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지 10년… 알라바마 출신 입니다.

  • #3679150
    124532 204.***.36.5 2338

    몇년에 한번씩 들어오다 처음 글 남깁니다.. 저는 알라바마 인턴 출신입니다.
    거의 10년전 저는 한국에서 J-1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모르고 제돈 500만원 내고
    직원 4명 (부장 2, 법인장 1, 인턴) 으로 왔습니다..
    한국 모비스 하청에서 라인 조립 알바를 한 경험때문인지 3대1의 경쟁을 뚫고 제돈 내고 연봉 2만7천인가로 왔죠ㅋㅋㅋ
    어이가 없지만. H-1도 제돈 50% 보태고 받고ㅋㅋ 안해주면 갈데도 없어서 그냥 하라는대로 했습니다.
    그때는 해외인턴이라는 개념도 별로 없었고 현대차가 막 크기 시작할 때 였습니다..
    입사해서 부장 2명, 법인장 업무 혼자서 했습니다. 재고관리, 오더, 월마감, 품질대응 ,대금수급, 고객사 클래임, 본사 송금, 지게차 몰고 주말에 언로딩도하고. 트럭 몰고 딜리버리도 가고 했죠.. 그래도 한국에서 13시간씩 일을 해본경험이 있어서 할만은 했지만 친구들은 너 착취당하는 거라고 빨리 다른데 항상 이야기 해줬죠. 그래도 교회에서 만난 친한 친구들 덕분에 어려운지도 제가 처우를 잘 받는건지도 모르고 견뎠습니다. 회사를 1차밴더로 옮겼는데 야근도 많이 하고 몇년은 그냥 야간팀(12시간) 만 했죠. 그리고 그때 꿈이라고는 미국회사 한번 다녀보는게 제 꿈이였죠…진짜로 . 그냥 영어로 업무를 폼나게 하면서 8시간만 일하고 휴가도 쓰고 싶을때 쓰고.. 그래서 회사 다니면서 밤에 공부하면서 대학원 석사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미국 회사 컨트랙트 포지션으로 시작했습니다.. 진짜 영어때문에 풀타임은 잡히지도 않고 어려웠죠.. 영어 공부는 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회사를 다니니까 조금 늘은거 같더군요 그리고 1년 컨트랙하고 풀타임으로 미국회사에 입사했는데 돈을 많이 못받고 갔습니다.. 경력이 9년정도인데 7만불정도 받았죠..(켈리) 그래도 그 자리에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업무평가는에서는 디렉터가 저와 상담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실력을 좀 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했죠… 그래도 그때 메니져는 저한테 자기가 다른데 가면 꼭 부르겠다고 항상 이야기 했었어요… 미국회사에서 한국사람은 가만히 자기일을 완벽히해도 미국애들이 떠들고 생색내면 걔네들 보다 평가가 안 좋더군요.. 그 메니져가 회사를 나가면서 다 이야기 해줬는데.. 자기는 메니져라서 제가 다른애들보다 일을 잘 하는걸 아는데 디렉터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그리고 메니져는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코로나동안 재택하면서 이제 자신감도 떨어지고 여기서 그냥 이돈에 만족하며 살려고했는데 코로나 동안도 미친듯이 열심히 했는데 저보다 늦게 입사하는 애들이 직급이 저보다 더 높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구직을하고 했지만 애플 테슬라 등등 줄줄이 망했습니다.. 애플은 심지어 3번 봤는데.. 다 망했죠. 영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인터뷰때 무슨말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큰 회사에 인터뷰를 준비하고 1차 2차 패널인터뷰 4시간을 마치고 드디오 오퍼를 받았습니다.. 120k RSU 45k.로 받았습니다. 다른 엔지니어 들에겐 이 오퍼가 적을지 모르지만 저는 20대후반에 2만7천에 인턴으로 시작해서 이런 오퍼를 받으니 그동안 고생했던것을 보상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미국은 한분야에 꾸준히 노력해서 경력만 쌓으면 백그라운드가 어떻든 좋은 회사에 갈 수 있습니다…. 인턴이나 알라바마에서 시작한다고 해서 거기서 끝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관련 자격증도 따고 늦지만 미국 학교도 다니면서 남들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분명 원하는 곳에 갈수 있습니다. . 저는 아직 알라바마에서 일햇던 주재원분들이나 같이 사원으로 일했던 사람들과 한번씩 연락합니다.. 회사가 힘들지 사람들은 좋았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찾아서 일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면서 노력하면 알라바마 인턴이라도 애플 구글 테슬라 페북( 여긴 많이들 간다고 들었습니다) 같은곳에서 일할수 있습니다.. 페북에서 일하는 친구도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외국회사 OEM에서 일합니다..
    20대30대 초반이면 열심히 미래를 준비해 보세요.. 미국은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 124532 204.***.36.5

      애플 구글 테슬라 페북( 여긴 많이들 간다고 들었습니다).. 수정하려고 하니 비번을 몰라서..
      페북이 아니고 알라바마에서 테슬라에 많이 간다고 들었습니다..

    • 마운틴 209.***.208.149

      헬라배마 J1 인턴들 탈출하는걸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데 성공 스토리가 있다니 대단하군요
      하지만 J1으로 현기 하청을 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주말만되면 아틀라타 올라가서 술집 매상 올려주는 0순위…영어를 할줄 모르나 노력은 안함
      H1받았고 영주권까지 받았는데도 다른데를 갈 수가 없는 애들 태반…결국 거기서 썩어서 오래된 틀딱들이랑 같은 꼰대짓 배워 사는것들 투성이가 그 동네 수준…
      J1들끼리도 기수따지고 개떡같은 일 시키고..난 그런거 어디서 배워왔을까 참 궁금하더이다

    • 우와 104.***.199.43

      그동안 열심히 달려오셨네요. 앞으로 더 날아가시길 기원합니다!

    • ㄷㅇㅇㅅㅋ 174.***.228.84

      머 어쩌라고

    • AAA 68.***.29.226

      축하드립니다.
      브래드와 정반대 삶을 사시는군요.

    • 근데 206.***.59.231

      “회사가 힘들지 사람들은 좋았습니다.. ”
      큰 복을 받으셨군요. 그런데 같은 상사를 두고도 맨날 불평하고 또 혼나는 사람이 있고, 일 잘 하고 칭찬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부하고 정치하는게 아닌데도 말이죠. 성실하고 실력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잘 됩니다.

    • K 24.***.86.58

      50대 후반 노땅인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훌륭하십니다.

    • 지나가다 68.***.27.232

      많이 수고 하셨습니다. 미국에서 사는 장점중에 하나가 꾸준히 열심히 일하면 학벌이 어떻든 그전에 어떤 회사에서 일했던 간에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되고 고생에 대한 보답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

      마음 고생도 많이 하셨고 영어 때문에 많이 힘드셨는데 좋은 결실이 있어 좋네요. 앞으로도 계속 승승 장구 하세요.

    • Qwerty 32.***.244.121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좋은 길만 걸으실

    • J 49.***.18.148

      그 긴시간을 일하고 또 야간석사까지 해낸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 F 47.***.234.227

      와 이거 진짜 대단한 분이시네. 당신 진짜 대단한 사람이야. 축하합니다.

    • 포드 19.***.93.160

      저도 알리바마 현기차 출신 입니다.
      지금은 포드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알리바마에서 메이져 자동차회사로 오신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 Oo 74.***.147.170

      좀 소설같긴한데 ㅎㅎㅎ 헬라바마 갈정도면 대충 각 나오는데 애플 인터뷰를 최종까지갔다?? 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

    • SRC 12.***.127.234

      고생하셨네요. 토닥토닥.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이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화이팅!!

    • 124532 204.***.36.5

      많은분들이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엔지니어는 아니고 알라바마에서 생관,물류를 하다가 미국 회사에서 컨트렉으로 buyer로 전향하고 이후에 buyer 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업계를 벗어나서 IT쪽으로 이직을 할수 있었습니다. 제가 글을 쓴 목적은 제가 자랑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처음 사회 생활 처음 시작할때 누구도 네임벨류 있는 큰회사에서 시작하는건 아닙니다..남과 비교하지 말고 칼을 품고 기회가 올때 휘두를수 있도록 실력과 학위, 자격증 같은걸 준비해놓으시면 됩니다. 여기저기 스타트업과 자동차 OEM에 도움줄수 있는 알라바마 출신들 선배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texan 140.***.70.165

      respect!

    • 지나가다 67.***.24.103

      훌륭하십니다. 이제 조금 더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지나가다 130.***.112.30

      노력의 흔적이 보이네요. 저도 알라바마 출신입니다. 첫 직장을 거기서 시작했지요. 엄청난 노력과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다보니 나중에 정말 가고싶은곳까진 도달하였습니다. 저도 하는수없이 졸업후 2009년에 알라바마에서 품질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품질 하고 있네요. 보잉사에서 근무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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