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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떄 Job&Work Life Forum 에 취업글 많이 쓰고 도움 받았었는데 Investment 게시판이 있는줄 몰랐네요.
재미삼아 저의 지난 두달간의 주식 스토리를 공유해보자 합니다
원래 취업하고나서 Saving 어카운트외에 조금씩 로빈후드에서 Tesla/MSFT/NVIDIA 위주로 소액씩 투자를 하였습니다. 총 투자금이라고 해봤자 5000불정도…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가 터지고 WFH을 하게 되면서 여유시간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근무시간에 주식을 정말 제대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FED가 돈을푼 효과가 보이기 시작한 4월달에 제가 집사기위해 모으던 세이빙 어카운트를 로비훈드로 옮기고 본격적인 robinhooder가 되었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Boeing이 100불일때 들어가서 적당히 먹고 나온다음에 원유가 마이너스를 찍었다길래 온라인에서 많이 viral 했던 UCO를 샀습니다. 그리고 Tesla도 더 담고… 그렇게 4월을 소소하게 보내다가 5월이 되었습니다. 제가 엄청난 분석을 한건 아니지만 코로나 떄문에 많이 떨어진 주식 위주로 주워담으려고 하다보니 점점 시총이 낮은 ipo 한지 얼마 안된 주식들을 기웃거리기 시작해서 그때 눈에 들어온 주식이 DKNG.
작년에 BYND가 IPO이후 치솟는 걸 손가락 빨고 바라만 본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크게 한번놀아보자해서 DKNG에 거의 몰빵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DKNG을 21불때 들어갔는데 이게 40불까지 쏘더군요 거진 2주사이에… 그래서 저의 시드는 한달만에 제가 상상도 못했던 시드로 갑자기 불어났습니다. 이렇게 보니 주식이 참 쉽다고 느껴지더군요. 그게 bull 마켓 (aka bubble) 이였던거는 인지 못하고 제 실력이라고 자만했던거죠.
여기서 부터 이제 자만감이 들기 시작했고 저는 두배밖에? 못먹었는데 옵션과 penny stock/bankruptcy stock 으로 일주일만에 4~5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유투버와 포스트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DKNG에서 만든 시드를 다 캐시아웃해서 옵션과 penny stock을 건들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타이밍이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5% 올라가는건 이제 티도 안나서 크게 먹기위해 콜옵션을 산 주식은 오히려 떨어지기 시작하고 GNUS같은거 잘못 들어갔다가 물리고… 그외에도 크루즈/항공 주식 늦게 들어갔다가 지난주 목요일에 KO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4월달에 2만불로 들어갔던 주식이 피크에는 8만불을 상회하더니 현재 3만불 정도로 줄었습니다.
주위에서는 만불 벌었으니 성공한거라고 하는데 카지노에서 나오는 느낌처럼 전 5만불 잃은 느낌이 더 크네요 ㅎㅎ
이제 좀 추스리고 당분간은 앱도 지우고 주식은 쳐다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요즘 한국에는 동학개미운동, 미국에는 Robinhooder들의 반란이라고 개인투자자들이 엄청 주식을 한다고 합니다.
저도 그중에 한 일원으로써 2달간 정신없이 달렸네요.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운 성과이고 2주전에 욕심을 부리지만 않았더라면 지금 집을 살수 있는 다운페이가 있을수도 있는데 반대로 자동차도 구입할수 없는 소소한 이득으로 walk away 하네요. 그래도 그나마 돈을 잃지않고 플러스인 상태에서 나갈수 있다는거에 감사를 하려고 합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미래에는 더 현명한 투자를 할수 있는 좋은 레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몇주 쉬었다가 분위기봐서 Robinhood가 아닌 Fidelity 계좌를 열고 여기 계신 선배님들처럼 우량주/ETF 위주로 소박하게 투자생활을 하려고 하네요 ㅎㅎ
이상 어린 robinhooder의 주절주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