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불만, 그리고 또 불만…

  • #103569
    진짜 궁금 173.***.114.13 3988

    가끔 여기 사이트 글들을 읽다 보면, 일부 이용자들의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사람으로서 한국에 살지 않고 미국에 정착해서 살면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미국의 문제점들을 지나친 표현도 마다하지 않고 성토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 빰치는 듯. 그리고는 마지막 결론은 미국은 곧 망해간다 내지는 한국에 비해서 사회 시스템이 엉망이다 내지는 최근에는 사악한 (은행) 등등… 그런 글을 읽고 나면 마치 한국이 미국에 비해 전반적으로 월등하고 살기 더 좋은 나라로 들립니다. 내 나름대로는 미국에 온가족이 정착하는 선택이 한국에 주저 앉아 사는 것보다는 더 나은 것으로 판단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건만, 그러한 글들을 읽고나면 한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그렇게 미국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차 있고 한국이 월등하게 더 좋은 나라라고 믿고 있는 그분들은 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에 계속 사는 것일까? ” 진짜 궁금합니다. 

    • soon 67.***.26.11

      밑에 은행 사악하다는 글 올린 사람입니다.
      님 말씀대로 저도 몇년 후에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미국에서 평생 살 생각은 전혀 없지요.

      한국이 월등히 좋은 나라라고 믿지는 않지만 한국인으로서 훨씬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 나라는 한국이라는 확신이 미국에 살면 살수록 더 듭니다.

      미국 생활이 저에게 준 귀중한 교훈도 많습니다.
      extreme capitalism이 가지는 문제점, 그 중 하나입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미국 사는 한국 사람으로써 다른 한국인이 미국 비판하면 왠지 찝찝하죠.
      내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인것도 같고 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 비판하면 그래도 미국에 사는 내가 좋은 거야 하고 mental masturbation 효과도 생기곤 했었습니다.

      그래도 부조리를 있는 그대로 얘기하고 이곳에 공유하는 것을 미국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찬 행동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 과한것 아닐까요?

      미국도 좋은 점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에 돌아가서 미국 생활 sugar coating할 생각 없습니다.
      한국 못지 않게 사회부조리가 많은 나라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 진짜 궁금 173.***.114.13

      원글입니다.
      곧(soon)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의 경우는 한국에서 거의 4-50년을 살면서 온갖 스트레스와 부조리 그리고 구조적 불합리에 못견뎌 여기 미국에 정착한지 4년이 넘어갑니다. 아마도 님보다는 한국의 최근 실정을 더 알지 않을까 합니다만… 어디가 되었든지 자신이 스트레스 받지않고 정신적으로 행복하면 그게 답이겠지요. 한국에서 제2의 행운을 빕니다.

      • soon 67.***.26.11

        미국에서 행복하신것 같아 정말 다행입니다. 스트레스도 적고 정신적으로 행복하면 그게 님의 행복이겠지요.

        미국에서의 노년 생활, 행운을 빕니다. 진심입니다.

      • 4 76.***.77.203

        soon님은 곧(soon)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지금 당장이라도 돌아가고 싶으나, 그리고 돌아가면 직장도 어렵지않게 구할거라고 믿지마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10년후에나 돌아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직장잃어도 이곳에서 버팅기고 살아야할 이유가 10년동안은 있거든요.

        원글님은 이제 겨우 4년 사셨네요. 4년 사신거가지고 soon님을 이해하긴 힘들거 같습니다. 그러나 사시면 사실수록 soon님 이해하실겁니다. 미우나 고우나 고국은 고국이지만, 이방땅은 한번 미워지면 그냥 미운겁니다. 미운정도 미국엔 없거덩요. 미국와서 천국같다는 사람가끔 보는데요, 주로 5년미만 살아본분들 중에서…”얼마나 미국서 사셨어요?”하고 물어보는게 답니다. 저는 속으로 “역시 얼마 안돼셨군. 그래요 한번 더 겪어보시유” 하고 맙니다.

        • 진짜 궁금 173.***.114.13

          미국 온지 10년될 때에도 같은 애정을 가지고 있기를 바랍니다. 나 자신에게…

    • sd.seoul 137.***.17.151

      미국에서, 미국 불만 말하면 한국가라하고,
      한국에서, 한국 불만 말하면 북한가라하고,
      북한에서, 북한 불만 말하면 아오지 탄광 가라하고,,,

      인생 x같다라고 하면 죽으라고 하실려나요,,,

    • 진짜 궁금 173.***.114.13

      님은 은유 시인 같습니다.
      그런데 나라 3군데에서도 적응을 못하고 불만만 보이면 이건 좀 심했네요… ㅎㅎ

      • 76.***.77.203

        제가 볼때는 어느 나라살던 적응 못하고 불만 가지는게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정상으로 보입니다.

        불만이 없어서 살아가는게 아니라, 나중에는 이눔의 나라나 저눔의 나라나 다 마찬가지다라고 포기하며 사는거지요. 별난 년넘도 있겠지만, 이눔이나 저눔이나 다 마찬가지다 하고 결혼생활하듯이. 나이들어서 계속 방랑하며 사는건 타고난 사람들이고..

    • 비판 71.***.128.174

      얼마전 Fair Game 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이라크 전 당시 이라크에 대량 학살 무기가 없다는 정보와 확신을 가지고 그것을 이야기 했다가 가족 전체의 인생이 파탄나는 한 CIA요원의 실화를 다룬 영화인데요. 부시 행정부는 전쟁으로 몰아가기 위해 이러한 정보를 무시하고, 또 이렇게 반대되거나 비판적인 말을 하는 사람을 코뮤니스트로 몰아가는 사회 전체의 상황을 아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라크에 대량 학살 무기가 없었다는 사실을 전쟁 후에 다 밝혀 졌습니다. 근데 다시 테러 지원국을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그 명분 없음을 희석시켰지요.

      그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 가족이 부시의 전쟁하기 위해 들었던 이유중의 하나가 명백한 거짓말이라는 것을 밝혔다는 이유로, 온 사회가 가정을 파탄나게 몰아갑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욕할거면 북한가서 살지 여기서 왜사냐?” 하는 식인 거는 미국도 똑같더군요. (이런 논리에 안맞는 이야기를 우리나라에서는 제 일 큰 언론 뿐만아니라 장관도 서슴없이 했지요)

      미국이나 한국 상관없이 자기 사회의 비판을 하는 것이 그 사회을 바르고 건강하게 만들수 있는 것이지, 그 사회를 비판하면 “너 여기 왜사냐?” 이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비판하면서 수난 받아온 많은 사람들 덕분에 예전보다 더 건강한 사회에 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새로운 시대의 국가가 되기 위해, 언론의 자유와 비판의 자유는 절대적으로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 건국의 아버지 제퍼슨의 생각이자 꿈이었던 것이 이 나라를 그 동안 지탱해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은 어디든 욕 시원하게 계속 하고 사는 사람도 굉장히 필요합니다. 한국으로 또는 북한으로 또는 미국으로 떠나라고 말아주십시요./

      • 진짜 궁금 173.***.114.13

        비판님, 올바른 사고를 갖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비판을 해야 한다면 조금은 … 생각은 해보겠지만, 여기 미국에서는 제 자신이 주인이 아니라고 미리 접고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용기는 꿈꾸지도 않겠습니다. 그 점이 서로 다른 것 같군요…

        • soon 67.***.26.11

          “미국에서는 제 자신이 주인이 아니라고 미리 접고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용기는 꿈꾸지도 않겠습니다”

          진짜 궁금님, 그런 attitude로 미국에서 사신다면 결코 행복한 삶이 될 수 없습니다. 이방인으로서 겉도는 삶, 4-5년은 할 만 하지만 남은 인생 전부 그렇게 살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q 131.***.0.83

          제가 글쓰는 동안 원글님이 이미 글을 쓰셨네요.

          저도 미국에 투표권도 없지만,,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이지 않습니까.
          어차피 원래 주인을 따지자면 어메리칸 인디언이니, 이제는 와서 사는 사람들이 다 주인아닐까요?

          • 진짜 궁금 173.***.114.13

            Soon/q/님,
            아직은 시민권자가 아니라서… 주인이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네요… 이러한 태도가 사대주의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저도 알지요.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경험했던 불합리하고 수준이하의 문제점들을 멀리 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 q 131.***.0.83

      저는 오히려 그런 사회 비판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뚤어진 사람 취급하는 게 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미국에 사는 net benefit이 더 크다 하더라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그걸 비판하는 게 왜 잘못인지요?

      저도 미국에서 대학원 공부하고 직장다니고 있습니다만, 대학원 당시 은행에 냈던 overdraft를 돌이켜보면, 이건 정말 여유없는 사람들을 rip off하기 위한 제도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고, 한해 은행들이 overdraft charge로 벌어들이는 금액이 $17.5 billion 이라고 합니다. 논란이 많은 사대강 비용이랑 거의 맞먹는 금액이죠. 대부분이 paycheck-to-paycheck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는 돈입니다.

      이런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불만을 이해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대중들로 하여금 더 나은 투표권을 행사하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중요한 축이 아닌가요?

      아니면 원글님은, 우린 어차피 이방인이니 현재 상태가 좋은 사람만 오고 아닌 사람은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 진짜 궁금 173.***.114.13

        님처럼 미국 사회안에서 잘 적응해서 용기를 가지고 잘못된 부분을 비판하면서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은 정말로 존경받아야 합니다. 제가 의아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미국의 문제점을 한국과 비교하면서 한국이 더 낫다고 하면서도 계속 미국에 사시는 분들에 대한 의문점이었지요.

        • q 131.***.0.83

          저도 여기 사이트에서 주로 읽기만 하는 입장입니다만,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미국 비판을 하지만, 그렇다고 어느 한 사회가 다른 사회에 비교해 우월하다느니 하는 얘기는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게 가능하지도 않겠죠). 굳이 미국 은행과 한국 은행을 비교하자면, 저는 한국 은행이나은 것 같습니다 (온갖 이상한 보안툴 설치해야 되는 웹사이트만 빼면).

          하지만 원글님 해석처럼, 누군가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굳이 낫다고 (or 살기 좋다고) 극구 주장하면서 이곳에서 죽치고 앉아 있는다면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 같습니다.

    • monst 173.***.83.117

      솔직해 집시다…
      한국에 직장과 돈만있다면 전 한국행 입니다…지금 당장(미국생활20년차)…
      뭐가 좋다는건지 이누무 나라…
      그러니까 전 현재 한국에서 살면서 불평하는 수준보단 더 불평하고 사는것 갗습니다..
      ..

      • 음… 128.***.186.52

        돈있으면 한국이 더 좋다는 것은 아마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돈이 없으니까 미국에 죽 치고 있는 거지.,

        사실 돈 있으면 어디 후진국 같은데 가면 정말 천국 같은 생활하면서 살 수 있다던데…(실제로 잘 알지는 못합니다.)

    • 즐거운인생 75.***.134.105

      예전에도 비슷한 토론이 여러 번 있었던 것 같네요.

      그 ㅤㄸㅒㅤ 공감이 가는 의견은

      1. 미국에서 주로 한국커뮤니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한국사람들과 인관관계를 맺는 경우 계속 미국 생ㅤㅎㅘㅎ이 “주변인”이 되고 따라서 어떤 문제건 부정적이 될 수 밖에 없다.
      : 저도 이 의견에 공감이 갑니다. 왜냐하면 필리핀이나 싱가폴 등에서 유학와서 정착한 경우 영어에 문제가 적다보니 굉장히 미국 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한국교회에 올인하는 한국분들 보다는 훨씬 미국사회에서 잘 적응애 하는가는 것을 봅니다.

      2. 미국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지천에 널린 봉사활동 혹은 여러 커뮤니티 Activity에 활동을 하면서 지내는 경우 한국처럼 남과 비교하면서 지낸는 확률이 적고 “나대로”의 생활이 가능하며 성취감이 올라간다.
      : 이는 미국 생활 뿐만 아니라 한국이든 일본이든 어디든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재미있고 건전하게(?) 아주 잘 지냈지만 미국에서 정말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10년이상)

      물론 미국도 시스템상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문제 없는 곳이 있나요?

      그래도 미국은 한국처럼 돈과 권력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일반인들의 경우.
      한국의 예는 누군가 아파서 병원에서 좋은 병실 혹은 좋은 시간대의 예약 등이 필요할 경우 소위 아직도 “빽”과 “돈”이 있어야 빠릿빠릿하게 돌아갑니다. 물론 뇌물수준은 아니지만 이런 불합리적인 문제들이 아직도 참 많지요.

      미국은 은행이나 관공서가 한국에 비해서 느려터지고 답답하긴 하지만 한국처럼 비리가 많지는 않지요. 한국에서 공무원들 돈거래….정말 무섭습니다.

      아니면 이 모든 것을 다 접고라도 한국과는 달리 무한한 여행과 좋은 자연활동, 캠핑, 지역봉사 등등 단지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그런 부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참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지극히 개인마다 다른 결과를 가져오겠지만 어차피 어딜 가든 자기의 인생은 자기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에 있으면 왠지 미국이나 다른 외국에 가면 더 잘 살 것 같고….미국에 있으면 왠지 한국에 돌아가면 더 잘살고 재미있을 것 같지만…어디든 정붙이고 열심히 노력하면 다 즐거운 삶의 터전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제 의견은 누가 더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최소한 “한국사회”와 완전히 단절해 보고 힘들어도 영어로 열심히 이런 저런 커뮤니티에 참여해 보면 미국사회가 좀 더 가깝게 보이고 더 정확히 미국사회를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에 살든 자신이 사는 곳이 가장 “최선”이라고 감사하면서 살아보세요. 그곳이 바로 천국이 됩니다.

      • 원글 173.***.114.13

        원글입니다.
        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십니다. 저는 현재 동부쪽에 거의 백인들로 이루어진 타운내에서 살고 있고 님과 같이 잘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인생입니다…

    • 오마이 24.***.147.135

      잘못 됐다고 생각하면, 견해를 피력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가 나고 자란 나라와 지금 사는 나라의 시스템을 비교하면서 말하는건 전혀 문제가 없고, 당연하다고 봅니다.
      싫으면 왜 미국 와서 사냐는 말은, 그 문제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 하는 양키들이 이민자들한테나 하는 말 같습니다.

      • 원글 173.***.114.13

        님 말씀도 맞습니다만, 제가 의아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미국에서 그렇게 살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될 거구 그러면 어렵사리 이민 온 보람이 없지 않겠습니까? 차라리 그러한 분들께는 한국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지요…

        • tracer 198.***.38.59

          원글님은 이런 사이트에서 풀어놓는 비판과 생각들이 그 사람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시는게 실수가 아닐까요? 개개인의 삶은 복잡다단한데 미국에서 보이는 몇 가지 일면에 대한 비판을 보고, 미국이 그렇게 싫어? 그럼 한국 가서 살지? 라고 너무 단순하게 받아들이시는데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아할 일이 아닌데 의아하게 생각하고 계시다는거죠.

          • 원글 173.***.114.13

            제가 너무 앞서갔었나요? 그게 사실이라면 다행입니다. 넓고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깨끗한 공기 마시면서 경제적으로 그리 풍족하지는 않더라도 가족 중심으로 행복하게 살자는 뜻이었지요… 저에게는 유익한 토론이었던 거 같습니다.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