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지 10년인데 영어문제

  • #3931741
    Eng 38.***.97.17 2038

    2015년에 미국으로 건너와 박사학위 따고 계속 일하는 중입니다.

    영어 읽기나 쓰기는 문제 없는 거 같습니다
    논문도 직업 특성상 계속 작성해야 하는데 제가 생각해도 괜찮게 써요^^;
    발표도 적지 않게 해야하는데 미국인들 입발린 소리 많이 하지만 거의 항상 잘한다 소리 듣습니다.
    물론 자다가 깨워도 발표할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한 결과죠

    근데 요즘 줌미팅에서
    질문을 못 알아듣는 경우가
    한 달에 한 번씩 생겼어요
    그동안은 항상 만나는 사람들이랑만 줌미팅을 하다가
    새로운 외부 협력체들과 줍미팅을 하면서 그런 경향이 특히 두드러진 거 같습니다

    박사과정 초기 약 2018년 정도 까지는 의식적으로 쉬는 시간에도 미드를 보거나 그랬는데
    그 이후로 이제 영어실력이 더이상 눈에 띄게 늘지 않고 일상생활 하면서 느끼는 문제점은 거의 없으니까
    사실 그 이후로 일을 제외하고는 굳이 일상생활에서 영어공부를 하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쉬는 시간에 주로 한국유튜브 방송 보았구요;;

    근데 최근 이런 문제가 한달에 한번은 생기니까
    지금이야 제가 직책이 아주 높진 않으니까 조금 쪽팔려도 괜찮을 수 있지만
    나중에 나이먹고도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유튜브나 넷플릭스에만 의존하면 도저히 영어방송을 안 볼 거 같아서
    스마트 티비 구입하려고 합니다

    조금 더 비판적으로 보자면
    제 영어실력은 분명히 구멍난 부분이 있었을 거에요
    여전히 영어를 100퍼센트 이해하지도 못하구요
    그래도 10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95퍼센트는 알아듣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그 정도에 만족하고 안일하게 몇 년을 버텨온 거 같네요

    미국 와서 생활한지 10년만에 영어공부 다시 해보려고 하네요
    제가 그동안 자만 했던 거 같습니다. 자기객관화도 덜 되었구요
    듣기가 완벽하게 안되니 말하기도 당연히 부족한 점이 많았겠죠
    박사과정 시절 같은 기숙사 살던 친구가 티비 살 때 솔직히 이해가 안갔는데 저도 좀 더 일찍 사서 영어공부에 더 완벽을 기할 걸 그랬네요

    • ㅇㅇ 123.***.205.197

      10년이면 영어실력에 구멍난게아니라 머리에 구멍이 난게 아닐찌…

      • 76.***.33.101

        말하는 꼬라지;; 아재요 곱게 늙으세요

    • Elonito 119.***.52.170

      같은언어 사용하는 사람들끼리도 서로 이해를 못해요 요즘은. 미국 초중고 애들 60%가 글을 이해를 못하고요 80% 인가가 아예 문장하나 쓰지못한다는 충격적인 연구도 얼마전에 나왔구요.

      갈수록 인스타나 유튭같이 자극적이고 증흥적인것만 보고 살다보니, 요즘애들이랑 대화를 해보면 동문서답이 대화마다 이어집니다. 질문을 할줄모르고, 자기자신조차 무슨질문을 하는지 모르니, 질문을 하면 단도직입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빙글빙글 돌려서 이거저거 가져다가 물어보고 질문을 듣는 상대방이 알아맟추겠끔 질문을 유도하는경우 많이 봤습니다. 요즘애들은 지식과 지혜가 바닥 수준인데, 자존심은 엄청쎄고 이기주의가 팽배해서 자신이 모르거나 틀린다는 인정을 절대 안합니다. 그래서 대화를 해보거나 미팅 또는 컨페런스 같은데 다녀보면 정말 수준들이 심각해요.

      님이 영어 질문 어려워 하는게 이런이유아닐까요. 미국사람들끼리도 서로 못알아먹어요 요즘은….

    • 함장 216.***.158.139

      말하는 방식, 대처하는 방식을 배워야 합니다. 정해진 내용 발표하는 것 말고 스토리 텔링과 대화에 더 익숙해지셔야 할듯.

      말은 나가던 방향에서 막혔다고 포망하는게 아닙니다. 유기적으로 다른 방향을 찾아 나가면 나중에 얘기 듣던 사람들은 부자연스러움을 기억조차 못합니다. 질문과 답변도 1차원적 트랜젝션 같이 생각하지 마시고 대화라고 생각하면 훨씬 편합니다. 못알아들었다고 패닉하거나 쪽팔릴 필요없습니다. 그냥 그게 나다라고 받아들이고, 창피해하지 말고, 추가 대화로 풀어가는 방법을 익히세요.

    • 172.***.218.166

      다시 태어나야 됨

    • 조언 104.***.40.169

      10년이면 이제 쫌 그래도 영어가 소통이 된다 정도지 잘해야한다라고 생각하기에는 짧은 시간입니다.
      한 20년 30년 쯤 되어야 유창해집니다.
      특별히 공부를 하지 않아도…
      다만 매일 영어권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다양한 미국인과 대화를 해야하고
      이런 곳에서 한글로 읽고 쓰는 것은 20년 후에 하세요.
      그때까지 오직 영어만 해야하는 상황을 만들면 실력은 늘어 납니다.

    • 76.***.89.164

      줌에 트랜스크립트 기능이 있을텐데..그것도ㅜ 도움이 될듯

    • wetagew 73.***.86.161

      우선 완벽해 지기위해 노력하시는 모습 굿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그렇지만 90프로 혹은 95프로에서 100을 향해 노력할때는 1프로 향상 시키기가 정말 어렵죠.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길…. 이민자의 한계는 분명 있습니다. 못알아듣는거 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편하게 물어보시면 되는데, 한국인 특유의 자기잘못으로 돌리는 습관 때문에…. 무슨 큰 죄를 저지를 사람처럼 물어보는것도 힘들어 하고 못알아들으면 내가 큰죄를 저질렀나 생각 하는 그 태도가 문제입니다.

      영어는 잘하는데 엔지니어링 스킬 완전 떨어지는 제 매니저는 너무나 쉽게 가령… 1+1이 2인거에 대해 사람 엄청 많이 들어가는 미팅에서 자주 물어봅니다. 뒤에서는 욕하는 사람 많겠죠. 근데 미국인 특유의 긍정마인드+자칫잘못하면 인종차별이 될수 있기 때문에 앞에서는 친절하게 잘 대답합니다.

      아무튼 90프로 이상 문제 없다면 님은 10년 산 사람들 중에 아주 잘 하는 편이라 생각 합니다. 저희 회사 10년 넘게 산 한국인들중 매일 한국 방송만 보고 한국사람만 만나고 다니는 사람들 완전 구리게 영어하고 다닙니다.

    • 아이디라오 174.***.103.54

      이런류의 질문의 문제는 본인 영어실력을 본인이 점수매기고 늘리고 싶다인데…질문을 못알아듣는다는건 90퍼센트가 아니라 50도 안되는거 아닌가요
      질문의 대부분을 이해하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캐치 몇개하고 답하던 방식이 편했는데 이젠 외부 다양한 사람 겪으니까 언어를 이해하는게 아니고 맥락으로 때려맞추던 버릇으론 택도 없으니 그게 문제로 느껴지는건 아니고요??

    • 47.***.234.227

      직장 영어나 일상 영어에 대한 유튜브 같은 거 한 두 개 골라서 꾸준히 공부하시는 게 티비로 미드나 영화 이것저것 대충 보는 것 보다는 더 중요합니다.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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