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유학간 헤어진 여자친구 보러 가겠습니다..

  • #2929743
    ㅅㅇㅈ 118.***.205.104 2153

    저 25살 헤어진 여자친구 26살이에요.

    8월달 중순에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로 유학가고 박사과정 밟으로 5년을 간다고 했어요

    정말 두려웠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많은 얘기를 들었으니까요….

    전 정말 쓰레기에요. 유학가면 남자친구로써 걱정해줘야되는 부분은 당연히 건강과 환경을 챙겨줘야하지만

    그런부분을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바람피지않을까… 한인사람들끼리 지내다가 몰래 사귀지는 않을까.. 아무래도 자취하기때문에 다른 남자를 자기 방으로 끌고 오진 않을까…

    이런부분도 걱정됐던게 사실이에요.. 저를 포장하려는 목적으로 말하려는건 아니지만 어느 남자가 이런 걱정 안할까요.. 남자가 남자이기때문에 남자를 아는데..

    유학 보내고 2주뒤에 한인사람들끼리 모였데요 그리고 미국시간으로 오후3시경부터 새벽1시까지 답장이 안오는거에요..

    심란했어요 잠깐 화장실 갈때나 장소 옮길때나 핸드폰 한번 봤을텐데..

    그래서 우발적으로 장문으로 모진소리하면서 정리하자고 했어요. 초반부터 이러는데 나중엔 어쩔꺼냐며..

    정말 극단적으로 행동헀어요. 근데 그럴게 나중에 이런일이 반복되면 서로만 상처가 될까봐 좋은 선택은 했다고 생각해요

    여자친구도 바쁘겠지만 반대로 기다리는 저는 유학 가기전부터 많이 심란했던 터라 더 우발적으로 행동했던것 같네요..

    헤어지면 후련할줄 알았는데 2달이 지난 지금 아직도 너무 보고싶어요. 한참 서로 사랑에 빠질때 떠나보내서 그런지 더 그런거 같습니다..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12월에 미국가기전까지 매일 반성하겠죠…

    한인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을 만나는것은 긴 유학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좋은 발판을 마련하는 행위였다는 것과

    유학생활을 순탄하게 끝내기위한 시작점이라는걸 인지했어요..

    거기다 시간이 흐를수록 박사과정이기에 논문이며 포스닥이며 굉장히 바빠질거라는것도 느꼈구요..

    하나밖에 없는 남자친구가 갑자기 그런말을 했을때 그 충격감이랑.. 헤어지고 나니 이것저것 이성적으로,감정적으로 모든게 다 이해가 가고 제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걸 꺠달았어요

    사실 9월달에 제가 미안했다고 연락을 해봤지만 읽고 답장은 안했어요

    저도 알아요 당연히 이런결과가 나올줄 알았고 이미 끝난상태인거고 현실적으로 서로 타지에 있는터라 다시 이어질수 없다는것 아주 잘 알고있고 이미 그런 사실은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12월에 미국여행겸 보러가는거에요..

    무조건 잡으러 가는건 아니에요.. 정말 딱 한번만 보고싶어서 몰래라도 보러가는거죠 뭐…

    아무래도 저도 국회직 준비하는것이 있기 떄문에 이러다간 공부도 안될것 같아 저 혼자 마음 편하자고 이기적으로 나가는것도 인정해요..

    이번 헤어짐으로 인해서 많이 느꼈어요. 항상 연애할때 이사람은 아직 연애할 준비가 안되있구나 이런걸 많이 느꼈지만 2달동안 고민해 보니 그게 아니라 내 기준에 맞게 행동하질 않아서 그렇게 보였던거에요..
    (제가 고집이 세다고 평소에 잔소리 했는데 이젠 풋풋한 추억으로만 남게 됬네요 여자말이 틀린건 아니였나봐요ㅎㅎ)

    우선 연락은 하지 않고 가기로 했어요. 한번 더 연락하면 여자입장에선 당연히 하나의 스트레스로 오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제가 아는거라곤 주변에 한인마트가 있다는것과.. 집 주변 정류장에서 버스타고 16분걸려서 학교에 도착한다는것… (걸어서 16분일수도 있겠지만) 그 2가지 정보만 믿고 찾으러 갑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거 인정해요. 하지만 만약에 하나 저를 본다면 헤어진 여자친구도 마음이 좋지 않을거고 혹여나 공부에 영향을 미칠까봐 부담주지 않게 행동하고 올꺼에요..

    사실 마음 한켠으로는 잡고싶은 마음이 너무 커요. 아니라고하면 거짓말이죠 .. 사실 잡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성공확률이 1%도 안된다는것과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한들 그 이후의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면 억누르고 결국엔 몰래 보러가는거네요.

    시간과 금전을 쏟아부우며 이게 뭔짓인가 싶지만 오늘 숙소 결제까지 하면서 느낀건 그런 두려움보다 보고싶고 설령 잘된다 가정 하에 기다릴수 있다는 용기가 더욱 커서 이렇게 행동하네요 이렇게까지 하는건 오바인것도 인지하고있고 0.1%확률이 있어도 그 확률 믿고 가는것도 맞구요..

    헤어지고 나서 현실적인 어려움때문에 저도 다른 사람을 찾으면 그만이지만 그사람이 정말 소중하다는걸 크게 꺠달았어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남자라면 좋아하는 여자 위해서 세상 끝까지 따라가보는것도 지금상황에서 나에게 주어진 하나의 좋은 기회라고 스스로 다독이기만 하네요

    긴 글 쓰고나니 횡성수설에다가 앞뒤문장 안맞고 이마음 저마음 동시에 다있네요 ㅎㅎ 그만큼 마음이 많이 심란하고 복잡하고 다른 뜻으로 해석하면 되면 되는거고 말면 마는거고 이런거네요 … 이런 마음을 갖는 저 자신이 정말 밉습니다.

    아무튼 이번 여행은 가장 슬픈 여행으로 남겠지만 반대로 가장 용기있는 여행이라고 스스로 격려하면서 가보겠습니다.

    시간은 아직 40여일 기간이 남았네요 얼른 알바 한번 더해서 생활비 벌어야겠습니다.

    • bb 74.***.12.152

      안녕하세요. 글쓴분이 참 순수한 마음을 가진 청년같아서 글 남겨요.
      일단 전 여친분이 님을 얼마나 생각하고 사랑했는지는 모르지만 남기신 글만으로 봤을 때는 님에게서 마음이 많이 돌아선 듯 합니다.
      그리고 설령 님말대로 가서 다시 관계가 회복되더라도…그 이후에는 어떻게 하실것인가요? 제가 볼 때는 일전에 벌어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다가 서로 마음만 상하고 지치고 헤어질듯 합니다. 그리고 그 전여친분이 님을 그리워 한다면 먼저 연락을 할것입니다.
      펜실베니아.. 그 드넓은 곳에 가서 할 일 없이 만날 사람도 없이 혼자 있다가 오실 수도 있습니다.
      님을 진정 따스한 마음으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십시오
      아직 25세 밖에 안되었으니 많은 여자들을 만나보시고 그 중에서 천천히 본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그릇을 가진 여자를 찾아도 됩니다.
      글 중에 번번히 “나는 쓰레기다” “나는 이기적이다”라고 하시는데….제가 볼때는 님은 쓰레기도 아니고 이기적인 분도 아닙니다.
      원래 결혼 전에는 많은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짝을 만나고 나서 그 이후로 그 여자분에게 올인하고 진심을 주셔도 늦지 않습니다.
      여담이지만… 제 주위에 여자에게 너무 휘둘려서 상처받고 본인들의 일도 제대로 못하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에 걸린 친구들도 여럿 봤습니다
      일단 님 스스로를 격려하고 존중하시고 본인을 사랑하세요.
      자기 중심을 잡고 본인 일에 매진하다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인생의 새로운 장이 펼쳐져 있을 거에요.
      만약 님이 저의 친한 후배라면 저는 미국에 가지 말고 그 돈으로 친구들과 여행가서 맛있는 것 먹고 멋진 옷좀 사입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 123 173.***.208.242

      안가는게 나을꺼에요…. 그정도 맘있었으면 문자읽고 답이라도 했겟죠…. 아마 지금쯤 누군가와 만나는 사이일수도있어요…

      여기 한인사회라는게.. 참….

    • bk 45.***.62.41

      역시..어리니까 이런 마인드구나..ㅋㅋ
      찌질함에 어이쿠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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