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떠날 준비 & 인생 고민 중..

  • #3596255
    TT 68.***.141.168 4502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어느덧 이 사이트에 들락날락 한지 5년여가 되어가네요. 학부 편입으로 미국에 와서 짧은 시간내에 졸업하고 나름 큰 미국 회사에서 일 하고 있으나,역시 비자 문제로 많은 질문들을 하고 미국 생활 선배님들로부터 값진 조언, 위로, 충고 등등… 혼자 버티는 미국 생활에 나름 위안이 되었던 곳이에요 이곳이.

    운이 좋게 입사 하였지만 회사에서 첫인상을 잘못 남기고 (제 열등감일수도 있겠지만), 그로인해 더 위축되고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면서 반복되는 취업비자 탈락에, 그리고 그린카드 요청뒤 돌아오지 않는 답변 (당연하겠지요, 제가 뛰어난 인재가 아닌건 잘 알고있어서.) 에, 여태껏 자급 자족 하면서 모았던 티끌같은 돈을 다시 학교를 가면서 다 써버려야 겠구나.. 생각하니 막막하고 불안하고. 참 여러가지로 ‘잘 안풀린다’는 느낌이 드는 시간들이 많아서 축 쳐져있었네요. 나는 열심히 했는데, 남들보다 재능이 없으니 내 노력은 충분하지 않았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네요, 지금은. ^^;

    아직 싱글이고 이제 막 30대가 되어서, 괜찮습니다. 다시 뭐든지 할 수 있는 시기라는 걸 알아요. 주변에서는 대학원 가서 다시 취업하라고 말 합니다, 저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걸 알구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오히려 미국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은 듭니다. 지금은 유럽에서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석사과정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비용과 영주권 취득이, 적어도 미국에서의 로터리로 결정되는 취업비자는 아니라는 점에서, 약간의 확실성을 더 가진 독일을 생각중에 있습니다. 독일어도 배워야하고 새로운 곳에서 또 혼자 시작할 것이 먼 길이긴 하나, 영어로 공부하고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 영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낫다는 점에서요.

    혹시나 의견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약간의 위로도 해주세요 ^^. 한국에 있는 가족들한테는 괜찮다고 넘겨서, 실은 펑펑 울고 싶은데 전화할때마다 초 긍정적으로 보이려 노력해요.ㅋㅋ 사실은 요즘 많이 벅차요, 억울하고 내가 불쌍하고.. 근데 다 지나갈걸 알아서, 그리고 덜 고통스러워 하고 싶어서 마음을 돌릴려고 노력많이 합니다. 이 곳에서는 위로받고 싶네요.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 ㅋㅋㅋ 59.***.31.90

      끊임없는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 ㅇㅇ 68.***.108.39

      독일어 1도 모르는데 이제와서 독일을 가겟다고? 허 참ㅋ
      그리고 여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위로 받고 싶음? 받으면 뭐 달라짐? 주변에 친구나 지인도 없음?

    • . 45.***.231.191

      캐나다 가세요.

    • xdxd 23.***.99.147

      에구 ㅠㅠ 힘내세요…. 독일은 좀 힘들지 않을까 싶고 윗분 말대로 캐나다 어떨까요?
      그놈의 신분이 뭔지 참…. 화이팅입니다

    • 1 76.***.0.195

      어리시면 캐나다 가세요 독일 대학원 엄청 빡세다고 들었어요 캐나다는 미국보다 비자도 여유있고 석사하고 취업하시면 영주권 신청 가능한 나이세요 1년짜리 대학원 듣고 취업하세요

    • d 180.***.68.49

      그냥 미국에서 버티고 개기면 승리함. 1년짜리 취업용석사 나와서 다시 취업 노리시고 보니까 회사에서 대접 못받는게 본인마인드 문제같네요. 마인드랑 인간관계로 실력도없는데 안잘리고 잘 버텨서 승진까지 하고 자리차지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 ㅇㅇ 137.***.120.114

      응원드리고 싶긴 한데 본문을 보면 좀 의아하네요. 미국에서 잘 적응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웬 독일? 그것도 새로운 언어를 배워서 석사라… 독일에 석사전공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나라면 몰라도. 그리고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케이스는. 배경울 구체적으로 몰라 섣불리 단정짓긴 그렇지만 차라리 미국이나 한국처럼 익숙한 환경에서 다른 될성부른 도전을 꿈꾸시는게 어떨까요. 말씀하신대로 30대면 아직 가능성이 있는 나이지만 20대랑은 엄연히 달라요

    • K 24.***.127.149

      저도 젊었을 때는 일 못한다는 소리 엄청 들었는데, 요즘은 주로 잘한다는 소리 듣습니다. 참고로 나이는 이 동네에서 최고령 측에 속합니다. 아직 현역이구여. 일이라는게 원래 운이 많이 작용하기도 합니다. 적성에 맞으시면 대학원 도전도 좋습니다. 이왕이면 phd 까지 하시면 언급하신 영주권도 수월하게 취득도 가능합니다. 글을 읽어 보니 성실하신 젊은 분 같은데 어떤 선택을 하시던 살다 보면 좋은 결과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괜찮아유 65.***.115.65

        맞아요 나하고 안맞는 직장도 있어요. 저도 일 진짜 못했는데 지금은 칭찬만 들어요. 대학원을 가시거나 다른 직장이 가능하다면 한번 더 도전해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꼭 크고 좋은 회사가 아니더라도요.

    • f 61.***.210.75

      힘내세요. 작년의 저를 보는것 같네요..
      워킹 유에스에서 위로는 참 힘든것같아요 여기분들이 이유없이 날이 서 계신 분들이 많아서.
      저도 작년에 30살에 5년간 일한 미국회사에서 영주권을 앞두고
      코로나라는 핑계로 팽당해서 정말 타의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저도 미국애들 바글한 곳에서 치이며 일하다보니 정말 자존감이 낮아졌던것같애요.
      그래도 미국에서 일하셨으면 그냥 유럽 일자리를 알아보는것은 어떠신가요?
      저도 얼마전에 호주와 덴마크에 회사에 넣고 기다리고있어요.
      얼마전엔 미국 한국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인터뷰보고 그것도 답변 기다리고있는중이예요.
      저도 정말 지난 1년 한국돌아와서 정말 힘든 시기를 버텼습니다.
      바닥을 기었어요.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여기서 더 내려갈수 없을 거 같은 정말 참담한 시기를 겪었답니다.
      무슨 선택을 하시던 간에, 다시 일어설 힘을 가지고 계시다는게 가장 큰 원동력 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어떤 도전이든 다 해보세요. 후회가 없게요.
      화이팅이예요.

    • 형아 71.***.16.15

      한국 가실게 아니라면 그냥 미국에 계속 계시지요.
      유럽으로 가셔봐야 인종 차별 미국 보다 심하고 잡 마켓 자체가 미국보다 작습니다.
      그 작은 잡 마켓을 와국인 신분으로 뚫기는 더욱 힘들구요.
      여기 저기 가봐야 외국인으로 (혹은 동양인) 으로 살아가기엔 그래도 미국이 제일 낫습니다.

      인생 깁니다. 살다보면 내려가는 시기도 있고 올라가는 시기도 있고 그렇습니다.
      근데 이게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바닥을 치는 시기가 있고 그 다음에 또 한동안 올라가고 그렇습디다. 그러다가 다시 내려가기도 하고..응???
      지금 상황이 여러 모로 꼬이는 시기인것 같으신데 잘 버티시다 보면 또 좋은날 올겁니다.
      혼자먄 겪는일 아니고 누구나 한두번씩은 살면서 겪는 시기이니 잘 헤쳐 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런걸 잘 못하는 편이긴 한데.. 주변에 멘토될 만한 분들을 찾아 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커리어 멘토든 인생의 멘토든..

    • wsre 173.***.186.161

      힘내시고, 미국 좀더 버텨보시길 바랍니다. 유관전공 석사로 듣고 opt 다시 받아서 재취업 노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돈은 좀 들겠지만, 여름에는 인턴도 하구요.. 그리고 현직장에서 영주권을 안해줬을 뿐이지, 그 미국내 경력은 유관업계로의 재취업시 상당한 플러스가 될거 같습니다.

    • TM3 71.***.147.66

      전세계 통틀어서 이민자가 정착해서 그나마 쉽게(?)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가 딱 두 개 있습니다. 미국하고 캐나다… 나머지는 전부 비추드립니다.

    • . 73.***.177.26

      독일 유학 갔던 친구에게 언어 때문에 고생했냐고 물으니 걔들이 자기보다 영어 잘 해서 아무 문제 없었다고 하더군요 언어는 큰 고려 사항은 아닐 듯 합니다

    • ㅋㅋ 69.***.167.251

      와… 어떻게 사고흐름이 갑자기 독일로가지… 독일가서 안되면 어디 가시려고 그러는지.. 결국 그것도 도피에요.. 미국내에서 악덕 한국회사라도 가서 어떻게든 신분을 받던지 해야지 갑자기 다른곳으로 선회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함.. 독일보다 미국이 나은 이유는 위에 분들이 댓글로 다 남겼고. 쨋든 뭐든지 문제는 정면으로 해결하려고 해야지 쉽게 다른 방법을 취하려고 하면 이도저도 안됩니다.

    • 독일 172.***.108.150

      독일가면 인종차별 당한다

    • 아지랑이 97.***.128.93

      악덕 한국회사 추천
      농담 아님

    • ……. 35.***.145.205

      능력이라는건 매일 노력하고 공부하면 채워집니다. 일 끝나고 매일 2-3시간씩 자격증을 따든 아니면 새로운 기술을연구하든지 하면 1-2년 안에 따라 잡을수 있습니다.

      미국이든 캐나다든 독일이든, 님의 목표를 정하고 계속 upskill 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입니다.

      30설아면 젊으니, 아직 기회가 많을거예요. 성공을 바라며..

    • 72.***.96.112

      아지랑이/ ‘나름 큰 미국 회사에서 일 하고 있으나’……원글 한국회사 아닙니다. 무조건 안되면 한국회사 까지말고.

    • TT 68.***.141.168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모두 답변 달아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네, 독일을 생각한건 도피하고자 하는 맘이 컸어요, 제가 쉽게 풀리지 않으니 미국생활에 지쳐있어서 그랬던 거지요.
      수많은 도피처를 찾아보지만, 가장 현실적인건 다시 미국에서 도전해야 할듯 싶습니다. 다시 공부해야겠지요.
      취업만 되면 모든게 잘 풀릴거라고 생각했던 안일한 마음을 인정해야겠지요. 쉽게 가려고 꾀를 많이 부렸네요.
      모든 댓글들 감사해요. 특히나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피하면 안된다는 말씀 그리고 인생 길게 봐라는 말씀이 와닿네요. 아직 죽을만큼 노력을 안 해봤으니 이 지경이겠지요. 감사합니다.

    • D 47.***.36.151

      미국 큰 회사 입사할 정도면 스펙과 실력은 검증 되었어요. 인간 관계가 힘든 분 같은데 본인에게 맡는 회사로 옮기세요. 회사마다 진짜 달라요. 그리고 독일은 아닙니다. 이방인 눈초리를 어떻게 견디려고? 유학과 사회생활은 전혀 달라요. 독일과 영국에서 직장 생활 힘들어한 사람들 얘기만 한 트럭임.

    • 북가주 73.***.193.215

      지금도 제도가 살아 있는지 모르겠으나 2000년 중반까지는 학부를 미국에서 졸업하고 5년간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USCIS 사이트 들어가셔서 조사해보시고 박사 과정 구르시다 보면 영주권 자격도 함께 졸업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임다.

    • 172.***.19.127

      윗분. 그거 그냥 누가 정책제안했던 사항아닌가요? 금시 초문입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 북가주 73.***.193.215

        아뇨 제가 박사 과정중에 직접 목격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분은 학사 후 같은 학교에서 박사까지 취득을 했는데 영주권 신청이 가능했다고 그러더군여. 물론 10 여년 전 일이라 지금도 그렇다고 말하는건 아닙니다.

    • G 174.***.151.189

      북가주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 시부리냐. 멍충하게.

      합법이란게 워킹비자 받아서 영주권 신청 했겠지.

    • 학생비자 7년차… 74.***.71.226

      전 처음에 non-degree이긴 하지만 일종의 연수프로그램으로 학생비자 받아서 미국왔어요.
      연수마치고 그 다음해에 cpt를 받을 수 있어서 그걸로 미국회사에서 1년일하고 H1신청했는데 로터리에서 떨어지고,
      한국에 돌아가거나 대학원을 가야했는데 현실적으로 대학원을 당장 준비해서 입학하기엔 시간이 맞지 않았고, 그러나 한국에 돌아가기보다는 남아서 내가 도전해볼수있는것들을 해보자. 어떻게든 방법은 있겠지!!
      그러다가 다시 제가 참여했던 non-degree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할수있게 됐었고 물론 일은 못했지요.
      이 기간에 대학원갈 준비를 해서 다음해에 대학원들어갔고, 중간에 사정이 좀 생겨서 3년만에 졸업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 OPT로 미국회사에서 다시 일 하고 있구요, h1지원했으나 또 로터리에서 안됐고 ㅠㅠ
      또 반복이죠….예전에 겪었던 과정인데 또 반복 반복….
      근데 한 7년쯤 살고보니, 이제와서 예전일을 돌이켜보니 미국생활 2년차 3년차에 몰랐던걸 이제야 알게되는 것들도 생기고
      또 분명 지금은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한 10년차쯤되면 7년차에 내가 참 모르는게 많았구나~ 할거같더라구요.
      또 한 7년차쯤 되니까, 한국에 돌아갈 마음, 계획이 있는게 아니라 여기서 일하고 생활하는게 잘 맞으면
      흔히 요즘말로 ‘존버 정신’ 이라고 해야할까요? 존버정신으로 버티면 분명 나아갈 방법과 길이 생긴다!! 라는게 요즘 드는 생각이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전 이미 미국에서 대학원을 마쳐서, 더이상은 공부를 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었었는데 ㅎㅎㅎ
      어쩌다보니 두번째 대학원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에서 영주권을 스폰해주기로해서, 전 이곳에 남아서 더 버텨보는것으로 정했습니다. 영주권 스폰도, 제가 해달라고 요청하고 제 계획을 상세하게 디렉터에게 이야기 해주었거든요.
      서로 마음이 잘 맞다면, 분명 인재라면, 스폰을 해주고 붙잡을거에요. 그리고 30살이라면 아직 충분히 젊어요^^
      전 28살에 미국와서 지금 35살이랍니다 ㅎㅎㅎㅎㅎ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