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박사생 조언

  • #3953283
    아이고야 70.***.197.176 1242

    안녕하세요. 작년 8월에 미국에 와서 3학기째 박사생활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나이는 29살이고 이제 내년에 30살이 되네요.

    처음에 미국와서는 잘 적응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사귀면서 잘 지냈는데 이번학기부터 점점 체력이 떨어지더니 번아웃 비슷한 증상이 오더군요.

    거기다가 한국에서 학부 4년, 대학원 2년 그리고 지금 박사과정까지 계속 공부와 연구를 하면서 학생이라는 신분과 공부가 지겨워지더라구요.

    최근데 지도교수님께 얼마전에 이거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휴학 이야기를 잠깐 꺼냈는데 긍정적으로 너가 필요하면 시간을 가지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학기 혹은 일년동안 휴학하면서 워홀을 해보면 어떨까 요즘 생각 중입니다. (이제 워홀나이 막차기도하고, 뭔가 일을 해보면서 사회의 쓴 맛을 보면 아 공부가 쉬운거였구나라고 스스로 깨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사실 조금 있으면 방학이고, 또 방학동안 쉬다보면 생각이 바뀔 수 있긴한대 여기 계신 저보다 오래 사시고 또 인생경험이 많으신 어른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 졸업 172.***.26.159

      최대한 빨리 졸업 해야지..
      물가는 계속 올라가고, 이민 정책은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고.,
      일년 쉬어 봐야, 생활비만 축나고, 졸업하고는 더욱 더 멀어진다.
      쉬려면, 빨리 졸업하고 나서 쉬어도 늦지 않다..
      잡잡던지, 한국으로 돌아가던지, 자기 사업 (장사) 하던지… 뭔가를 할 수 있지..
      한국서도, 박사 수료는, 디펜스 못한, 정식박사 아니라는 것 다 알어,,,,

    • Fg 174.***.163.101

      공부는 할때 해야

    • 라라랜드 163.***.249.63

      워홀은 아닌거 같고.. 관련업종 인턴으로~~~
      한 4년 직장생활 하다 보면 지도교수에게 과사무실에서 연락 감.. 이 학생 졸업 시킬계획 맞냐고.

    • 미래를보는소녀 212.***.215.156

      나이 앞자리가 3으로 바뀌니까 뭔가 새롭게 인생의 방향을 크게 바꿔야될거같고 그런기분이 들때지만 방향을 바꿨다가 나이가 많아서 실패하면 조때는 시기

    • dasfadsgadg 163.***.132.101

      박사시기에 누구나 겪는 매너리즘이고, 박사과정 자체가 워홀같은 시기임.
      그냥 공원 같은데서 미친듯이 많이 걸으면 도움 많이 됐었음. 내 경우..

    • 도미25년차 63.***.130.112

      박사 과정때 생각이 나 몇 자 적습니다. 지금 교수한테서 돈받으며 공부하나요? 그렇다면 워홀이니 잡생각 집어치우고 교수랑 잘 지내서 빨리 졸업하는걸 궁리하기를.. 유학생이랑 지도교수랑은 우주유영에 필요한 동아줄 관계라 보면 됩니다. 진짜 번아웃이 왔다면 CPT로 1년간 파트 타임으로 일해보는것도 한 방법일듯.. 아뭏튼 지도교수랑 관계는 무조건 좋아야 졸업할 수 있어요!

    • 172.***.214.56

      미국석사 할 때, 공부도 힘든데, 사고 나고 번아웃이 함께 와서 반 년동안 진짜 푹 쉼. 저는 휴학하고 한국 안 가고 미국에 계속 있었는데, 일도 하고 여행 많이 다니고, 공부는 정말로 전혀 안 햇어요. 석사 복귀하고 나서, 남은 학기들 모두 다 A 받고, 지금 미국 박사 중. 한 번 쉬어가야 할 때라 생각하면, 학생일 때 쉬는 게 차라리 나아요. 사회에 나오고 나면 편하게 못 쉼. 한 학기 정도만 쉬시고 박사 관두지는 마세요- 화이팅!

    • va 172.***.2.156

      집이 부자거나 모아든 돈이 많으면 쉬웠다 가는 것도 좋을뜻 (인생을 길게보고),

      그렇지 않으면 하루라로 빨리 졸업하고 제대로 대접 받으면서 생활 하는것 이 어떨지.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 이지만…

    • 172.***.109.55

      30인데 번아웃..ㅠㅠ
      난 50대중반인데 빅텍에서 10시간이상 근무.
      힘내

      • rui 73.***.79.71

        저 포함해서 박사하고 빅텍에서 10년 넘게 일한 사람들 꽤 많이 아는데, 빅텍 왠만큼 힘들어도 박사과정 때보다 힘들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 재정 상황이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등 비교가 안 됩니다.

    • 흠… 113.***.3.143

      1년반밖에 안됐는데 벌써 번아웃이오면…
      공부는 할때 하고 빠르게 끝내시는게 낫습니다. 특히나, 박사과정은 마라톤과 같아서 중간에 한번 쉬어버리면 다시 뛸때 몇배 더 힘이 들겁니다. 그래도 숨이 안쉬어질정도로 고통스럽다면, 그냥 쉬세요. 일하지 말고.

    • 유학 97.***.64.171

      입장은 이해합니다.
      현상황에서 박사 휴학을 할경우 얻는것과 잃는 것을 잘 생각해보세요,
      학부가 아닌 박사가 휴학을 하면
      잃을 가능성이 큰것: 펀딩, 현 진행중인 project, 현 비자 상황….(영주권이나 미시민권이면 패스)
      비자 상황과 휴학은 연결됩니다
      휴학을 생각한다는건 영주권자 이상이라 여기고 F1 비자가 아니라 가정하겠습니다.

      일단,,,,학계로 가는건 힘들듯 합니다. 박사,포닥, 교수된분중,,,휴학한분을 본적이 없습니다. 연구 연속성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도교수 가 키우는 제자그룹에 들어가야 밀어줍니다. 휴학하면 멀어질듯 합니다.
      그리고,,진행중인 project가 있고, 여기거 stipend와 RA 가 나온다면,,,,,,다른 사람에게 뺏길 가능성 큽니다. 돌아왔을때, funding이 없을수도…..
      굳이 휴학을 하려면 학계가 아니라 연구분유관련 기업이나 아니면 다른 직종을 염두해 두고, 인턴이나 취업을 해보세요,
      휴학하고 취업후 나중에 디펜스하고 학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지도교수의 절대적 도움이 요구되지요,,,
      PS: 지금 미국 해고된 사람이이 넘처나 새직장 구하기 별따기인 지금 경제상황에서 휴학하고 뭘 하실지….자기구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잘 생각하세요

    • 무명2 174.***.136.49

      내살아보니 꼭 이길이 아녀도 갈길이 있더만. 박사끝까지 하고 나중에 테뉴어받고도 관두고 노는친구도 있고 실제 내동기. 그녀석이야 중간에만든회사가 대박나서 뭐 관둔거지만 ㅎㅎ. 근데 박사 1년하다가 뭔전공인지모르나 인문계든 이공계든 그러면 자기길이 아닌거지. 세상은 넓고 여러형태의 모습이 있는데 자기가 어릴때그리던 모습이 아니더라도 다 살만한 자격은 있가봄.

    • 지나가다 180.***.196.169

      박사때 생각이나 적어봅니다.
      6개월 1년쉬고 나면 바로 연구를 다시 시작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연구의 연속성과 가속성이라는게 있죠. 조금이라도 해봐서 알겠지만 박사과정 동안 항상 생산적일수가 없습니다. 지지부진하다가 물꼬가 하나 트면 엄청나게 진전 됬다가 슬럼프와서 어떻게든 하려고 꾸역꾸역 뭔가를 하지만 제자리에 몇개월에서 1년까지도 멈춰있는것 같이 느끼고 다른애들은 다 잘 가는데 나만 뒤쳐지는것 같은 생각이 수도없이 들기도 하구요. 졸업후 에도 연구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이 과정에 대한 반복을 통해 실패를 통한 회복탄력성을 단련시키는게 개인적으로는 박사과정때 필요한 덕목이 라고 생각합니다. 혹여 자기가 처한 상황이 남과는 달라 특별해서 (참고로 제가 미국서 박사할때 저는 앞자리가 3에서 4로 바뀌었어요. 나이탓도 못하겠죠?) 못버티겠다 생각하지말고 모두들 자기만의 지옥이 최악이다 라고 생각하고 거기서 헤어나오려 고통받고 애쓰며 삽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이또한 분명히 지나가겠구나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세요.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 또한 위안이 될겁니다. 그리고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었고 다 생각하기 나름이었다란걸 느끼게 되죠. 지금 루틴에서 많은걸 바꾸지 마시고 운동에 비중을 추가해 건강과 체력을 키워 보세요. 은근히 체력도 멘탈관리에 중요하거든요.

    • ㅁㅁ 211.***.53.151

      체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박사받고 포닥도 하다가 전공분야가 요새 잡마켓에서 생존하기 어려워서 새로운 분야를 시작하면서, 하루에 12시간씩 공부를했습니다. 20대 박사과정 학생들과 비교해서 머리가 생생하지 않은데, 그나마 그걸 만회하려면 체력이라도 좋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매일 1시간은동했습니다. (1년에 360시간, 5일은 어쩌다 못함. ). 이렇게 2년정도 하니 지금이 체력이 가장 좋습니다.

      하루 공부 1시간 덜하고 30분씩이라도 꾸준히 운동하세요.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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