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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 나와 처음 5년은 너무도 외롭고 두려웠습니다. 교회엘 나가지 않는 저는 무슨일이건 혼자서 헤쳐 나가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가, 한국의 어느방송 다큐에서 메이전 신문 기자생활 15년 하시다가 하나뿐인 부모님인 어머니가 돌아가신 3일후 (장례식 다음날) 주저없이 다니던 신문사 때려치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이제껏 살아오신 어느 시인의 삶을 보게 되었지요. 기자생활을 15년이나 했던 이유는 순전히 자신을 홀로 키우신 어머님의 프라이드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한것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리산에서 독신생활도 청산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는 낳지 않았더군요) 시도 쓰고 강연, 사진작가도 하면서 살아가시는 그 분의 모습이 너무도 멋지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 시인의 말씀중에 지금껏 가슴에 남아있는 한 이야기는 “혼자 잘놀아야 다른이들과도 함꼐 잘논다”라는 말씀이었죠.
인생이란게 딱히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만 잘 살았다고 할 수 는 없다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기에, 각자 자신의 취향과 환경에 맞는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면, 그게 바로 인생 제대로 살아 가는 방식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그 다큐속의 시인의 삶이 너무도 저에게 맞아 떨어지는 삶으로 보였습니다. 지리산속은 아니지만, 미국이라는 낯선곳에 와서, 하나의 섬처럼 외롭고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직장생활 이외의 시간만 나면, 이곳 저곳 좋은곳 보로 다니고,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면서 운동도 하고, 책도 보고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외롭지가 않아졌습니다. 일도 즐거워지고요.
한국의 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신지 저는 제법 된터라, 한국에 대한 미련도 별로 없지요.한국에 살고 있는 한 친구는 저에게 얼마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에 살다보니 이 사람 저사람 서로 엮이게 되었는데, 나이가 들 수록 (40대 이후) 이제 정말 꼭 필요한 사람으로만 인간관계 가지치기를 해야함을 절실히 느낀다”고 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굳이 가지치기 할만한 사람들도 없고, 직장에서 오래 알고 지내왔던 미국 동료들도 늘 거리를 두면서 가깝게 살아왔기에 가지치기 할만한 것도 없네요.
자기가 어디에 살건 거기에 적응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그게 바로 정답인데, 사람사는 곳 모두 똑같다는 착각아닌 착각을 세상 모든 아리송한 사안에 적용하여, 사람은 서로 어울리면서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인양 타인에게까지 강요하다시피하는 일부 한국분들은 정말 짜증나는 타입들 입니다.
어느 유명한 소설의 주제처럼, 어디에 살건, 무엇을 하건 외롭건 아니건, “무쏘의 뿔”처럼 살아가면 된다는 결론입니다.
모두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