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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어떤 분이 나쁜 소식 다 나왔으니 이제 바닥이 아니냐, 상승할 일만 남은 것 아니냐 하는 말씀 하시는데, 저도 궁금하군요. 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지표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이나 유튜버들은 어떤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까?
근거가 별로 없더라도 좀 들어보고 싶네요. 자기가 들은 얘기들 하나씩 써봐요. 어떤 숫자가 어디에 다다를 때 바닥이라더라… 라는 식이면 되겠네요.
제가 먼저 하나 써보죠. 그런데 이 의견에는 딱히 역사적 근거는 없습니다.
저는 장기 지표 페드 밸런스 9T USD (대략 9천조원)와 중기 지표 Margin Debt 750B USD (대략 750조원)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다루는 숫자들이 하도 커서 간단 계산을 위해 환율은 1000원/$1로 했습니다.
페드 밸런스 유동성 회수 스케줄에 따르면, 판데믹 전 5T와 현재 9T의 차이인 4T(4조달러, 4천조원)의 유동성을 회수하겠다는 것인데요.
그 4T 가운데 70% 가량을 회수한 시점 정도면 완전 바닥에 가 있지 않겠냐 하는 생각입니다. 1년에 1T씩 회수하니까 3년 좀 넘게 걸립니다.
거기까지 가는 동안 페드에 의한 유동성만 매년 1T씩 감소하니까, 주식 시장 지수도 빠지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일일 겁니다. 당연히 빠질 거고요.
두번째 지표 Margin Debt. 판데믹 전 500B, 작년말 900B, 현재 750B 인데요. 이것도 판데믹 기간 중 400B (4천억달러, 400조원) 상승했고, 지난 6개월간 150B 되돌린 상태입니다.
판데믹 기간 증가분 400B의 70% 정도는 최소한 되돌린 Margin Debt 600B 정도까지 또는 그 이하로 내려간 즈음이 시장 바닥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저는 이 수치가 투자자들이 얼마나 대미지를 받았는가를 행동으로 보여준다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에 의존하는 어떤어떤 심리지수, VIX 지수 그런 거는 그냥 말로 하는 거고, 이 Margin Debt 감소는 몸으로 느껴 행동을 취한 결과죠.
이 수치를 보면 6개월간 그 난리를 치면서도 판데믹 기간 증가분 400B 가운데 겨우 150B만 내려갔습니다. 아직 250B의 Margin Debt가 있다는 거죠. 현재 감소 속도를 보면 앞으로 10개월은 더 걸려야 증가분이 원복 됩니다.
지난 6개월간 버틴 이 250B의 정체는 뭐랄까, 음… 당연히 각자 버틸만 하니까 버티고 있는 것이겠죠. 저 투자도 상당수 손실일텐데, 벌어 놓은 돈이 많아서 버텨보는 것이거나, 수입이 있어서 버틸 수 있는 것이거나, 아무튼 Margin을 정리한 쪽(150B)보다 정리하지 않은 쪽 (250B)이 대다수입니다. 심지어 이런 고금리 상황에서는 판데믹 전 500B 조차도 더 줄어들어야 하는 게 정상이죠.
이 숫자도 증가분의 최소 70-80% 가량은 되돌려야 말로만 포기하는 게 아니라 진짜 다수가 포기한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