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인M사와 한국의 외국계 기업 중 어느게 나을까요?

  • #160737
    Choice 152.***.151.3 5936

    저는 지금 이직을 위해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현재 30대 중반이고 4살된 애기가 있으며 자동차업계의 4년차 대리입니다.
    이직을 위해 몇군데 지원을 했고, 최종으로 두군데를 모두 합격해서 오퍼도 양쪽다 받았고, 최종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할지 결정을 쉽게 내리기 힘드네요.

    첫번째는 미국현지 법인인 M사(자동차관련)인데, Assistant manager로 연봉 6만3천에 비자랑 이주비용, 편도 비행기티켓을 지원해주는 조건입니다. 알라바마주라고 하는데, 시골이라 살기 좋다와 별로다라는 평이 있네요. 6만3천의 연봉으로 세후(25%+주세5%라 가정) 집렌트비, 자동차, UT비용을 제하면 생활 수준이 어떨까요?

    두번째는 한국의 외국계 기업인데, 연봉은 현재와 크게 차이없는 4천중반 정도이지만 과장으로 승진하는 조건에 고향도 가깝고, 올해 연봉인상도 새로 될것이고 복지도 제가 아는한 상위에 속하는 정도입니다.

    이 두가지를 놓고 고민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네요.
    한국은 당연히 좋은 조건이지만, 연봉이 기대보단 조금 적다는 것이고.
    미국은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없지않아 있고, 생활비 드는 정도에 대해 조금 의문이 들기도 하구요. 영어는 현재도 conference call을 하는데 있어서 문제없을 정도라 걱정이 없고, 와이프도 영어를 잘해서 생활에는 지장이 없는데, 나머지 가족들이랑 떨어져 사는게 아쉬운 이유입니다. 또한 한국의 가재도구, 집…등등을 전부 정리해서 들어가는 것두 만만치 않구요.
    사실 미국에 영원히 눌러 앉을 생각은 없고, 한 5년~7년 정도 보고 가는 것이라, 나중에 한국들어오게 되면 이사비용, 새로 가구 구입비용등도 다 고려해야 될거 같네요.

    과연 어느쪽을 선택하는게 좋을까요?
    직장을 구하고 있는 분들에겐 미안하네요. 행복한 고민이지만 제겐 인생의 아주 큰 결정이라 일주일 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0.0 146.***.246.30

      저도 잘 모르는 입장이지만 그냥 연봉만 놓고 보면요, 연봉 6만 3천으로 외벌이로 애기랑 사시기는 녹녹치 않을 것 같은데요? 렌트내고 집에 차 두대 굴리고 아이 킨더 보내고 하시면 한국에서보다 적자 날 것 같네요.

      그리고 한국 회사 미국 법인에 대해서는 여기 여러 글들이 많으니 읽어보시길 바라고 한국 내 외국기업도 나쁘지 않습니다. 미국에 몇년간만 오고 싶은 희망이 크시다면 외국기업내에서 기회를 보시는게 어쩌면 더 나을 수도 있지요. Transferre로 올 정도로 실력이 되신다면 그 어떤 조건보다 좋게 미국에 오실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다른 분들 조언 보시고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 꿀꿀 98.***.67.30

        한국에서 4천 중반이시면 미국서 시골동네면 대충 7만5천 정도 받으시면 적당하실거 같은데요,,

    • 투표로 24.***.230.180

      결정하죠. 전 한국의 외국계 회사 한표

    • 그 이후 216.***.65.10

      5-7년 후에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연봉은 딱히 어디가 낫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둘다 그냥 비슷합니다. 약간 차이가 있다고 해도.

      시골이 살기 좋다는 건 가치관이나 경험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미국 시골이라고 별 다른 거 있을까요.

    • voip 208.***.234.180

      저도 한국이 외국계 회사 한표.. 미국에 영원히 눌러앉을 생각없고 5-7년후에 돌아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지금 서른 중반 나이를 감안해서 과연 마흔을 넘은 나이에 다시 한국에 원하는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 미국? 98.***.227.197

      미국이 참 재미있는 곳입니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경험삼아 한번은 와서 살고 싶은 나라입니다. 한국에서 하두 미국얘기를 많이하니까. 그런데 일단 와서 살면 미국에 대한 불평이 많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 불평이 늡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살고나면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어합니다. 미국에 살기도 불편하고 한국에 돌아가기는 싫고…이런 상황이 됩니다. 2-30대 젊어서 온 분들은 처음 미국에 올 때의 마음하고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와이프들은 한국행을 결사반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녀교육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초중고 시절을 미국에서 5-7년 지내면 아이들은 한국사람도 아니고 미국사람도 아니고 한글도 서툴고 영어도 원어민같이 유창하지 않고 상당히 애매모호한 처지가 됩니다. 주재원 형식으로 2-3년 나와있는 경우는 좋습니다. 미국에 대한 경험을 하는 거지요. 또한 미국에 5년 이내로 근무하다 능력이 좋아서 한국에 유사한 조건으로 직장을 잡는다면 이것 또한 괜찮은 삶이고요. 한국으로 돌아갈수 있다는 확실한 계획이 있다면 미국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보통은 미래에 대한 확실한 계획을 세울 수가 없으니가 답답한거지요.

      미국의 직장은 한국자동차회사와 관련된 직장으로 사료됩니다. 미국에 근무하는 동안 말씀하신 직장지역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잘하면 진짜 미국의 남부를 맛볼 수 있고, 잘못하면 미국속의 한국에서 살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한국사람들이 많은 지역은 미국이 아니고 한국입니다. 모든 것이 한국식입니다. 영어를 잘 못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직장다닐 때, 미국지사에 5년근무하다 돌아온 분이 계셨는데 그분에게 미국에 대해서 물으면 ‘나 미국에서 5년 살았다고 하지만 사무실에서 한국식으로 서류만 정리하고 집에서는 라면만 먹고 살아서 미국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라고 합니다. 다소 과장됐지만 한마디로 잘 표현된 미국의 생활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외국계회사의 첫째 장점은 대충 정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정치적 사회적 이슈로 외국계 제조회사는 한국의 노조와 싸움을 싫어합니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은 한국회사에 비해서 좋은 대우를 받습니다. 또한 노조도 극단적인 행동은 자제합니다. 잘못하면 외국계회사가 문닫고 나가버리는 수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외국계회사의 단점은 한국회사보다 훨씬 내부 정치가 심합니다. 어떻게 백인들의 나쁜점은 빨리 배우는지…그리고 직급에 한계가 있습니다. 영어를 엄청 잘하든가, 외국 본사의 경영진에 잘 보이는가, 아니면 진짜로 실력이 뛰어나든가 해야 나중에 단위부서장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미국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냐? 아니면 그냥 국내에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느냐? 어떤 것을 선택해도 나중에 후회합니다. 선택이 있으면 선택이 없는 상황보다는 좋지만 나중에 잘못되면 (잘못됐다고 느끼면) ‘아 그때 다른 쪽을 선택했으면 지금 더 좋았을텐데!’라는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 나와서는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 있으면 두고두고 미국에 대한 미련이 남을겁니다. 혹시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애가 아직 어려서 얼마나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을 비롯해서 아내와 아이에게도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시야나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일이고요. 알라바마는 살기 좋은 곳입니다.

    • OMG 68.***.141.16

      안녕하세요. 댓글이 좋은 글이 많이 있네요. 원글은 어떻게 보면 흔히 읽어볼 수 있는 내용인데, 댓글들이 수년간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는 듯 합니다. 저 같은 학생의 입장으로서 가끔 이런 글을 보면 참 도움이 많이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 dj 70.***.95.150

      미국?님이 좋은 댓글 달아주셨네요. 전 고등학교 졸업하고 미국와서 10년 살았지만, 한국에 대한 미련때문에 이번에 외국계회사로 들어가게 됬습니다. 다들 만류하시지만 ^^;

      미국에 6년정도 계실거라면 애들한테는 안좋을 수 있겠네요.. 11살 나이에 한국 돌아가면 영어 금방 까먹기 쉬워요.

      good luck!

    • M사 67.***.63.128

      알라바마에 있는 M사라고 해서 한국 모기업의 복지나 여러가지를 기대하지 않으신다면 오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요즈음 M사를 비롯한 알라바마 한국회사 현지채용의 이직율을 감안하시면 심사숙고를 하신 후에 오시는 것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제가 원글님의 경우라 하더라도 미국 올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비관적인 조언보다는 낙관적인 조언이 더 크게 보일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더이상의 비관적인 글은 자제하겠습니다. 미국 내 한국회사의 현지채용에 관한 글은 이곳 사이트에서 많은 언급이 있이니 참조하시구요.. Good luck~!

    • 호주에서 110.***.47.12

      “미국?”님의 댓글이 너무 와닿아서 저도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지금 30대 중반이고 미국,호주에서 8년째 살고 있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제가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어서 신혼초에 와이프를 설득해서 외국으로 나왔습니다. 나오기전에 한국에서 직장 생활도 해봤었구요.
      그동안을 돌이켜보면 외국에 나온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계속 한국에 있었더라면 큰 미련과 동경으로 괴로워했을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민 생활과 한국에서 삶에 대한 장담점을 깨달은 지금, 다시 8년전으로 돌아갈수있다면 그냥 한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외부에서 보는 이민생활과 실제 삶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더군요. 여건이 허락된다면 미국행을 결정하기전에 잠깐 휴가를 내서 미리 와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 Choice 152.***.151.3

      여러 분들의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정말 오랜 경험을 통해 우러나온 경험담 같아서, 제 고민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확실히 좋은 기회이긴 하나, 5~7년 후를 생각해서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것이 제 인생의 두번째 큰 갈림길이었는데, 이제 모든 갈등을 버리고 제가 선택한 것에 전념하려고 합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분들이 있으시다면, 여기의 댓글들을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끝으로, 조언을 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

    • 만도 123.***.169.3

      만도 발전 가능성이 큰 회사입니다
      만도 알라바마 기업문화가 별로라는것만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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