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돈 어떻게 모으시나요?

  • #306504
    인생이란… 24.***.58.156 4873

    5년전 건축 대학원 유학와서 설계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나름 동부사립 중에서도 top에 속하는 학교나와서 몇년째 좋은 직장 잡아 즐겁게 경력 쌓으면서 일하고 있는데… 생활이 항상 그자리 같아 속상해서 글 올립니다. 다른 디자인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들 사시나요? 나만 이런건지…
    요즘처럼 경기 어렵고 해고가 난무하는 시기에 안전하게 해고걱정없이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해야 하겠지만…
    매달 렌트비에 생활비 제하고 수중에 남는 몇푼으로 아둥바둥 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주 답답함을 느껴서 넋두리 겸 글 올립니다.
    어떤 분들은 여기 있으면서 경력 쌓으면 나중에 좋은 날 올거라 하시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지금으로선 그저 앞날이 어떻게 될까 걱정만 됩니다.
    이 길을 선택한게 가끔은 후회가 되기도 하고… 여기 다른 분들이 올려 놓으신 글 보면 10만불 연봉은 쉽게 넘어가던데… 그런 분들도 힘들다고 하는데… 그저 답답할 다름입니다.
    여기 자주 들르시는 디자인 업종 종사하시는 분들은 어떻게들 미국생활 하고 계신지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 온라인 24.***.142.168

      허세를 믿으시면 안 되죠. 10만불 넘는 연봉 받는 분들 물론 계시지만 대부분 10만불은 커녕 근처도 못 가는 수입인 분들입니다. 제 주위는 대부분 한국에서 돈 끌어 쓰더군요. 길게는 10년 가까이 한국 경력 인정 못 받고 5만불 연봉받는 분들이 상당수지요. 더욱이 한국회사 다니는 분들은 10만불은 언감생심입니다. 결론은, 미국에서 돈 모으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국에서 어느 정도 사는 분들이 그 돈 가지고 와서 여유롭게 사는 듯 느껴질 뿐이죠. 옛날에 이민온 분들 중에는 막노동하면서 일궈낸 분들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미국도 그런 무일푼에서 중산층 되는 신화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 ISP 24.***.99.238

      일단 미국사람들은 빚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한국식으로 드시면 돈 많이 듭니다. (이건 어쩔수 없지요. 먹고 사는건데)

      미국애들이 돈을 안쓰는 애들은 정말 안씁니다.
      한국사람들이 생각하면 치사할 정도로.

      방법 없습니다. 한푼 두푼 모아야지요.
      미국애들도 부모님한테 물려 받는 애들이 돈을 잘씁니다.

    • 미국의 중산층 98.***.224.131

      자료에 의하면 2007년 미국전체 가구당 중간소득(median household income)은 50,233불이라고 합니다. 캘로포니아의 경우는 55,000불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도 빈부차가 심해서 평균소득(average income)은 의미가 없고 중간소득이 더 현실적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기준해서 생각하시면 좀 쉬울거라고 사료됩니다. 좀 더 보실려면 Wikipedia에 가셔서 도시검색을 하시면 각 도시의 가구당 평균소득 정보를 얻을수 있고, 그러면 자기가 현재 사는 동네에서 재정적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감잡을 수가 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빚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나라의 경제체제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국가를 지향하다 보니 일반인들은 우선 빚을 내서 살고 평생 그 빚을 갚아나가는 형태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세금을 비롯한 각종 혜택이 많습니다. 이런 혜택을 받고자 가난하게 살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어서 이 가난한 부류에 속하는 거지요. 돈 좀 모아서 잘 살려고 하면 여기저기서 뜯어가는 게 너무 많습니다.

      미국의 소득세는 누진제인데 모든 공제액을 다 빼고 남은 세율에 적용되는 금액이 33,950-82,250불이면 국세 소득세율이 25%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한편, 372,950불이상의 소득은 35%입니다. 미국도 중간소득층에게서 많은 세금을 걷습니다. 대기업의 CEO나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에 비하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뿐만 아니라, 주마다 다소 다르지만, 주소득세도 내야되고, 생활을 위한 소비에 주세(sales tax)가 부과되며, 집을 사면 재산세도 내야 됩니다 (물론 정산시 공제됩니다). 사회복지세도 내야 됩니다 (노후에 돌려받습니다). 아주 가난한 사람은 이런 세금과 상관없고 아주 부자는 이런 세금에 거의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만 중간소득층은 이런 세금 하나하나가 부담입니다. 세금을 해결하면 각종 보험금 부담이 있습니다. 의료보험 (봉급생활자의 경우 직장에서 제공하면 행운입니다), 자동차보험, 집보험, 사업체보험, 생명보험 (미래를 위해서 많은 분이 갖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은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보장성보험은 미래설계를 위해서 라지만 그래도 지출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합니다. 얘들이 커져서 대학에 가면 소득에 따라 학비를 내야합니다. 국가에서 보조해 주는 grant의 경우 저소득층의 자녀 위주입니다. 어떻게 보면 중간소득층은 찬밥입니다.

      국세 소득세율 25%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 돈 모으기는 참으로 힘듭니다. 경력쌓아서 봉급 많이 받는 지위로 올라가거나, 개인사업해야 돈 모을수 있습니다. 안쓰고 모으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 안쓰고 모으는데는 한계가 있고 삶이 좀 우울하지요.

    • 인생이란… 65.***.8.30

      미국의 중산층이 어렵다는 얘기를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네요. 위의 어느분이 써 놓은신 말씀데로 본인이 직접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을 해야지 남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안에서는 정말 살기 힘든 곳이 이곳 미국인것 같습니다. 그나마 한국은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는해도 미국만큼은 아닌것 같은데… 여긴 뭐 없는자와 있는자, 그리고 중산층과 상류층의 괴리감이 너무 차이가나니 자본주의시장에 대한 회의마져 들 정도랍니다. 얼른 경력쌓고 한국으로 튀어야지…

    • 소리네 199.***.160.10

      “미국의 소득세는 누진제인데 모든 공제액을 다 빼고 남은 세율에 적용되는 금액이 33,950-82,250불이면 국세 소득세율이 25%입니다.”
      –>
      맞는 말인데요,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해서…

      참조: sorine.kseane.org/
      –> 오해하기 쉬운 연방 세금 신고의 기초

      (14) 부부 1년 총소득이 10만 달러이면 Tax Bracket이 25%이므로, 세금이 $25,000 (=100000*0.25) 인가 ?

      그렇지 않다.

      Tax Bracket이란 각 소득 구간별로 누진 세율을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Tax Bracket이 25%이라도 세금은 위의 계산보다 훨씬 적게 된다. 먼저, 세금은 총소득 (Gross Income)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여러가지 공제 금액들을 뺀 세금대상 소득 (Taxible Income)에 적용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Married Filing Jointly의 경우, 2008년 연방세금의 Tax Bracket은 각 Taxible Income 구간에 대해서 다음과 같다.

      $0 – 16,050 : 10%
      $16,050 – 65,100 : 15%
      $65,100 – 131,450 : 25%

      예를 들어서, 부부가 함께 신고할 때, 연봉 (총소즉=Gross Income)이 10만 달러이고 공제를 적용한 세금대상 소득 (Taxible Income)이 8만 달러면 Tax Bracket이 25%인데, 세금은 (16050 * 0.10) + (65100-16050)*0.15 + (80000-65100)*0.25 = $12687.50 이 된다. 결국 이 경우에 총소득 (Gross Income) 대비 연방세금의 비율은 25%가 아니라 약12.7%가 된다.

    • 오레삼바 171.***.225.58

      나참… 지금 우울한 삶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세금이야기로 흘러가시는군요. 저 아는 분들 중에도 원글님과 같은 케이스가 많습니다. (혹시 원글님이 제가 아는 그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_-) 건축은 배부른 직업은 아니지만, 오래해먹을 수 있는 직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나중에 원글님 친구들이 은퇴하고 짤리고 할 때, 원글님은 유유히 출퇴근을 하고 계시겠죠. 커리어에 대해 한말씀 드리자면, 커리어는 님이 보기에 좋아보이는 쪽으로 쌓으면 안된다는겁니다. 님이 정하신 목표가 분명히 있으실거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들이 있으실텐데, 그 과정에서 요구하는 것이 뭔지를 미리 알아내서 거기에 맞춰서 커리어를 쌓으셔야 합니다.

    • Arch 98.***.81.125

      저도 같은 시기에 미국와서 같은 직종에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사무실에서 지난달에 일흔 둘에 은퇴하신 동료가 계셨지요. 동료들끼리… 72살까지 일할 수 있는게 축복일까, 저주일까 야그하면서 웃었습니다. 설계가 그런것 같습니다. ^^;
      굳이 돈을 모으셔야 겠다면 중소도시로 옮겨가시면… 그만큼 렌트가 절약되니 통장에 돈은 쌓이지만 일은 상대적으로 재미(?) 없을수도 있겠지요. 어느쪽이든 일장일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