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미국에 가서 살고 싶은데 조언부탁드립니다. This topic has [35] replies, 1 voice, and was last updated 8 years ago by 미국회사 한국회사 경험자. Now Editing “미국에 가서 살고 싶은데 조언부탁드립니다.”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현재 한국에서 학사 Chemistry, 석사 M.S ChemE 진행한 토종 한국인으로서 화학회사 직장 1년차 사원입니다. 오래 전부터 미국에 가서 일하고 싶었었는데 재정 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국 한국에서 석사를 진행하고 미국박사를 붙어도 당시 집안 사정이 잔고증명할 여력도 없어 그냥 회사 들어갔습니다. 제가 미국에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결론적으로 한국회사에 적응을 못해서입니다. 저는 한국기업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할 것이란 걸 학부 2학년때부터 알았고, 주변인들도 다들 그렇게 이야기해서 너는 연구직, 연구원 같은거 하면 어울리겠다고 다들 그런 소리를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성격이 고슴도치같아서 하루종일 익숙한 공간에 혼자 있으면 외로움도 안타고 불만도 없고 조용한 성격입니다. 혼자 밥 먹는 것 좋아하고, 개인적이고, 대학원 시절엔 주말마다 혼자서 여행갔다오고 스노우보드타고 낚시하고 그랬네요. 어떤 사람 느낌인지 대충 감 잡으셨을거라 생각듭니다. 다만 호봉제나 꼰대문화를 정말 이해 못하고, 회사 오래다녔다는 이유만으로 상식적으로 이해 안될 만큼의 높은 급여를 받는 우리 회사 상사들을 생각만해도 회사 다닐 맛이 뚝 떨어지는, 내적으로는 고집이 좀 있고 욕심이 있는 그런 성격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회식도 없고, 칼퇴도 많이들 해서 좀 나은 편이긴 한데 (그런 회사를 일부러 들어갔습니다.) 아직도 신입사원이 야근을 안한다는 둥, 주말에 할 일 없으면 나와서 공부 하라는 등 미국같은데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 너무나 적응이 안되네요. 제일 부당할 땐 역시 성과급 배당이 불공정하게 이뤄질 때겠죠? 가끔 우리 과장을 보면 치매노인 간병해주고 징징대면 밥 먹여주는 요양보호사가 된 것 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연공서열관계나 "짬" 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너무 커서 흰머리가 날 정도로 한국 조직 문화랑 너무 맞지 않은 사고방식을 어렸을 때 갖게 되버린 것 같습니다. 저는 오로지 저의 업무 역량과 능력으로만 평가받고 싶고, 누구도 제 개인적인 사정(결혼, 연애 등)에 터치를 하지 않고 제가 벌어다 준 만큼 제대로 인정받고 두둑히 받아갈 수 있는 그런 욕심이 있기에 미국에 오고싶어요.. 모든 미국회사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한국보단 fair 하잖아요? 그건 인정하죠? 업무성과 나쁘지 않고요 해결사 스타일로 맡은 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개발해서 양산과 매출에 연결시키는 능력이 강점인 엔지니어입니다. 입사 초반엔 아침에 1시간 일찍 와서 앉아 있으라는 등 정말 얼굴에 여드름이 한가득 날 정도로 짜증나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인사고과나 내부적으로 중요인물이라는 인식이 들어갔는지 회의시간에 부장이 "말을 안 끊는 사람" 목록에는 들어간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호주에 살아서 해외 출장가서 통역(?) 역할을 맡을 만큼 영어도 자신 있고 미국에서 일만 시켜준다면 잘 해낼 자신이 있는 상태인데 경력이 부족하고 학력도 토종 코리언이라 미국 입성이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더 경력을 쌓아서 직접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렇다고 취업하겠다고 학문엔 관심도 없는 미국박사 들어가서 그러는 건 좀 아닌 것 같구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업계에서는 세계 1(96% 독점) 2위(45% 과점)으로 유명한 편인데 general하게는 이름 없는 회사거든요. 그렇다고 미국에 있는 경쟁사에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니까, 영어든 업무능력이든 그게 미국에서 일하기에 아무튼 적합한 상태라 치면 부족한 경력과 한국학력을 내세워 미국의 화학회사에 취업하여 도전할 수 있는 그런 방법 없을까요? 미국에서 산다면 저는 뒤도 안돌아보고 시민권 신청할 것 같아요 가치관이 제대로 자리잡질 못해서 한국이 싫다기보단 저랑 너무 안맞거든요.. 그런데도 지금까지 버텨온 걸 보면 스스로 참 독하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도 직장 동료한테 업무시간에 전화와서 "ㅇㅇ씨 어디에요?" 라는 말만 들으면 소름이 끼쳐요 왜 그런걸 물어보는지 "그걸 왜 물어보는데요?" 라고 답을 하다가 싸운적이 있는데 지금 동료는 그 맛에 맛들려서 계속 전화해서 놀리고.. 뭔가 사이 좋아보이지만 아무튼 저는 이런 분위기 자체가 잘 안맞습니다. 술 따라주는거랑.. bilingual도 아니고 약간 20%정도? bilingual같네요. bilingual이 항상 딱 1:1로 언어가 구분되는 그런 건 아닌거같아요 저같은 케이스 보면 ㅋㅋ 김치는 아예 안먹고 입학이후 누가 사주지 않는 이상 쌀밥 거의 안먹어본 그치만 머리는 거멓고 토종 한국인처럼 생겼으면서 한국어가 쪼금은 더 편한 학교나 회사에서 미국교포같다는 소리 듣는 그런 인간입니다.. ㅜㅜ 주륵..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