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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학위 받고 미국에서 J1 비자로 포닥 생활 시작했구요…
졸업할때 경제위기라고 난리였는데 미쿡와서 모든게 신기하고 좋기도 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교수들과 학생들 사이에 있으니 그냥 시간이 휙 흘러갔네요.원래 교수하고 싶은 꿈만 막연히 있었는데 제 능력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접고
포닼 삼년차 결정이 필요해서 회사를 알아봤는데… 세부전공이 아카데믹해서 회사 포스팅에서는 눈뜨고 찾아도 쓸모없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논문 15개+ 크게 중요하지 않은 듯)게다가 하이어링 프리즈걸리고 허구한날 정리해고하는 바이오인더스트리 현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죠…. 그러다 J비자로는 절대 안되겠다 싶어서 영주권 취득.
어쩌다 세부전공이 조금 관련이 있는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고 거기서 프로젝트 참여 경험으로 최근 대기업으로 이직했습니다 . 그 와중 낸 이력서는 몇백개…모두 커버레터+레쥬메 살짝 고치고 다듬어서 냈습니다.
제 소감에 외국인으로서 교수이름빨 + 영주권 + 포지션관련 경험의 삼박자가 갖춰진 상태에서는 온사이트까지는 왠만하면 뚫을 수 있으나 하나만 가지고는 스크리닝도 넘기 힘들다 보여집니다.
저는 학위후 5년 걸렸네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중간에 인턴십한 미국박사들은 바로 취직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점점 회사 1-2 년차와 포닥도 엔트리로 지원하다 보니 실적에서 밀리기 때문에 스펙이 상향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외국학위가지고 포닥으로 오신 분들은 (영어소통은 편안하다는 전제에…) 빅파마및 바이오텍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위에 적힌것 중 최소 두가지는 구비하셔야 전화면접까지 간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로케이션은 덜 중요한 듯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