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미국 정착 vs 한국 귀국,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집니다 This topic has [38]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months ago by 지나가다1. Now Editing “미국 정착 vs 한국 귀국,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집니다”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지 얼마 안된 30대 직장인 여성입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최근 시민권을 가진 남자친구를 만나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적지 않은 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이라는 현실을 마주하니 두려움이 앞섭니다. ‘내가 정말 미국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며 앞으로 몇십 년을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제가 워낙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strong>미국에 정착할 경우 걱정되는 점</strong> 1. 부모님과의 거리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연로하시다 보니,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곁에 있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이렇게 떨어져 지내면 앞으로 몇 번이나 뵐 수 있을지… 가끔은 현실적으로 생각이 들더라구요 2. 육아와 커리어의 양립 미국에서 아이를 낳는다면, 돌봄 네트워크가 부족한 이곳에서 워킹맘이 되는 것이 가능할까 걱정이 됩니다. 가족·친구도 없는 환경에서 전업주부로 지낼 자신도 솔직히 없고요. 3. 사회적 고립감 미국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한국 지인들과도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처음 미국에 올 때는 더 넓은 세상이 펼쳐질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이 커집니다. 4. 이민자로서의 삶 부모님과는 먼 나라에서 떨어져 지내고, 미래에는 역이민을 하게 된다면 자녀들과도 떨어져 살아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삶'이 될까 봐 걱정이 됩니다. 5. 레이오프에 대한 불안 미국에서는 구조조정이나 레이오프가 비교적 흔하고, 아무리 성실히 일해도 고용이 안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대로 몇십 년을 이 시스템 속에서 감당할 수 있을까, 자꾸 마음이 무거워져요. <strong>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걱정되는 점</strong> 1. 자녀 교육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한국의 치열한 입시 경쟁을 다시 겪게 할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저 역시 입시로 힘든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요. 2. 직장 문화 & 경제적 여건 다시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게 된다면 야근이나 회식 문화 등도 걱정이고, 연봉도 지금보다 많이 낮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생활비는 줄어도 저축 여력은 오히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고민됩니다. 3. 과시·비교 중심의 문화 한국 사회의 과시적인 문화, 특히 자녀를 통한 비교 등이 제 멘탈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돼요. 물론 제가 무시하고 살 수도 있지만, 제가 경험한 한국 사회는 그런 요소들이 강했어서 더욱 걱정이 됩니다. 차라리 한국에 가서 부모님 댁 옆에 살면서 혼자 적게 벌고 적게 쓰며 가족과 가까이 지내며 소박하게 살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이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아이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현 남친의 경우는 한국문화나 한국어가 쉽지않아 현실적으로 함께 이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또는 이 모든 걸 감내하고 현재 남자친구와 함께 미국에서 정착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 시점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은 어느 길을 선택하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남는다고 하지만 조금 더 삶의 경로를 먼저 걸어보신 분들의 조언이 간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