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FIRE족이라는 조기은퇴자가 크게 늘어서
돈을 위험자산에 투자하지도 않고, 소비는 극단적으로 줄여서 미국정부를 곤란하게 한다는 기사를 몇번봤는데요.

미국에서 cs 나와서 SWE로 커리어 좋게 시작하면 40대중반쯤에 20년경력 쌓고 주식상승분 포함 300만달러 수준을 모으는 경우가 드물지는 않은거 같더라구요. 물론 미혼인 경우구요.

뉴스기사처럼 40대쯤에 은퇴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나요?

그런분들이 불가능하지 않겠지만 만명중의 한명정도가 그렇다면…그걸 가능성이라 보고 올인하실건지요

저하고는 조기은퇴랑 상관없구요
진짜 많은지 궁금해서 질문글 올린 겁니다

ㅎㅎ 그런 비슷한건 옛날부터 있었어요. 내 동료의 친구가 천재적인 사람이었는데, 학부하고 금융계로 나가 get rich quick 한 다음에 외국 제3국에 가서 beach bum으로 사는게 꿈이었다죠. 생활비 알아보고 계산해서 얼마 모으면 되는지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게 벌써…. 30년전 얘기입니다. 정말 그랬는지는연락이 끊겨서 알 수가 없답니다.

리타이어하고 어떻게 살 것이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죠. 부부가 웬만큼 즐기며 편하게 사느냐, 혼자 최소한의 소비만 하며 생존하느냐, 수십년을 계산해보면 큰 차이가 나지요. 40대에 은퇴하고 근근이 먹고 살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해도 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아직 40대가 되려면 한창 먼 분 같습니다. 40대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요. 40대는 한창 “젊은” 나이입니다. 개개인 차이가 있지만 50대도 많이 다르지 않을 수 있고요.

한창 prime인 나이에 리타이어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죠. 게다가 40대에 자산 많이 모을 정도로 능력이 되는 사람이 갑자기 근근이 먹고 살며 30-40년을 버티겠다고 리타이어 생각할 가능성도 적고요. 주변에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 입대하거나 경찰되어서 20년 근무하면 40대 초반부터 연금 받으면서 의료보험 해결하고 새로 커리어 시작하기도 하죠.

그 정도 능력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은 갑자기 은퇴하지 않습니다. 돈은 됐으니까 다른 만족감을 주는 스타트업을 시작하거나 제2의 커리어를 기웃기웃하죠. NC김정주가 대학로 극단에서 단역으로 몇 년 보낸 거랑, 빌게이츠가 은퇴하고 나서 파운데이션 운영하는 것도 비슷하구요. 케이스는 많습니다.

제가 아는분은 FAANG + Tesla 회사들에서 완전 초창기에 왔다갔다하면서 모은 회사주식들로 반은퇴하고 거의 취미생활로 일하기는분 한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높은 직책도 아닌데말입니다. 뭐 다들 그런거 바라고 스타트업/유니콘회사 가는 사람들 많겠지만 실제 주변에 타이밍 잘 맞추어서 실제 저렇게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G에 있는데 꽤 있습니다. 백인들 중에서는 안정적인 은퇴 가능한 자산이 모였는데 왜 일을 함????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꽤 되더군요. 본인 연령에서 은퇴가능 자산 모이면 그때부터 일은 옵션이죠. 파트타임으로 취미삼아 일하기도 하고. 팀에 마흔 중반인 분은 은퇴 목전이었는데 코비드 때문에 삼년 미뤄졌다면서 투덜대던대요 ㅋㅋ

오십대에는 그렇게 은퇴자산 모으고 나가버리는거 꽤 주류입니다. G면 CME받고 coasting할 수 있는데도 나가더군요. 레벨 높아지면 Commitment 기대도 높고, 워라밸 무너지는게 큰가봐요.

물론 초창기부터 받았던 분들이니 재산이 상당하겠죠. 미니멀한 삶은 아닐 것 같고…

살고자 하는 삶의 레벨에 따라서 너무 천차만별이여서요…

40대에 30억가량의 재산을 모았다고 하면, 평균 90살까지 산다고 하면 약 40년 동안 30억으로 생활해야합니다.

401k와 연금 이것저것해도 연 1억이상 정도 쓰면서 살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한테는 충분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한테는 많이 모자를 수도 있습니다.

FIRE는 젊어서 저축한 돈 죽을때까지 까먹으면서 사는게 아닙니다. 30억 적절하게 투자하면 매달 이자나 디비던드 등으로 몇천불은 나옵니다. 흥청망청 원금 까면서 살지 않으면 돈이 늘면 늘지 줄지는 않는 구조입니다. 그걸 이루기 위한 금액이 보통 30억인데 더 싼 지역에서 살 경우 당연히 내려갑니다.

저라도 할 수 있으면 그럽니다. 은퇴한다는게 그냥 앉아서 죽음만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자유를 얻고 그 자유로 원하는걸 한다는 거거든요. 집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도 있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고 회사에서 짤리지 않아야 한다는 제약이 없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물론 경제 측면에선 가진 돈 펑펑 써야 좋은거지만 은퇴 자금 모인 이후에 버는 돈을 그렇게 쓰면 되죠.

자신의 원하는것과 별개로 IT 업계 평균 이직 기간을 보시면 대충 이사람들이 몇년만에 옮기는지 몇년후에 밀려나는지 알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구글링 해보시면 회사별로 잘 나와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제조업체가 길고 IT는 수명이 짧습니다. 그럼이게 돈을 많이 벌어 은퇴를 빨리하는건지 티크놀러지가 빨라서 따라잡지 못하고 짤리느냐는 케바케로 널려 있을것 겉은데 제가 보기엔 매니지먼트 트랙 못타면 후자가 대부분입니다.

이전 회사의 CIO는 대기업 CIO 은퇴하고 중견 기업 CIO로 와서 70 넘어서까지 하던데요. 또 그 회사에서 은퇴한 50대 중반 Developer 데려오더라구요. 왜 다시 왔냐니까 은퇴하고 나니 무료하고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서 좀 더 벌려고 왔다더군요. ㅎㅎ

일찍 은퇴하고나서 몇년지나 죽어버리는 경우 종종 봅니다.
아무래도 몸과 뇌를 덜 사용하니 몸의 균형이 깨지나 봅니다.
여행이던 골프던 한계가 있구요.

그래서 파트타임일을 하던 암튼 65세까지는 일할 생각입니다.
원글에 답을 하자면 yes, 그런사람들 IT에 꽤있음.

자산으로 불로소득을 만드는게 주 목표이죠. 투자에서는 투자액수보다는 시간이 더 큰 영향이 생기기 때문에 정말 어릴때부터 투자한 사람들의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게됩니다.

저 혼자만 봐도 지금 91년생인데, 주식/연금등으로 32만불, 부동산 equity로 $47만불정도있는데, 이게 제가 만 22살때부터 근 7년동안만 모은거네요.

어렸을때 술값, 자동차값만 줄었어도 더 모았을텐데 아쉬움은 없습니다. 35살쯤에는 $2M 넘기는게 작은 소망입니다.

결국 재테크가 답이죠

샐러리만으로 40대에 30억을 모을려면 세금내고 모기지 내고 정말 많이 아껴야 하고, 결혼하고 가정 꾸리면 더 힘들고요.

Financial literate이 되는게 답인 듯 합니다. 신중해야하고요.

애매하긴 한데 20년 전에 커리어 시작했으면 대부분 닷컴버블이나 금융위기때 위기를 피하고 은퇴자금 복구해서 살아나시는 분들 아닌가요? 300만불 모으는 사람이 꽤 되련지?

아 뭐 벨리에서 집 사놨으면 집 팔고 다른동네 가면 3m이 불가능 한 건 아니긴 한데

30대후반 200만불정도 모았습니다. (부동산 60만, 현금/주식 자산 140만)
아직 멀었습니다. 회사 매일 때려치우고 싶다고 상상만합니다.
6피겨 연봉 직업 바로 그만 두기 쉽지 않습니다.
300만불이 있어도 나이 30-50대에 6피겨 직장을 함부로 그만둘 것 같진 않습니다.
30-50대에 막상 회사 그만 두면 뭐하고 시간 보낼건가요?
매일 여행? 매일 늦잠자고 놀기? 1-2년만 해보세요 지겨워서 일찍 죽을수도 있습니다.

나는 공부 마치고 30대 중반부터 사회 생활을 하며 저축을 시작해서 이제 40대 말입니다. 다 합치면 자산이 2.5M 정도 됩니다. 60이 될 때까진 열심히 일할거 같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세브란스 잘 받으며 레이오프 되길 기다리는거구요.

배당님, 혹시 뭐 하시는 분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10년동안 2.5M 모으는게 쉽지않을텐데 비법이라도 듣고싶습니다. 1년에 순수하게 20만불을 10년동안 모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셨나요?

특별한 케이스는 아니겠죠 베이 에리아에서 박사학위 갖고 좋은 회사 가면 초봉이 20만불 할텐데요. 물론 저한테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 말입니다.

직장은 서부는 아니지만 본사가 실리콘벨리에 있는 하이텍 기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입니다. 운 좋게 10년 전에 좋은 프로젝트로 배치된 후, 대접을 잘 받았습니다. 찾아보니 그 즈음 세이빙에 $65,000 있었네요. 401k에도 비슷했을거 같습니다. 회사간의 인력 비딩 전쟁으로 인해 덕을 많이 봤습니다.

특별한 비법은 없고, 그냥 운이 좋았던 겁니다. 나도 감사한 마음으로 삽니다.

저도 계산기 두들겨 보니 40대후반엔 350-400자산 찍네요. 연봉 부수입 다 합치면 1년에 35만불정도 벌고 있습니다. 500만불정도 생기면 은퇴해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