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미정이와 여수에서 This topic has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칼있으마. Now Editing “미정이와 여수에서”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초등교과서 산수책에 나왔었지. 장항선 끝에쯤에 늙은 송충이의 대가리처럼 생긴, 더이상 달리지 못하고 서 있는 기차대가리만 있는 사진 하나 달랑 말야. 그 대가리 앞엔 이렇게 써 있었지. ---------철마는 쉬고 싶다--------- . . . . 덜커덕덜커덕. 간만에 타 보는 경부선 완행열차. 다음 역은 종착역 여수, 여숩니다. 내리실 곳은 문입니다. . . . . . 별 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 숲을 지나......표절임을 밝혀둠. 딱 거북선이 바드시 통과할 정도의 높이의 돌산대교를 지나 10만 양병설을 주장하여 그 양병으로 나당 연합군 100만명을 몰살시킨 살수대첩의 영웅 이순신 장군 동상을 지나 그 전 또 전의 신부가 그랬듯 능숙한 사진사의 말꼬리를 잡고 이, 저 자세를 취하며 딱 한 번 보고 말 결혼 야외촬영을 하고 있는 절에 다니는 신부 를 지나 방파제 가생이로 드문드문 섬처럼 앉아 바다에 낚실 드리우고 세월을 방생하고 있는 태공들을 지나 모두가 쌍쌍, 손을 잡고 혹은 어깨에 손을 얹고 혹은 허릴 감싸고 방파젤 거니는 연인들, 나 쌍과 저 쌍들과 목적은 하나, 이따 다 인숙이네 집에서 만나게 될 이 쌍, 저 쌍, 그 쌍 쌍것들을 지나 동백아가씰 부르다 목청이 터져버린 동백이 겨우내 토해 낸 붉디 붉은 피를 마시며 산다는 와~~!!! 오동도 다. . . . . . 빨간 글씨로 쓰여진 간판이 빨래를 말리러 온 바람에 풍경처럼 흔들리는 오동도횃집. 버얼건 대낮에 바로 옆에 사람들이 있음도 아랑곳 않고 미정이는 내 입술을 빨고 내 혀를 빨고 있는 산낙지를 보더니 "조심해. 까딱하다 디진사람도 있댜." 이르더니 산낙지를 한 모금에 들이키곤 안주는 쐬주 한 점, 켁켁켁, 산낙질 떼내곤 나도 쐬주 한 점. . . . . . 창으로 들어온 손톱달이 예뻐 담배도 빨겸 달 좀 볼까 나갔더니 멀리서부터 소리를 밀고 오는 기차. 저 철마 절마 기적소린 왜 꼭 곡소리처럼 음산하게 낮은 자세로 들리는지, 등골 오싹하니 기분 드러운지, 기찬 같은 기찬데 경부선 완행열찰 타고 여술 갈 때의 경쾌도하게 상쾌도하게 들리던 소리와 여기 철마 절마 소리가 왜 이리도 판이한지. . . . . . 그 땐 옆에 미정이가 있었고 이 땐 옆에 마눌이 있어설거야. 게 아님 낯선 땅에 홀로 버려져 미아 된 나 때문인 거지. 무튼, 이 곳 철마 절마 소린 들을 때마다 웬지 기분 드러워. . . . . . 법의치수약간 50.***.190.2312021-02-0711:16:48 전라도는 대학 졸업여행 갈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 봤는데, 완도의 싸구려 백반집 음식이 충격적으로 맛있었던 기억을 아직도 합니다. 백반집이 한정식집 수준으로 찬이 나오고, 하나하나 다 맛있더군요. 그 당시/혹은 그 이전, 전라도 여행이 힘들었던 것이 숙소가 마땅치 않을 정도로 개발/투자가 되지 않았고, 70년대 초 4차선 경부 고속도로에서 전라도쪽으로 나뉘는 인터체인지를 지나면 2차선으로 바뀐다고 여러번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은퇴까지는 시간이 좀 있기도 하고, 그 이후에 한국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가게 되면 전주나 여수에 가서 살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오로지 맛있는 음식 먹겠다는 의지로..) 꿈만 꾸고 있습니다. 여유 있게 한국 가게 되면 전주에 가서 권해주신 식당들 챙겨 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은퇴후 여건이 된다면 전주나 여수에 머물고 싶다는 참 아름다운 꿈을 꾸고 계시는군요. 저도 님 덕분에 여수에 갔던 꿈을 꿔 봤습니다. 간만에 마눌을 잊고 미정이를 만날 수 있어 무척 행복한 꿈였습니다. 그리고 진짜 간만에 이곳에서 아름다운 님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기까지 하니 외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저는 은퇴후 여건이 된다면 아마도 전북 부안에 머물 것 같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어 낚시에 미쳐버리기 용이하고요, 겨울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서 건 덤으로 좋고요. 무튼, 님의 그 아름다운 꿈 꼭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