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미국에서 의사를 할 가치가 있을까요? / 물리 전공 진로 고민 This topic has [20] replies, 1 voice, and was last updated 8 years ago by 궁금이. Now Editing “미국에서 의사를 할 가치가 있을까요? / 물리 전공 진로 고민”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안녕하세요. 미국 대학 다니고 있는 junior입니다. 전공은 물리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물리를 좋아해서 학계로 가든, 산업으로 가든 일단 학부 전공은 물리로 가자 생각하고 열심히 물리 수업을 들었습니다. 미국에선 물리 전공으로 갈 데도 (비교적) 많으니.. 그런데 이제 봄 학기 끝나면 senior고, 본격적으로 졸업 후 계획을 세워야 할 때인 것 같은데 이제서야 또 고민이 듭니다. 막연한 꿈 하나는 괜찮은 대학에서 교수하면서 물리로 밥 벌어 먹고 사는 건데, 어느 학문이 안 그렇겠냐마는 물리 교수 되는 것도 정말 힘들어보이더라구요. 탑텐 대학원에 진학해도 운과 실력이 따라 줘야 가능한 꿈일 텐데 제 스펙으로 일단 탑텐을 노릴 수나 있을지 걱정입니다... 학점 관리는 잘 해서 3.8~3.9 정도로 졸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연구실적 등을 내세울 게 없네요. 일단은 대학원을 진학해서 교수를 노려보고 안 되면 산업으로 빠진다... 라는 방법도 있겠지만 제가 그 삶에 만족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고, 또 산업에서 물리 박사를 다른 전공에 비해 뽑아줄 이유도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걱정도 됩니다. 그러던 와중 운 좋게 신분 문제가 해결이 되어서 내년부터는 영주권자인데, 생각하지 못했던 의대라는 옵션이 열렸습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만 해도 의학엔 별 관심도 없었는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지원이 가능해지니 너무 달콤한 이야기 같네요. 미국에서 의사는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고소득 직종이고, 제 성격이 크게 사치스럽지도 않은지라 의사 평균 정도만 벌어도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바깥에서 보고 있는 거라 종사자 분들께서 보시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겠지만요. 성적 관리는 열심히 해놓은지라 괜찮은 의대에 이곳저곳 써 볼 수는 있을 것 같고, MCAT은 생물 쪽을 좀 열심히 파면 30점대 중반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생각하기론 만약 의사를 할 수 있다면 교수를 하는 것만큼 행복하지는 못해도 인더스트리에 있는 것보단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럴 땐 일단 끝까지 물리로 밀어보고 안 되면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비현실적인 꿈은 접고 좀 더 가능성 있고, 기대값이 더 높은 일을 선택해야 할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치기 어린 대학생의 질문이지만 여러분들의 의견 들어보고 싶어 글 올립니다. 모든 댓글은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ps) 한편 천문학적인 의대 등록금이 걱정이 되긴 하는데, 이거 낸만큼 나중에 벌어들일 수 있을지 또 궁금합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