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에서 손가락질… 별 의미 없는 겁니까?

  • #167589
    질문 67.***.41.121 7438

    제가 의식해서인지, 회사 미팅때 손가락질을 자주 당한다는 느낌입니다.

    제 의견을 이야기할때 꼭 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야기하는데, 기분이 별로 안 좋습니다.
    그 사람들이 다른 사람이나 매니저급에게 그렇게 손가락질 하며 이야기하는 걸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대학교 시절에도 한 팀 동료가 손가락질로 절 가리켜서 주의를 줬더니,
    뵤란듯이 더 하는 일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냥 아무 말도 안 하는데,
    어떻게 처신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예민한 걸까요?
    • 손가락 199.***.140.46

      가운데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분이 나쁘시더라도 딱히 뭐라 할수 없을듯 합니다.

    • dsd 149.***.136.50

      일반적으로 미국 문화에서 손가락질 (Fingering)은 대단한 결례입니다. 하다못해 길거리에서도 누가 길을 물을때 손을 들어 어떤 방향을 가리키거나 하는것도 그렇게 좋은건 아닙니다.

      직장에서 누군가 님에게 손가락질을 하는것은 일반적으로 보기 좋은것은 아니지만 직장이라는 특수 상황에 비추어볼때 그렇게 나쁘게 볼것도 아닐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15년째 소트트 엔지니어로 살면서 그동안 별 황당한 싸가지덜 다 보았죠. 님의 경우는 그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그냥 웃어 넘기세요. 그리고 신경쓰지 않으시면 됩니다.

    • mad 134.***.139.70

      it is considered very rude to point your finger at another person…. so you should be offended. and rightfully so. It’s just a sign that he/she disrespect you for whatever reason.

      Best course of action here is to just ignore him.

    • 11 63.***.113.76

      손가락질이 기분나쁜건 당연한건데요.

      님이 영어를 워낙 못해서 모든 사람들이 님에게는 “바디 랭귀지”라도 써서 의사소통을 해야한다는게 암묵적으로라도 동의된 상황이라면 몰라도…(그래도 본인이 기분나쁘다는 표현은 하는게 좋겠죠.) 또한 미팅에서 혹시 님의 이름대신 “He”나 이런걸로 부르는상황이 일반적 상황이라면 이름을 기억하기 쉽게 간단화시켜서라도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요구하세요. 그렇지 않고 영어도 잘하고 그러는데 저런 상황이라면, 한번 발끈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 …. 74.***.6.15

      어디 회사에서 직원들간에 손가락질입니까? 말도 안되는 경우입니다.
      따끔하게 그 손가락질하는 직원 잠깐 보자고 해서 아무도 안보는데로 데리고 가서, 낮고 차분하게 말하세요, “내 이름은 뭐뭐이니, 앞으로는 이름을 불러라, 손가락질 받고 싶지 않으니 다시는 하지 마라”…
      만약 이러고도 또 하면, 그 사람 매니져 찿아가서 말하세요…

    • hum 72.***.158.60

      원글도 똑 같이 회의마다 손각락으로 한번 가리키면서 말해 보면 현실이 어떤지 이해하게 될겁니다.

      그냥 아무 의미가 없다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본인이 뭔가 느낌이 좋지 않으니 이런 글을 올렸을 테니 직접 한번 실험해 보면 어떤 반응이 올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 와우 24.***.197.91

      답변들이 놀랍습니다. 특히 데리고 나가서 따로 얘기하라구요… 이거 정말 코리안 올드 보이 스타일입니다. 그런식의 confrontation은 이유불문 안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원글님이 반응을 하지 마셔야 하는 두가지 이유:

      1)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은 그런 행동을 하는 순간 다른 사람들 앞에서 황당한 인간이 되는 겁니다. 무대응을 추천해드리는 저도 손가락질하는 행동 자체를 옹호하고자 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짓에 발끈하시는 모습을 보이시면 원글님이 더 한 사람으로 기억될수 있습니다. 다혈질에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그냥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 싸이코로 기억되도록 놔두시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아무리 감정적으로 반응을 하시던 손가락질 하는 사람을 이길수 없습니다. 만약 원글님이 만만하지 않은 분이라면 아예 감히 손가락질을 하지 못했을겁니다. 어떤 이유든 원글님을 만만히 보고, 이미 그 만만히 보는 정도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공공연히 드러날 정도가 되었다고 보셔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싸워서 정리 될수가 없습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시간이 걸리고 더 어려운 방법이지만… 결국은 실력을 보이셔서 그 사람이 원글님을 우습게 보지 못하게 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남에게 손가락질 하는것 예의 없는 행동 맞습니다. 어쨌건 감정적으로 대응하셔서 또하나의 트러블메이커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기지 마세요. 속상하고 답답한 일입니다만, 그렇게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특히 미국 직장에선…

      • 그리고 24.***.197.91

        깜빡 잊고 위에 적지 못한것은… 원글님이 묘사하신 상황만으로는 과연 상대방이 나쁜 뜻으로 손가락질을 한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회의중인데 그 사람이 원글님의 의견에 대해 얘기하는 동안 손가락으로 원글님을 가리키며 얘기한것이라는 듯한데… 무슨 상황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 1234 98.***.180.246

      윗분 동의합니다.

      이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감정을 섞어서 손가락질을 하는 것과, 그냥 단순히 지칭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지요.
      (물론 지금 가운데 손가락을 얘기하는 건 아니죠? 그냥 검지를 말하는 거지요..? 그렇게 가정하겠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단순히 지칭할때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지요. 손가락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쪽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내가 꼭 분개하고 같이 한바탕한다거나.. 그래야 하는 건 아니겠죠.

      물론 살면서 한바탕 해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만, 필요할때 해야죠. 별거 아닌 일에 over-reacting한다면 결국에 본인만 손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