어도
      아직도 정리를 안한 건 무엇?
      미국국적 정리하고 턱아픈 걸로 증명떼서 4-5급받거나
      중간에 의가사 제대하거나 한국국적이탈하고 한동안 한국에 가지말고 취업도 미국으로 하거나. 기피로 국적이탈한거라 한국서 공직이나 공무원, 대기업은 물건너갔고.

    • ㅇㅇ병역 144.***.108.29

      저런;; 불쌍하게 됐네요. 윗사람들 댓글 다는 꼬라지들 참 ㅋㅋㅋ 지들일 아니라고 막 지르네요.
      ‘이중’국적자시면.. 제가 생각했을때 가장 좋은 방법은 다시 미국에 들어와서 37살까지 있으면 군대 안가도 되는 방법밖엔 없는것 같지만.. 일단 들어오셔서 영사관에 연락해보는것도 한가지 방법일듯 싶습니다.

    • h 71.***.29.151

      미국 시민권 따실거면 미국에서 버티시고
      한국 들어갈 생각 계속 있으시면 군대 가세요
      근데 턱 진료를 한국서 계속 보시는거 보니
      미국에 있다가도 한국 자주 들어가셔야 할거 같은데
      군대 가시는게 나을거예요 요즘은 군대 1년 6개월 밖에 안행ㅛ

    • 파파 216.***.154.172

      시민권 따는거 얘기하는 윗놈은 뭔 멍멍이 소리냐 이미 시민권자인데.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의 자녀는 선천적으로 한국 미국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65세 이전엔 이중 국적 없다는 멍멍이 소리도 있고..

      부모님을 모시고 미국에 나가 사는건 어떠신지..?
      부모님 영주권 금방 나올텐데요..?
      37세 되면 한국 국적 포기 신청 될텐데 미국국적자로 그냥 한국 가시면 됩니다. 법이 개정되어도 소급적용은 반헌법적이죠.

    • 기본적으로 1.***.215.132

      앞으로 인생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원글님이 나 미국에 평생살꺼야 하더라도 어떤 좋은 조건 (교수라던지, 임원이라던지 등)에 한국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올 수가 있습니다.
      글쓴 것처럼 앞으로는 병역법이 더 harsh해지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서 진짜로 평생 못들어오게될지도..
      그냥 군대 갔다오는게 제일 깔끔.

    • Dd 136.***.89.10

      군대에서 턱진료… 몸 생각하면 저는 2번 추천합니다. 늙어보니 건강이 최고고 젊을 때 조금 삐걱대던 부분이 늙을 수록 더 심해져요. 저라면 몸에 대해서는 도박하고 싶지 않네요. 한국 못가더라도 당장 큰일 생기는 것은 아니고 미국국적자인데… 정 급하면 부모님이나 가족 미국방문하게 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여자는 미국에서도 만나려고 노력하면 만날 수 있잖아요. 한국에서 데려오는 게 더 피곤하고 복잡합니다. 큰 문제라고는 집안에 혹여나 큰 일 생길때 못가는 것 뿐일듯.

    • 유학 47.***.215.65

      한국 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병역은 해결하세요
      그걸 해결 못해서 지금 고민하시죠?
      계속 버티면
      그냥 미국에 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이건 고민이 아니라
      원글님의 자업자득입니다.

    • Dess 68.***.87.235

      군에서 턱진료는 치료 목적이라기 보다는 의가사 제대 혹은 어떤 편의를 조금이라도 받기 위함입니다. 군내 절치와 근거가 있어야 제대 시키는 거지 그냥 아프다고 해서 절대 제대시키지 않죠. 오해하시지 말라고 씁니다.

    • aaa 221.***.229.207

      원글 쓴 사람입니다. 역시 병역문제는 예민한 반응이 많이 나오네요. 합법적인 절차를 따르다가 마지막 몇 년 새에 재해가 겹치면서 일이 꼬인 거라고 설명을 깔끔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나 봅니다.

      조언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는 말씀들 중에선 거의 반반으로 나뉘는 것 같은데… 몸이 많이 안좋아질 가능성은 확실히 있어보이는게 많이 걱정이네요. 사실 부모님이 둘 다 영어는 원어민처럼 하십니다. 미국에서 살기 나쁘지 않다고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만 그저 향후 제 삶의 가능성이 제약이 되는게 문젠데..한국 뿐만이 아니라 당장 미국아닌 다른 나라에서 일하려 비자신청만 해도 추방 또는 기소된 나라 있냐고 물어보니까요. 국제기구같은곳은 꿈도 못 꿀 것 같고요. 병역법이 어떻게 바뀔지도 가늠이 안 되고…

      일단 조언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거 바탕으로 며칠만 더 전문가들과 상의해봐야겠네요

    • ㅇㅇ 211.***.157.96

      지나가다 글 남깁니다
      전 19년에 전역을 했고 한국 육군 병사로 나왔습니다.

      요즘 한국군대 그렇게 무식하게 돌아가는거 아니고 다 사람사는곳입니다.
      거기 중대장이 님보다 나이가 어릴거에요
      편하게 사병으로 들어가시고 님 상황을 부대 지휘관에게 잘 전달해보세요.

    • 112.***.22.198

      치료 받을 때는 건강보험 알차게 뽑아먹어놓고
      ..세상에 공짜가 어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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