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 유학생이 찬밥인 이유

  • #3300886
    현실 99.***.35.41 3718

    H양은 경영학으로 유명한 뉴욕의 N대학을 졸업했다. 중학교 3학년때 유학을 떠나 10년간 외국생활을 하며 외로움을 이겨내고 어렵게 받은 졸업장이다. 그러나 요즈음 현실은 그녀를 좌절케 하고 있다. 1년까지만 해도 그녀는 졸업을 하면 미국회사에 취직을 하고 미국영주권을 취득해서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 살아갈 꿈에 푸풀었다. 그러나 막상 졸업을 하고 보니 영주권 스폰서는 커녕 무보수 인턴자리도 찾기 어려웠다. 미국에 살아 갈 가장 우선된 조건인 취업비자 (H1B)의 신청 자체가 어려운 것이다. 물론 신청을 해도 추첨에서 당첨이 되어야 하지만, 직장을 구하지 못햇으니 신청도 못해보고 있는 것이 그녀의 현실이다.

    당장은 실습기간을 사용해 불법이 되지는 않지만, 당장 무슨 해법을 찾아야 한다. 대학원에 가는 방법과 귀국하는 방법이 있지만, 귀국을 해도 제대로 된 직장을 잡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귀국보다는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원에 진학하면 비싼 사립대학 등록금을 부모님들에게 다시 부담시킨다는 것이 미안하다. 그리고 대학원을 졸업해도 외국인으로써 취업이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 그녀는 요즈음 한국에서 미국시장을 개척 중인 결혼중매전문업체에 가입을 해서 시민권자 남편을 구해볼 것도 생각중이다. 아무튼 그녀에게 요즈음은 하루 하루가 고민의 연속이다.

    그런데 그녀를 화나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주변의 중국인들과 인도인들 유학생들은 쉽게 직업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미국에서도 쉽게 직장을 구하고 심지어는 주국에서 스카웃을 하러 오기도 하며, 인도인들은 채용공고가 나기도 전에 이미 채용정보를 다 알고 있고 자기들 끼리만 공유하고 있다. 성적이나 실력으로 보자면 H양은 그들 보다 모든 면에서서 뛰어나다는 자부심이 있는데도 출신 국가별로는 이렇게 큰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그녀는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사실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내 외국인 유학생숫자에서 아시안은 중국, 인도, 한국의 순위를 보인다.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숫자로는 대략 32만, 16만, 6만 명 수준이다. 한국출신 유학생은 인도 출신의 약 40%, 중국 출신의 19% 수준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공개한 ‘2016회계연도 취업비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비자를 신규 취득한 한국인 1,857명이다. 이는 지난해 취업비자를 신규 취득한 전체 외국인 노동자 11만 4,503명 가운데 1.6%에 불과한 수치이다. 한국인 취업비자 신규 취득자 수는 인도의 7만 737명과 비교하면 40분의 1수준에 그친 것이며, 비자 취득자가 두 번째로 많은 중국의 1만 6,781명과 비교해도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인 취업비자 신규 취득은 국가별 순위에는 3위이지만, 1위나 2위 국가와 격차가 너무 커 순위는 별 의미가 없는 셈이다.

    지난해 취업비자 승인을 받은 한국인들 중 기간 연장자는 1,763명으로 집계돼 인도(18만 5,489명), 중국(1만 5,214명)에 이어 출신국가별 집계에서 3위였다. 신규와 기존 취업비자 소지자의 연장 승인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한국인 3,620명이 취업비자 청원서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치도 인도인의 25만 6,226명, 중국인의 3만 1,995명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격차가 컸다.중국인의 10분의 수준이고, 인도인의 4% 수준이다. USCIS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취업비자 승인자는 2015회계연도 27만 5,317명에서 2016회계연도에 34만 5,262명으로 2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졸업 후 취직을 하는 비율로 생각해 본다면 인도인은 한국인보다 10배 이상의 기회를 갖는 셈이다.

    그나마 한국인의 취업비자 신규 취득자 숫자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취업비자 신규 취득 한국인은 2014년 2,012명에서 2015년 1,870명으로 줄었고, 다시 2016년 1,857명으로 감소했다. 연장승인 역시 해가 갈수록 감소추세다. 2016년도에 연장 승인을 받은 한국인은 1,763명으로 2015년의 1,600명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4년의 2,378명과 비교하면 무려 23.3%가 감소한 것이다. 이 정도되면 미국 취업시장에서 한국인은 찬밥인 셈이다. 물론 가장 큰 피해자는 미국에서 교육받고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은 한국출신 유학생들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들에게는은 직장을 구할 네트워크가 없다는 점이다. 인도계만 해도 미국에 인도계 대기업이 많고 네트워크가 발달해 인도계 회사에서 직원을 고용하여 취업비자 (장기적으로는 영주권) 스폰서가 되고, 관련기업에 파견 형태로 고용을 한다. 물론 이런 회사들은 취업비자 신청 자격이 있다. 그러나 이런 회사 자체가 한국계에는 전혀없다. 한국사람도 그런 것 만들면 되지 하지만, 이런 형태로 취업비자 스폰서를 하려면 미국시장의 정상적인 급여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열악한 한인동포사회의 경제력이나 한국회사의 영세성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또 유학생과 졸업생의 네트웍이 단단한 중국이나 인도계에 비하면 각자 도생을 해야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절대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거기에다가 한국학생들은 미국 취업시장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문에 채용공고가 난 것을 보고 열심히 이력서를 보내봤자 대답도 없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취업공고가 나올 때 이미 취업예정자를 선발해 놓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것이 무슨 소리냐 하면, 미국 취업이민법에 따르면 미국회사가 영주권을 주면서 외국인을 고용할 때는 ‘미국인으로써 적격자를 구할 수 없었다’는 증명을 해야만 한다. 외국인이 저임금으로 미국인 직업을 빼앗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따라서 그 증명법으로 신문에 광고를 내고 일정기간동안 적격자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미국인이 지원을 하면 인터뷰를 해서 부적격자임을 증명하고 외국인이 지원을 하면 이력서는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뉴욕타임즈와 같은 저명한 신문의 구인란에 나오는 대졸이상의 직종의 반이상이 이런 경우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미국에서 신문을 보면서 이력서를 보내는 일은 별 쓸모없는 일이다. 미국에서 외국인의 취업은 개인적으로 이력서를 직접 회사로 보냈는데 사람의 경험이 회사가 원하는 기술과 정확히 일치하던가 혹은 개인적인 커넥션이 있을 경우 가능하다. 미국회사는 무경력자를 학벌만 보고 고용하여 그 때부터 교육시키는 일은 하지 않는다.

    다른 이유로는 한국인들의 학부 중심의 유학과 STEM 전공 기피현상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위의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비자 취득자의 학력은 갈수록 높아져 석사 학위자(45%)가 학사 학위자(44%)를 넘어 섰으며, 박사 학위자도 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갈수록 IT 분야 집중도가 높아져 지난해 전체 취업비자 취득자의 69%가 컴퓨터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몇년 전 부터 불기 시작한 한국학생들의 과학 공학 기피현상으로 졸업을 해도 취업이 잘 되는 분야를 공부하지 않고, 취업이 잘 안되는 예술이나 미국인과의 경쟁에서 뒤지는 경영 등으로 편중되다 보니 취업 자체가 어려워진 면도 있다. 특히 예술 분야는 미국인들도 열명에 한명이 취직하기 힘든 분야이다. 실제로 중국인(40% 이상)과 인도인 유학생(80% 이상)의 대부분은 STEM을 전공하지만, 한국인은 약 20% 만이 이 분야를 공부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한국인 유학생들의 절박함이 떨어진다는 요인도 있다. ‘죽어도 미국 땅에서 살아남는다’는 각오를 갖은 인도인들에 비해 한국유학생들은 부모가 보내주는 돈으로 비교적 유복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며 취업정보를 알아보고 관련분야에 인턴을 하는 등 커리어를 쌓는데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보면 인도학생들이 교수들에게 노골적인 아부를 떨고 목숨을 다 바쳐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일요일에도 나와서 일을 하는 등) 그런 노력이 결국 취업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한국 유학생들은 그저 적극성이 떨어지는 공부만 열심히 하는 순둥이들로 평가된다. 요즈음 큰 돈을 벌 기회가 많고 고위직 자녀들이 많기 때문에 졸업 후 귀국이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의 취업이 (유학생 숫자는 더 많지만) 인도인에 비해 떨어지는 이유도 이런 절박함의 부족인 것 같다.

    이렇게 한국유학생들이 미국 취업시장에서 고전하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 같다. 트럼프 행정부의 취업이민 정책이 STEM과 경력 그리고 영어능력을 보는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취업도 쉽지 않고 취업을 한다고 해도 만족할만한 대우를 받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 유학생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당장 해법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 김민수 184.***.98.67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들에게는 직장을 구할 네트워크가 없다는 점이다”

      이과는 몰라도 문과는 이게 터무니없는 헛소리인게, 문과 직군에서 중국계든 인도계든 ‘신입’이 네트워크로 구직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집안에 큰 빽이 있는 경우는 몰라도)

      경영학 (회계학) 출신자들이 가장 선호하고, 실제로 유학생들을 가장 많이 흡수하는 빅4 회계법인의 예를 들어본다면 빅4, 아니 Tier-2 midsized firm들 어디도 인도계, 중국계는 없습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빅4의 인도, 중국계 파트너가 밀어줄 수 있을 수 있다고 공상을 하는데, 그딴 건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은 빅4에 Korean Practice가 있어서 약간의 한국인 유학생들을 흡수합니다

      문과 한국 유학생들이 취업이 안되는 이유는 너무도 간단합니다, 영어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과는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은)

    • Bn 98.***.189.176

      통계 오류네요. 기간연장이면 대부분 이미 있던 사람들이고 인도 중국인들은 EB2/3 문호 기다리면서 H1B 무한 연장하는 사람들이 다수 잡히죠. 이걸 유학생 비율하고 비교해서 한국인들이 불이익 받는 다는 건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죠.

    • 유학 96.***.20.169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팀 미팅을 하다보면 어떤 팀은 거의 인도인이 대부분인 경우도가 많고 아무리 둘러봐도 한국인 한명 없는 그런 팀도 있더군요.

      한국인처럼 보이는 사람도 중국계 아니면 일본계.

      생각보다 한국인들이 미국 주류 곳곳에 있는것 같으면서도 또한 찾아보면 별로 안 보입니다.

    • 비교불가 47.***.36.151

      “중국인(40% 이상)과 인도인 유학생(80% 이상)의 대부분은 STEM을 전공”

      본문에 나온 이 얘기를 토대로 보면 중국과 인도인들의 h1비자 발급 건수가 우리 유학생 대비 많다는 현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데? 영어를 못하네 네트워크이 없네 어쩌네… 이건 주장만 있지 뒷받침할 자료나 정황이 없는데?

      영어를 더 잘한다 네트웍이 더 잘 되어 있다는 얘기가 아님. 적어도 본문에 나온 내용으로만 보면 STEM 전공자가 훨씬 적은 한국 유학생이 h1비자를 더 많이 받지 못하는 것인데 부끄러운 내용이 어디에 있나? 게다가 niw등 영주권 받고 입사하는 케이스에 대한 연구도 없다. H1보다 영주권 취득이 더 어엽고 더 나은 과정이니 말이다. 아무튼 도무지 저 기사 어디쯤에서 영어와 네트워크 부족을 챙피해 해야 할 근거를 읽을 수 있다는 말인가?

      욕하고 싶으면 그냥 처음부터 몇 줄 뻘글을 쓰든가. 왜 상관 없는 기사를 들고와서 피곤한 짓을 하는지.

    • abcde 72.***.37.88

      영어가 안되는데도 한국애들끼리만 우르르.. 남들 인턴하는 방학때 한국 들어가 클럽에서 잘난 척하며 노는 학생들이 많으니 취직 안되는게 당연.

    • ㅇㅇ 121.***.138.129

      조선인들은 통수치고 서로 등쳐먹는데는 세계최고라 인도나 짱깨처럼은 불가능이지. 어떻게하면 탈탈 털어먹을까만 생각할텐데 한국회사에 취업안하는게 차라리 낫지

    • .. 66.***.9.7

      미국와서, 한국인(더더군다나 나이 많은 선배) 을 만나면, 그들이 고생한 경로를 그대로 따라야 하고, 조금이라도 추월 할 기미가 보이면, 헐뜯어,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남보다 못 하다.
      중국, 인도, 다른 국가 출신들은 최소한 그렇지는 않다.

      • fda 71.***.177.215

        전혀 틀린 말은 아닐수 있지만, 또 반대급부로 날로 쉽게 먹고,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뒤에서 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선뜻 나서서 도와줄 수 없는 점도 많아요.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참 안된 민족입니다.

    • 직장생활 66.***.176.208

      뒷치기 잘하는건 인도애들이 서로간에도 못믿지요. 절대로 인도애들은 자기네들끼리 중고 거래 안하려고 하더군요. (경험)

      오랜시간 STEM분야에서 보니까, 확실히 쪽수가 밀려요. 회사에 인도계나 중국계는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또 얘네들이 자기 사람만 뽑으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한국 사람들은 갈데가 없어요…

    • 직장생활 66.***.176.208

      몇몇 미국 대기업들은 한국인이 적어도 부사장 급에 있으면 한국인들도 많이 채용하고 그러더군요. 저희 분야는 중국인들이 꽉잡고 있고, 몇몇 소수 세부분야는 인도인들판이고 그러니, VP 까지 회사에서 크는 한국인은 못본거 같아요.

    • 인도계 172.***.225.55

      본문에 나오네요 거의 IT 나 STEM쪽 취업이라고…미국에 인도계 IT회사 많죠. 거기서 비자스폰으로 인도인들 매년 엄청나게 스폰해주던거 트럼프 덕분에 미국내 지원자로 많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