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입니다.
매년 CPA 자격이 박탈되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유명 테크기업에서 해고되는 사람보다도 적을 거에요. 무슨 회계사가 세무업무만 하는 줄 아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보니 오해하는 분이 있군요. 회계사가 하는 일의 범위는 세무만 있는게 아니에요. 대형회계법인은 세무 비중은 30%가 채 안되고, 중소회계법인은 30-50% 정도 될거에요. 개인사무실은 더 높겠지만, 제가 거기는 잘 몰라서 생략할께요. 그리고, 세무업무를 하더라도, 탈세를 요구하거나 받는 경우는 극극소수에요. 제 20년 넘는 경력중 두번정도 있었는데, 두번 다 거절했고, 결국에 제가 속했던 회사에서는 요구한 회사의 업무를 하지 않은 걸로 기억합니다. 대부분 절세, 즉 법적인 테두리에서 세금을 줄이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굳이 위법을 하지 않아요. 그리고, 의외로 법조항에는 구멍이 많아서 굳이 탈세를 안해도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요.
회계법인에 근무하거나 관련 업종에 일한다고,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 있죠. 반드시 회계를 전공할 필요는 없지만, 말씀하신대로 회계/경영 학점이 필요해요. 조건은 주마다 다르니 앞으로 활동할 예정인 주의 조건을 찾아보셔야 합니다. 다른 전공을 한 이들이 CPA가 되려고 하면, Accounting 전공으로 Master degree 를 하거나 MBA 에 가요. 많은 학교에 CPA 시험용 학위과정이 있을 정도에요. 그런데 비용이 많이 들어요. 이곳에 글 쓸 정도로 한국어가 능통하시고, 학위가 필요한 것이 아니면, 한국의 AICPA 준비 학원이 저렴한 편이에요. 미국 CPA 시험을 보기 위해 필요한 과목과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원이 몇 개 있어요.
취업은 전공에 따라 영향을 받긴 하지만, 반드시 전공만으로 뽑는 건 아니네요. 회사가 정하는 인재상에 맞으면 회계전공이 아니어도 뽑기도 해요. 특정 인더스트리(바이오, AI 등) 전공자가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어서 이럴 때는 회계전공자보다는 관련분야 전공에 회계를 부전공또는 경험이 있는 이를 뽑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어요. 제가 채용에 관여를 하며 인터뷰를 보았을 때도, 비전공자에 심지어 회계경험이 전혀 없는 후보자도 뽑은 적이 있어요. 취업이 목표라면 학점 관리도 잘하셔야하고, 본인이 함께 일할 팀원을 뽑는다면 어떤 인재를 뽑고 싶은지 고민하면서 그런 인재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