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부 졸업 / 국내 정유사 엔지니어] 진로고민

  • #3497085
    ThM00 116.***.17.10 2206

    안녕하세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처음으로 포스팅을 해보게 되네요.

    저는 미국에서 화공으로 학부 졸업까지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와서 정유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생 신분 때에도 랩실에서 일을 하면서 석박 진학 혹은 취업을 고민하다가 재정적인 문제와 field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비시민권자로서 항상 status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어릴때부터 시작한 유학생활의 피로감으로 국내로 리턴을 결정했구요.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엔지니어 직무와 정유업계에 큰 메리트와 흥미를 느끼지 못해 석박 진학 후 직무/업종 변경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신소재/나노 분야로 미국 석박 과정을 밟은 후 국내 혹은 미국에서 배터리/신소재/반도체와 같은 소재 기반의 업종에 연구원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데, 비슷한 career path를 가져보신 분들의 경험, 조언, 현실적 문제 등을 공유해 주실 수 있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물론 현재 전반적으로 취업난인 상황에서 배부른 소리고, 현실적으로도 험난하고 어려운 루트인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십대 때 만족되지 않는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면서 시간을 보내기엔 앞으로 후회가 많을 것 같기에 한번쯤은 도전을 해보고자 합니다. 너무 rough하게만 적었는데 소중한 동생의 고민이라고 생각하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Pet 98.***.177.145

      오랜 유학 생활하셨으면 잠시 한국에서 직장생활해보는것도 배울점이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락다운으로 모든게 정지된 상태지만 내년 이것도 봄 정도면 해소되리라 보구요. 현시점에서 미국 석박사 과정 노려보는거 타이밍 나쁘지 않습니다. 화공전공이면 한국보단 미국에서 기회의 폭이 훨씬 넓구요.

    • 좋네요 99.***.112.252

      현상황에 안주 하지 않고 계속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원글님이 원하는 career path 랑은 다르지만 제 경험에 비춰보면 석박사는 자신의 전공을 바꿔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참 좋은 기회인듯 합니다. 물론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하지만요. 반도체/신소재 관련 업종은 업앤다운이 있긴 하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는 분야이므로 원글님이 노력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응원합니다!

    • 나라.. 73.***.103.69

      석유화학이 오랜역사를 지닌 구시대 장치산업으로 생각되지만 현재 및 미래에도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임은 분명합니다. 석유화학도 여러분야 (crude, petrochemical, derivatized product, process engineering, plant engineering, etc) 등으로 매우 다양한 개발분야와 안정된 시장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renewable, nano, 및 다른 여러 fancy한 이름의 기술영역이 개발/광고되고 있으나 그 미래나 시장크기는 매우 협소하고 제한적이며 상업적 가치 자체가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분야의 연구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한 기술의 시장성면에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 비추 64.***.106.67

      반도체/신소재 관련 업종은 미국에서 일자리가 줄고 있는 분야에요. 이분야 일자리는 한국, 중국에서 늘고 있어요. 미국에서 늘고 있는 일자리는 SW쪽입니다. HW쪽 일자리는 미국에서 줄고 있으니 미국 취업을 원하면 SW쪽으로 가세요. 일자리가 없어서 이직하고 싶어도 못가고 현재 일하는 회사에서 어쩔 수 없이 오래 버티는 식으로 일하니 연봉 상승도 별로 없고 일도 힘들지만 그냥들 버팁니다. 미국에서 반도체 신소재 분야는 비추에요.

    • 아람코 가서 돈 많이 버는게 174.***.1.86

      미국 오느니 아람코 가시는게 최고죠.
      이왕 정유에 계신거 그길로 파기를 추천합니다. 분야 바꾸면 경력인정도 쉽지않고, 결혼하셨다면 더 리스크가 큰데…
      안정적으로 가시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 cs 173.***.70.3

      윗 아람코….
      공고뜨는거 보면 경력 15년 이상 거의 이런거만뜨던데요

    • eins74 65.***.166.58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에 따라 본인이 밀고 가야할 것은 잘 아실겁니다.
      Process 쪽을 하시는 건가요?
      몇년차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딜가나 경력을 크게 보는 건 변함없습니다.
      저는 Oil/Gas, Chemical 쪽에 쓰이는 rotating equipment 엔지니어로 있습니다 (Machinery 전문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학위는 나노소재쪽을 했지만 이쪽에 관심이 있어 회사생활하면서 변경한 경우입니다 (님과는 반대네요).
      이쪽은 10년, 15년은 기본으로 깔고 갑니다.
      심하게는 학사학위도 없이 필드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은 분들의 내공은 무시무시합니다.
      이제 10년차가 넘어가는 저는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어느 산업군이나 up and down이 있습니다.
      의료산업처럼 꾸준한 곳도 있지만 거의 모든 업계에서 그렇습니다.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죠.
      이곳말고도 하이브레인넷 같은 곳에서도 정보를 많이 찾아보세요.
      대학원을 거쳐 생각하는 다음 커리어를 간다면 지금 있는 필드의 경력은 의미없고 새로운 영역에 맞게 찾아가야합니다.
      산업계로 간다면 또 그에 맞게 준비하면서 가야하고요 (잡 서치, 신분 등).
      아직 젊은 나이이고 뭐라도 할 수 있는데 뭘 그리 걱정하나요?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는 것도 안되겠지만, 연구나 학위와 연계된 것은 나중에 후회할 아이템입니다.
      하려거든 더 늦기 전에 시작하세요.

    • okla 107.***.60.94

      (1) 현재 회사에 알리지 말고 유학준비 하시고, 좋은 곳에 admission을 받은 후 고민해보세요.
      (2) 현재 회사에 허락/지원을 받아 국내 관련 대학원에서 석사를 하면서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현재 회사일도 흥미가 없고 안좋으니까 고민중이겠지만, 재료분야도 생각보다 좁고 험난한 길입니다. 그래도 하고싶은 거 너무 조급히 좁게 시작하지 말고, 차근차근 넓게 시작해보세요

    • UTLOVE 73.***.237.64

      윗 분 말씀에 동의 하며, 저도 살짝 첨언 합니다. 글쓴이가 마음 가는 것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어릴적 부터 유학 하셨다고 하시니, 일단 석박유학을 위한 언어 및 집안의 경제적 상황이 문제 없다는 배경으로 보입니다. 또, 한국기업에서 빡세게 업무를 경험 하셨다면, 미국석박 과정은 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말인 즉, 유학시 뭘 하든 잘 할 가능성도 있고 포텐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리턴의 중요 이유였던 Status 우려 와 유학생활의 피로감을 해소할 방법을 찾은 후에 건너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듯 합니다. 그리고, 분야 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은 당연 합니다만, ‘내가 왜 유학을 가려고 하는가’ 질문도 함께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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