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박사->금융권 전향?

  • #161519
    초보사회인 203.***.27.117 25015

    저는 2012년 입학기준으로.. 미국 물리학박사로 유학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분야는 이론물리로 지원예정입니다만..일단 순진하게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요..
    그러나, 이쪽분야의 극심한(?) 일자리 부족때문에 향후 졸업후 구직실패시의
    plan B 를 대비해야할 것같아…예전부터 금융공학분야로의 전향을 염두해 두면서
    서치를 해오고 있습니다…금융에대한 관심도 많고, 그냥 마냥 이거나 해볼까 해서
    생각하는것 이상의 전향의지가 있습니다…

    다만, 미국사정을 전혀 모르는 저로선 이러한 계획이 너무나 비현실적인것인지
    가늠이 안되서 이렇게 질문글을 올립니다..

    질문의 요지는,

    토종 한국학,석사 에 미국물리(이론)박사 졸업후…만나이 32 정도에…
    미국 금융공학 석사후…(만33~34)..퀀트같은 분야로..
    미국 금융권으로 취업하고자한다는 발상이 터무니 없는 것인가? 입니다…

    걸림돌이 너무나 많은건 압니다만…
    영어,비자,비시민권자,외국인,비금융전공, 나이(나이도 문제있나요?)
    한국학부도 중요한가요? 엄청 좋은 학교는 아니라…

    그렇게 불가능에 가까운건가요??
    눈높히 낮추면 저같은 신분에 갈 때가 있긴한가요?
    첫 현지취업을 제 실력에 맞게 랭킹이 좀 낮은 금융업계로가서
    서서히 경력을 쌓아가길 원합니다….

    2007년쯤에 버클리금공 입학정보 브로셔를 본적있는데..
    중국인 물리or화공박사 출신이 입학되어있는걸 본적 있습니다만…
    전혀 기회가 닫혀있는건 아닌거같은데…어떤가요???

    뚫다보면 기회는 올지…아니면 순진한 발상인지 현업종사자분들의
    까칠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물리전공으로 획득한 스킬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컴퓨터/프로그래밍 스킬 : C++/shell/Linux/Matlab/기초수치해석.. 중급정도..
    금융분야지식 : 거의 전무…
    수학 : 물리에서 다루는 수학정도…(수학과 통계과 만큼 심도있지는 않은 듯…)
    (미적,미방,적방,선대,통계물리모형(ising,random walk,montecarlo 등…)

    하던거나 해라..입학부터해라..등등의 리플은 정중히 양해부탁드려요 ㅠㅠ

    • 몇 가지 98.***.250.81

      1. 금융석사 할 돈은 모아놓으셨는지요?

      2. 이공계 취업보다 금융계 취업이 일반적으로는 더 어렵습니다.

      3. 미국에서 취업 못 하고 귀국하는 분들이 눈높이를 끝까지 안 낮춰서 귀국하는 건 아닙니다.

      • ㅉㅉㅉ 166.***.136.68

        이분 금융공학쪽 절대 아니라는데 한표.
        남일에 안된다는 이야기부터 하기 좋아하는 전형적인 루저…

    • 75.***.146.198

      저는 기계공학 (학사, 석사) –> 재료 과학 (박사) –> 물리학 (일) 을 하고 있습니다.
      분야가 자꾸 바뀌니 아는 것도 별로 없는 것같고 사는 게 힘드네요.

      어느학교 입학하실지 모르지만, Qualifying Exam보고 지도 교수 정하고 논문연구하고 아직도 세월이 많이 걸리겠지요. 한 논문 많이 써놓고 고민하셔도 늦지 않아 보입니다.

      제 경험상 자기가 했던 분야에서 더 잘하는 것이 쉬울수도 있습니다.
      금융공학 분야가 돈이 되니까 아름답게 보이겠네요.

      제 조카도 서울대 수학과 박사과정에서 금융공학 한다고 합니다.
      약간 사기군기질이 있으니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박사과정하면서 남이 하는 것은 재미가 있어 보였습니다.
      100m 거리에서 보면 여자들이 다 멋있어 보이는 것과 같은 것인지
      구질구질하게 매일하다가 보면 지겹겠지요.

      옛날에 모시던 임원이 하신 말씀이
      “양자강 물이 깊은지는 빠져보지 않으면 모른다.”

      꿈을 가지면 금방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10년 20년내에는 성취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Good Luck!

      • 천재 99.***.113.101

        난 금공이 뭔가 했더니, 금융공학인가요? 공학을 요즘엔 아무데나 붙이네. 공돌이타이틀이 그래도 좋은경우도 있나보군.

        • 다른것도 24.***.82.143

          금속공학도 금공이라고 불립니다.

    • 천재 99.***.113.101

      천재세요? (까칠한 댓글 원하셨나요?)

      물리학 박사들 보면 엄청 기분나빠하시겠네요.

      일단 박사라는게 4년공부하면 박사 다 되는게 아니라네요. 보통 6-7년걸리고 10년걸려도 박사못되는분들도 있고요.

      보통 물리학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무슨 천재사촌뻘 되는걸로 착각하기도 해서, 데이 잡으로는 물리학자, 나이트 잡으로는 연주가 뭐 이런식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그런 사람들은 소수이구요.

      자신이 정말 원하는게 무언지 곰곰 생각해보세요. 만약 정말 원하는게 없으면 출세하는거 그냥 흐름 따라가시구요.

      아직 젊을때는 두마리 토끼 염두해두지 마시고, 한우물에 올인 하시려는 마음가짐으로 하세요. 물리학 박사나 미국 금융계 취업 두가지 목표 다 만만한것도 아니고, 이거하다 안되면 저것도 해볼까 하는건 천재도 쉽게 못합니다. 미국에 아이큐 150이상되는 천재 홈리스들 많아요. 그 사람들은 한우물 파는 훈련을 어려서부터 못받아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혹시 만약에, 정말로 원하는 것은 금융계쪽으로 가서 남들보다 돈많이 버는건데, 유학나오기가 이공계가 수월할것 같아서 물리학을 징검다리로 이용할 생각이면, 별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볼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한국에서 전공바꾸어서 다시 공부하던지…하라고 할거 같습니다.

    • 글쓴이 203.***.27.117

      무플 아니어서 다행입니다…어떤 선or악 리플이라도 좋습니다…제생각을 미국상황을 잘 아는 타인기준에서 객관화 해보고자 올린글이라..^^ 실제 미국서 금융업종사하시는 분 의견도 궁금하네요…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 현직 216.***.65.88

        이미 많은 답글이 충분히 달린 것 같은데…

        현직에 계신 분이 결론을 뒤집는 답글 달아주길 기대하시는 건지…

    • 금융공학 63.***.44.156

      금융공학? 이쪽이 물리학이랑 관계 있나요…? 제 생각엔 순수물리학 보단 재무학, 통계학, 수학 등이 더 도움될꺼 같은뎅…금융에 공학이면 금융상품,파생상품 설계 같은거 하는 직업 같은데 절대 쉬워 보이지 않네요…~ 파생상품설계 쪽에 똑똑한 사람들 넘칠듯

    • 순진금융? 99.***.132.25

      금융공학을 염두에 두신다면 물리학을 순진하게 하시면 안되겠죠. 박사하시면서 경제/경영 과목도 들으시고 결국 좀 비하해서 말하면 돈넣고 돈먹기하는 기술이 금융공학일겁니다. 빠른 두뇌회전과 시황을 읽는 동물적 감각이 발달되지 않는한 변하지 않는 자연 법칙을 연구하는 물리학자가 성공하기가 쉽겠습니까?

    • 흠.. 66.***.46.157

      저는 H모 대학과 M모 대학이 있는 동네에서 학교를 다녀서 주변에 퀀트 가는 사람들을 꽤 봤는데 이정도 대학 박사를 마친 애들도 엄청 힘들게 갑니다..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워낙 퀀트 가려는 사람이 많아서 인턴 경험도 보고 등등 그냥 명문대 박사 + 금융 수업 몇 개 들은거로는 차별화가 잘 안 되요.

      그런데 지금 박사과정 준비하고 계신거면 지금부터 내가 뭘 원하는지 잘 생각하고 알아보고 진학하세요. 박사과정은 그냥 수업 듣는 거랑 달라서 그냥 머리 좋고 열심히 한다고 잘 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들어갈 때 부터 딴 생각하고 있으면 본인도 엄청 괴롭고 연구도 잘 안 되서 졸업도 잘 안 되고다 흐지부지 되버려요.

      차라리 지금부터 금융 생각하시면 지금부터 결정을 하고 Financial Engineering 박사과정으로 가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 75.***.86.137

        차라리 지금부터 금융 생각하시면 지금부터 결정을 하고 Financial Engineering 박사과정으로 가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

        이부분에 자신이 없기때문에 이런 질문 올리는 거겠지요. 그러나 백번 동의합니다. 자기가 갈 목표가 금융권이 확실하다는 확신이 있다면, 물리학에서 삽질은 자기변명이지요. 지금부터 금융권 학과 준비하고 계속 두드려보는게 차라리 낫죠.

    • DK 167.***.38.116

      I’m in financial industry and my function is ERM. My two bosses are all PH.Ds in Physics and they’re like stars in the company, which is the biggest in the industry. Also, I know a guy who is working in FRB, and he once mentioned some of their quant guys are PH.Ds in Physics as well. Just to encourage you… But as someone mentioned above, everything is up to you. If you have interests and are willing to put huge efforts in the financial subjects, you’ll be fine.

    • MBA 199.***.131.151

      원래 물리학 전공 ph D는 금융공학쪽에서 선호도 1순위였습니다.
      금융공학 초창기 파생상품 프라이싱 자체가 금융공학을 의미하던 시절에는 물리학 공부하신 분들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블랙숄츠 모델을 수학적으로 유도하는 것을 보시면 그게 다 물리학에서 유래한 것이었기 때문이죠…

      요즘은 금융공학이라는 의미가 많이 확대되어 물리학, 수학, 통계학, 공학 등등… 왠만큼 이공계 Ph D이면 도전해볼만한 상황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질문하신 바에 의하면 일단 물리학 공부에 집중하시고 후에 교수직이나 전공쪽에서 원하시는 쪽으로 힘들게 되실 경우 금융공학을 고려하실 예정인듯 하신데 아주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이십니다.

      물론 물리학 박사라고 금융회사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만 아직도 많은 어드밴티지가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물리학 공부하신 분들의 진로가 많이 다양하지 못한것은 사실인것 같아요. 순수하게 취업만 보면 다른 공학전공보다 많이 못한듯 하고… 박사과정 공부 열심히 하시고 틈틈이 신문의 경제면 읽어가시면서 관심을 두고 계신다면 물리학에만 모든것을 거시는것 보다는 나을듯…

      • a 75.***.86.137

        순수과학을 전공하여 박사까지 받으면 교수외에 직장이 없다보니, 물리학이나 수학 전공자들이 월가로 진출하는 고육지책을 선택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물리학, 수학 등 전공한 사람들의 아주 소수만이 이런곳에 진로를 바꾸어 성공할거고 (원래 소수의 똑똑했던 사람들이라면.) 나머지들은 다 머하고 살아갈까 궁금합니다.

    • abc 108.***.202.184

      물리학 박사과정 재학생인 줄 알고 열심히 댓글 달았는데 유학 준비 중이라고 하시니 맥이 탁 풀립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다들 서울대 입시 준비하지요

    • physics phd 129.***.60.218

      Do what you want now.

    • 제주변 209.***.220.109

      물리학 박사받고 금융권에서 일하는 졸업생 봤어요. 미국애라서 취업하는데 지장없고, 아이비나오니 금융권에서 어서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 Shocked 151.***.16.11

      You guys are crazy?
      I’m shocked to see the naiveness/ignorance from many replies here.

      Physics is one of the most poplular majors in financial industry. Also, it’s very popular in IT industry as well.
      And those who go for such indutries don’t choose their careers as an alternative. (Hey, do you know how much money they got paid compared to the professor? )

      It seems so many losers here are posting replies without having any idea of what they are talking about….

    • Phys 98.***.128.150

      물리전공자입장에서 이론물리를 하고 싶으나 그 후환이 후덜덜덜한 마음 잘 알죠 ㅋㅋㅋㅋ.
      주변에 이론해서 잘한 분들 교수되는 경우 봤지만 그보다 대다수는 포닥으로 떠돌고 있던데,
      교수자리 결국 못잡더라도 다른 잡을 어떻게든 잡긴 하는 것 같더군요.
      진짜 좋아해야 택할 수 있는 진로인 듯 합니다.

    • 궁금 63.***.174.98

      그냥 궁금한데요, 금융공학이란게 뭐에요? 비지니스 쪽입니까 엔지니어링 쪽입니까??
      새로운 학문분야입니까 아니면 금융산업계에서 사용하는 공학계열 직업용어입니까? 윗 댓글 보니 물리학 전공자들이 financial industry에 진출한다고 하는데, 가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합니까??

    • wer 66.***.167.146

      여러분들 뭐 그리 다들 상세히 리플을 다셨나요.
      그냥 궁딩 세리 팡팡하시면 대지

    • 여기 댓글들… 128.***.154.31

      여기 부정적 댓글들 보면, 왠지 금융공학 쪽 일이 무슨 영화에 나오는 개미투자자들인 줄 알고있는 것 같다.

    • hmmm 71.***.190.206

      원글님이 듣기 싫은 댓글을 안 달수가 없네요, 왜냐하면 사실이니깐…
      하던거나 하시고..입학부터하시라…

    • sd.seoul 137.***.17.151

      역사의 아이러니 중의 하나가,
      /사회주의/ 쏘련이 쏘아올린 스푸트닉이
      미국의 물리학계에 르네상스을 불러왔고,
      그때의 물리학자의 등장에 힘입어 6,70년대에
      미국의 /자유주의/ 경제이론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지요.
      예를들어, 파생상품의 이론은 입자 물리학자들의 그것입니다.

      단순히 말해서,
      자연의 법칙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은 물리학이며,
      경제 활동은 자연의 법칙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다음은 미국의 물리학과 학부생들이 보는 잡지중에 나온 예인데
      mortgage amotization schedule 을 설명하지요.

      http://www.spsnational.org/radiations/2010/ecp_fall.pdf

    • 흐흐음 128.***.176.23

      이름이 잘 생각 안나는데, 지난 20년 동안 순이익율이 골드만 삭스가 2위이고, 1위인 회사가 Shannon 이론과 관련된 분이 세워서 운영하는 회사 아니었나요? 직원이 100명 내외이고, 전부다 순수과학 박사들로 알고 있습니다. 사장의 방침은 금융 지식이 전무한 자연과학 박사들을 뽑는다 였고요. 오히려 금융시장에 대한 지식이 순수한 과학적 분석을 흐릴 수 있다고 그러더군요. 이 회사 스토리가 여러군데 나왔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여하튼 금융 시장 분석을 철저하게 수학적 과학적 방법으로만 접근해서 투자하는데 순이익율이나 투자액 모두 엄청난 걸로 알고 있네요.

      그리고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공대나 자연대 나와서 금융으로 턴하는 사람들 굉장히 많습니다. 여기에는 많이 보이지 않는데, 주로 서울 공대나 Kaist 출신 중에 아이비리그 금융 관련 학위 과정에 들어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서울대 출신들이 요즘 자연대나 공대 박사 유학 과정에 많이 줄었는데, 큰 이유가 이렇게 직업을 턴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 것 같고요. 원글님이 금융쪽에 관심 있다면 뉴욕 같은 대도시쪽의 학교에서 박사를 하시거나 금융 관련 과정에 유학 가시는 게 방법일 것 같습니다.

      게시판 글 읽어보면 금융 다들 별거 아니라는 식의 말이 많은데요. 평범한 사람이라면 엔지니어나 과학자의 삶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본인이 뛰어나고 좋은 교육을 받아 왔다면, 금융쪽으로 가는 편이 같은 능력이면 훨씬 더 많은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닌가 싶네요. 물론 모두가 다 잘 번 다는 건 아니고, 걔중에 일부만 그렇게 되겠지만 아무리 뛰어나봐야 학과장 하거나 엔지니어 최고봉이라는 자리에 올라봤자 20-30만불 선인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혜택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버는 사람들이 똑똑하고 열심히 하긴 하지만 다른 뛰어난 엔지니어들에 비해 더 똑똑하고 열심히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연령이 있는 엔지니어들 중에 자기 일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 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보았지만 제가 본 금융권에 계신 분들은 한국 미국을 막론하고 만족도도 굉장히 높고 능력대비 거머쥐는 돈은 비교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과학에 재능있는 사람은 인구의 20%도 안되는게 정상인데, 50%가까이 이과로 진학한 우리나라의 실정을 생각하면 뛰어난 이과 인구의 상당수는 사실 문과쪽으로 갔으면 더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인재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수요와 공급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뛰어난 인재의 공급이 이과쪽에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같은 능력의 문과쪽에 위치한 인력이 더 손쉽게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이죠. 따라서 원글님처럼 물리학 학위 이후에 금융쪽에 진출하려는 사람이 많아야 오히려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흠.. 66.***.46.157

      사람의 행복을 부로만 따지면 금융을 따라갈 분야가 없겠죠. 그러나 명문대 나와서 금융 갈 수 있는데 안 가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꿈이나 주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 가면 하는 일이 결국 돈 많은사람들 돈을 더 많게 만들어 주는 일인데 이걸 평생한다하면 허무하기도 합니다.. 이건 돈을 더 많이 주는 헤지펀드 가면 더 심하죠. 돈이 진짜 많은 사람들 더 돈 벌게 해주는 일을 하는 거잖아요. 주변에 마크 주커버그 같은 애들이 트레이딩 시스템 만들러 떠나면 씁쓸합니다.

      • 흐흐음 128.***.176.23

        해지펀드는 좀 예외일 수 있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얼마나 돈을 적절한 곳에 투자하냐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커벅도 아이디어 하나로 투자에 투자 받기를 거듭나서 지금의 페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지 투자가들 없이는 지금과 같은 회사를 만들기 어려웠을 겁니다. 우리나라의 넥슨 같은 자기 자본만으로 성장한 회사도 있지만 미국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지나기 전까지는 막대한 투자금으로 성장하는게 대부분이잖아요. 구글도 예외일 수 없고요.

        그리고 부자들 배만 배불리 한다고 볼 수도 없는게, 우리가 붓는 연금이든 보험이든 심지어 일하는 직장이든 여윳돈에 대한 투자는 당연한 것이고 그 투자는 본인들이 직접 하기보다는 금융회사에 맡기는 경우가 많죠. 이 경우에는 은행에 저축하는 중산층도 결국 금융회사의 투자 손실에 따라 영향이 있게 되는 셈이죠. 따라서 부자들을 배불리 한다는 말을 일반화 시키기 어려받고 봅니다.

        • 흐음 66.***.46.157

          파이낸스 전체를 싸잡아서 부정하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가능성 있는 벤처를 미리 찾아내서 투자하고 큰 회사에 나중에 M&A할 때 중재하는 Function들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흐름을 읽어서 구글 같은 회사들을 초기에 발견하는 벤처 캐피탈리스트들 보면 존경스럽구요. 제가 안타깝다고 했던 부분은 사회에 엄청나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똑똑한 마크 주커벅 같은 학생이 트레이딩 시스템 만들러 떠날 때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뛰어나봐야 학과장 하거나 엔지니어 최고봉이라는 자리에 올라봤자 20-30만불 선인 것과는”… 아니 학과장하는게 그냥 20-30만불 벌라고 하는 자리입니까? 학문을 발전시키고 제자들을 키워내면서 얻는 보람은 생각 안 하시는지. 명문대 수학과 물리과 교수들이 금융 안 가고 8만불 받으면서 논문 죽어라 쓰는데는 돈 이외에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원래 인터넷에서 이렇게 답글 다는거 싫어하는데 혹시나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시는분들이 역시나 교수나 엔지니어는 잘 해봤자 20-30만불 밖에 못 벌고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거지.. 하실까봐 씁니다.

          • 흐흐음 128.***.176.23

            잘 읽었습니다. 저도 상대적으로 뛰어난 능력과 노력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고도 일하는 사람들을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 따위로 치부하는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가르쳐서 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키워내고 또 그 제자들에게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얻는 보람은 남다르겠죠. 뿐만 아니라 세상에 도움되는 지식으로 공헌한다는 것은 순간적이 아닌 영원히 남는 가치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분들은 존경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포인트는 그러한 분들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어떤 필드는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우월하고 어떤 필드는 아니다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에 대표적으로 찍히는 분야가 금융이고, 여기에서도 아니나 다를까 그런 의견들이 많이 나와서 그에 대한 제 관점을 적었습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하니다.

      • 흐흐음 128.***.176.23

        하나 더 덧붙이자면, 명문대 나와서 금융 갈 수 있는데 안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는 꿈이나 주관이 있어서도 있겠지만 옛날에는 아무 대기업만 가도 편하게 잘먹고 잘 살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가요.

        저도 금융을 일부러 안 간 사람들이 꿈이나 주관 때문에 간 사람들이 많다고 믿고 싶지만, 그러기엔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것도 특히 명문대 졸업생들이 말입니다.

        똑같이 공부 잘하고 좋은 교육 받았는데, 상대적으로 금융권 간 친구들이 좋은 혜택을 받는걸 보고 나중에라도 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고, 허탈해 하는 사람들도 많죠.

        그렇지 않다면 왜 자신들이 이공계에 있는 부모들이 이공계 가기를 말리겠습니까? 심지어 공대 교수들도 자식들 이공계 안보내려는 사람들이 많고, 이것은 비단 한국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미국의 경우 아이비에 있는 학생들 일수록 금융권에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죠.

        저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전에는 순진했던 사람들이 이제 정보의 평등으로 그 실체를 더욱 잘 알게 되면서 점점 이런 현상이 심해진다고 생각하고요. 미국은 이미 훨씬 이전에 이런 상태에 달했다고 봅니다. 미국의 부잣집 혹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월스트리트나 변호사를 노리지 자신의 꿈을 따라 공부하는 학생들 별로 못 봤습니다. 미국 학부의 공대생 비율은 7% 밖에 안됩니다. 우리나라의 45% 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 입니다.

        미국 학부생의 절반이 의대 공부를 하고, 집안 좋고 사립대에 다니는 애들은 금융권과 변호사를 노리는 상황에 자신의 꿈을 따라 산다는 건 일부에 해당하는 얘기가 아닐까 싶네요.

        • 흐흐음 128.***.176.23

          제가 실수 했는데, 우리나라의 45%는 이과를 다 합친 것이므로 공대만 따지면 아마 30% 정도 될 것 같네요.

      • 지식 76.***.119.132

        저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전에는 순진했던 사람들이 이제 정보의 평등으로 그 실체를 더욱 잘 알게 되면서 점점 이런 현상이 심해진다고 생각하고요.

        =>

        정보의 평등이라기 보다는 자본주의 실체가 점점 더 심화된거죠. 개나 걸이나 그 실체를 이제 피부깊숙히 안느낄래야 안느낄지경이 된거고.
        똑같은 현상에 대한 지식에도 불구하고 보는 해석 관점은 참 이렇게 다른지…

        • 흐흐음 12.***.43.227

          해석 관점이 다르다고 한탄하실 필요 없습니다. 자본주의가 점점 더 확립되어 가고 있는 과정이라는건 큰 맥락에서 본 관점이죠. 다만 진로의 결정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예전에 모르던 혹은 알아도 무시하던 정보를 더 자세히 알고 느끼게 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결정하는 부분이 있다는 거죠.

          지식님의 어투는 자본주의의 실체가 심화된 점을 개탄하시는 듯 한데요. 그럼 거꾸로 그 실체를 안느끼고(모르고) 살았던 예전이 더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저임금 노동력 국가로 경제 성장이 원만하던 그 시절 말입니다. 정치인들 기업인들 비리로 엄청나게 부를 축적하고 자영업자들 탈세하고 깡패들 득세하고 군부가 정치하던 (혹은 삼당 합당해서 군부 그대로 이어 받은 소위 문민정부까지) 그 시절이요.

          이게 자본주의와 무슨 상관 있냐고 하시겠지만, 자본주의가 심화될 때의 긍정적인 점이 바로 경쟁을 통한 발전과 견제이죠. 왜냐하면 내가 부를 갖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불공정한 룰에 의해 부를 가져가는 것을 막아야 하거든요. 이 때문에 변호사도 생겨나는 거고 법도 더 세세하게 만들어지고 억울한 사람 구제하게 되는 거고요.

          부작용? 당연히 많죠. 그렇지만 인간이 원래 불완전한 존재이고 그들이 만드는 사회 또한 그렇습니다. 자본주의의 근간은 인간이 누구나가 열심히 일하고 평등하게 살 수 있다는 이상주의와 달리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동기부여(돈)를 통해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내는 거죠. 비인간적이라고요? 제가 보기에는 비현실적인 이상주의 아래에서 더욱 불공평한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작용은 최소화 하도록 여러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건 당연하겠죠.

          저는 자본주의 끝이라고 볼 수 있는 미국에 사는 분이 왜 안좋은 관점에서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결국 우리나라의 안좋은 점들 때문에 고생하면서도 미국에서 사는 것이 낫다고 보는 것이고, 그런 점들은 우리나라가 닮아가기 바라는 것 아닌가요? 이러한 것들은 당연히 trade-off 가 있는 것이죠. 저는 부작용은 경계하고 고쳐나가야 하지만 자본주의의 댓가로 만들어진 가치를 우선하면서도 근본적인 책임을 자본주의에 전가하는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식 76.***.117.59

            역시 생각의 근간 자체가 많이 다르군요. 별로 이야기 나누고 싶지도 않아요. 누구나 다 자신과 같은 자본주의적 가치를 가지고 추구하며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전에도 언젠가 예를 들었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처럼.

            • 흐흐음 128.***.176.23

              단정적인 말투가 상대를 이해하려하기 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해서 “내 말 못 알아듣는 당신이 틀렸다” 라고 읽히는 군요.

              제 글이 다른 사람들도 같은 가치를 “추구”하며 산다고 가정 하는게 아닙니다. 자본주의의 심화를 개탄하시면서 정작 본인은 극단적인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에서 살고 있으니 모순이라고 표현한 것이죠. 게다가 자본주의의 댓가로 만들어진 가치는 돈과 명예 같은 세속적인 것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땀과 노력 공정한 기회등이 댓가로 주어지는 것들의 예이지요. 그게 왜 저 자신이 메릴스트립으로 비유되는 세속적인 돈과 성공의 가치를 추구하며 산다고 해석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었던 내용들은 현실에 대한 설명이지 그것이 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라는 뜻은 아닙니다. 글의 분위기를 보고 넘겨 짚으신 것 같은데요. 지방 사람들이 서울 사람들 말투 때문에 혹은 미국인들의 개인주의적 사고가 정이 없어 보인다고 느끼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다들 정에 굶주리가 인간미 넘치는 똑같은 사람입니다. 단지 쓰는 언어의 표현이 달라 배경이 다른 사람에게는 다르게 해석될 뿐이죠.

              그리고 비인간적인 가치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 많지 않습니다. 섣부르게 판단하는 사람들에게만 그렇게 보일 뿐. 추구하는 가치가 아무리 고고한들 색안경을 쓰고 단편적인 모습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반대로 보일 수 있겠죠.

    • hmmm 71.***.190.206

      나는 주로 이름을 hmmm이라 사용하는데, 요즘 유행이네요.. 위에 보니, 흠, 흐흐음..ㅎㅎㅎㅎ
      LOL

      • 흐흐음 12.***.43.227

        ㅎㅎ 이름 짓기는 귀찮은데 흠은 있으니 한글자만 타이핑 더 했어요 ㅋㅋ 근데 흠은 원래 으음 음냐 지나가다와 더불어 인터넷 초창기부터 유행하던 이름이에요~ 물론 워킹 유에스에는 뜸 했을 수도 있지만요.

    • jjj 108.***.5.50

      현실 가능한 계획 맞습니다. 그리고 사실 퀀트의 물리학 박사 백그라운드는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안좋다보니 잡마켓이 많이 까다로워졌습니다.
      예전처럼 학벌과 똑똑할거같은 포텐셜 있어보이는 갓 졸업생을 뽑기보다는 이미 모든것이 준비된 실전에 바로 투입가능한 인물들을 많이 뽑습니다.. 즉 경력자들을 더 뽑는거고 초년생들에겐 불리합니다. 난 천재니까 IB 일단 들어간후 금융지식 배우며 쌓겠다?…이건 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팀의 퀀트들 대부분이 MIT 급 대학의 물리박사들입니다. 즉 꿈이 있으시다면 탑 대학을 목표로 하셔야합니다.

      눈에 불을켜고 절실하게 공부하는 특히…중국학생들과 경쟁해야합니다.. 그들의 스펙또한 후덜덜한 경우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한국학생들…본인 머리믿고 놀거 다 놀고, 골프치고 먹으러다니고, 한국가서 방학때 놀다오고.. 정신력만 가지고도 경쟁이 안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특히 퀀트쪽은 말빨, 연줄빨로 커버가 잘 안되는 본인 실력을 보여줘야하는 직업일겁니다. 오히려 그덕분에 외국인들도 문을 두들길수 있는거구요,. 제 동기 중 좀 천재인 중국인 친구 하나는 영어로 일상대화가 가능할까 싶을정도로 영어를 못합니다만 골드만 미들오피스 퀀트로 5년이 지난 지금도 잘먹고 잘삽니다.. 사회생활이 어떻게 가능한지 신기하지만 실력하나로 버티는거 같음.

      • jjj님 128.***.22.30

        jjj님// 이 댓글을 보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물리학과 학부생으로써 질문하나만 드립니다. 그MIT급 대학의 물리박사들이라 하심은 대부분 순수물리 쪽을 말씀하는 건가요? 아니면 응용물리를 포함한 공대 전반적인 이공계 박사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asd 76.***.117.59

          추측하건대 순수물리죠. 공대나 응용물리쪽은 그런데 안가도 갈데가 많아요. 돈을 많이 받느냐 적게 받느냐에 관계없이. 돈많이 주는데라고 이공계 박사까지받고 너도나도 금융쪽으로 진로를 돌리는건 아니죠.

    • sd.seoul 66.***.1.159

      위의 분들이 한국의 너무 많은 이과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그 보다도 한국에서 문과로 가는 기준이
      수학을 못한다거나, 싫어해서라는 선입견이 더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물리학과 디음으로 수학으로 먹고살아야하는
      경제관련학과가 고등학교부터 문과로 구분되버린
      비극으로 말미암아 그 분들이 대학/원 공부할 때
      얼마나 힘들지 항상 측은하다는 생각뿐입니다.

      • 흐흐음 128.***.176.23

        좋은 의견이네요. 제 친구의 경우 공대 다닐 때에는 지지부진하다가 경제학과로 다시 입학 해서 톱가까이로 졸업하고 석박사 미국에서 4년만에 끝내고 명문대에 교수로 바로 임용되어 갔습니다. 수학을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아마 수학 좋아하는 이과생들이 경제학과에 많이 갔다면 우리나라의 경제학이 또 어떻게 더 발전했을지 모르겠네요. 대학 들어갔다가 적성에 안맞아서 전공 바꾸는 사람도 많은데, 아예 문과 이과 구분이 없는게 더 나을 것도 같고요.

        그런데 사실 문학 계열을 제외하면 박사 과정 레벨 가면 문과도 대부분 수학이 중요하지 않나요? 마케팅 같은 경우 통계 분석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저는 우리나라의 경영 시스템이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방식으로 접근 되기 보다 술과 접대문화 식으로 이뤄져 간 것도 사실 틀에 박힌 사고 방식으로 문과 출신은 사무직, 이과 출신은 엔지니어 이렇게 고정해서가 아닐까도 싶네요. 수학과 통계에 대한 개념이나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갖추고 접근하는 사람이 경영 파트에 많이 배치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우리나라는 금융권도 이런 인력을 거의 채용하지 않아 뉴스에 의존한 주먹 구구식 펀드 운용에 치우치지 않나 싶습니다.

    • physics 165.***.243.100

      물리로 박사받았는데요. astrophysics 쪽에 있다가 지금은 medical physics 분야에서 일합니다. 넓게잡아 금융분야로 봤을때 같이 공부했던 동료중에 6명이 박사받고 그쪽으로 가는걸 봤습니다.

      세명은 고체물리 이론했고 다른세명은 입자물리 했었습니다. 두명이 bank of america 한명은 골드만삭스 세명은 크게 유명하지는않은 회사에서 quant를 한다고 하더군요.

      최근 3년정도에 학위를받은 경우고요 출신대학은 코닥본사있는 도시의 사립대 롱아일랜드에있는 주립대 남부의 반도비스무리하게생긴 주의 주립대 졸업생들입니다.

      한국 중국 스위스 베트남 러시아 아르헨티나 각각 한명씩입니다. 전부 외국출신이네요. 숫자와 출신지만놓고 봤을때 엄청나게 뛰어난사람들만 그분야로 진출할수있는건 아닌듯합니다.

      관심을갖지않아서 자세한건 모르겠는데 컴퓨터 다루는 능력과 수학 통계지식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냥 옆에서본것을 몇자적어본 허접답변입니다.

    • 글쓴이 203.***.6.21

      이렇게 많은 댓글 감사드립니다…..저는 굉장히 현실적으로 추진하기에는 극한의 척박한 진로라고 생각했는데 그에 비해서는 의외로 길이 없는것은 아니군요…..저에겐 특히 마지막 댓글 주신 분과 같은 정보는 정말 귀한 정보인듯합니다…감사합니다….그리고, 나머지 금융업 현직분들의 리플도 선,악플을 떠나 귀한 말씀들이였습니다…..뿐만아니라, 다른 현지사정을 직, 간접적으로라도 아시는분들의 쓴소리 및 자본주의에 대한 담론 등등 도 미국현지의 사정에대한 견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는 답글이였습니다….우선…먼저 물리학에 정진해보려고 합니다…내공을 더쌓고, 언젠가 결과를 가지고 글한번 더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hhh 69.***.117.1

      비슷하게 물리학 박사를 하고 금융권에서 일한다고 해도 스펙트럼이 꽤 됩니다. 미들 오피스나 회계 관련 기업도 있고 헤지펀드로 갈수도 있지요. 다만 흔히 생각하는 프런트 오피스로 가시려면 요즘은 정말 윗분 말씀처럼 좋은 학교 아니면 힘듭니다. 그리고 금융공학 석사는 퀀트 리서치와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 글쓴이 203.***.17.177

      hhh님/ 그럼 금융공학 석사후에는 보통 어떤 position 으로 가는게 일반적입니까? 그리고, 물리학졸업하고 갈수있는 position이 그렇게 스펙트럼이 넓나요?? 물론 이런경우는 물리 이외에 경제나 금융관련 전공을 복수전공했거나 졸업후 industry경력또는 MBA등의 중간과정을 겪은 경우 아닌지요? 그냥 박사졸업후에 바로 그러한 분야로 취업이 되는것인지요?

    • 퀀트 173.***.253.219

      퀀트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려면 다음 싸이트들이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www.wilmott.com

      http://www.markjoshi.com

      그외에도 열심히 구글에서 검색해보시면 좋은 자료들이 나옵니다.

      물리학박사를 진학하시는것이 퀀트가 되기 위해서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가능한한 좋은대학에서 학위를 받으시는것이 더 많은 인터뷰기회를 얻게 됩니다. 리서치분야도 monte carlo simulation이나 PDE를 수치해석적으로 푸는 일과 관계가 많은 리서치를 하시면 인터뷰어들이 좋아합니다. 물리학수업은 학위때문에 물론 들으셔야 하지만 그외에도 통계학, 파이낸스(options,futures, black-scholes, binomial tree, risk-neutral measure, greeks, heding,volatility,interest rate, fixed income,credit derivatives등), 알고리즘, 수치해석(FDM), stochastic calculus는 학위시작부터 꾸준히 수업등을 들으시면서 지식을 쌓으시길 권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3,4년정도를 준비하신 후에는 인턴 인터뷰를 진행하셔서 인턴기회를 얻으실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여름인턴은 많은 교수가 허락을 안합니다. 1,2학년때 교수를 고르실수 있다면(이것도 쉬운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이런 인턴을 허락해줄 교수님을 고르셔야 합니다. 그리고 리서치의 결과를 매주 보고해야되는식으로 intense한 랩의 경우 위에서 말한 금융공부를 하시기가 불가능합니다. 막말로 좀 널럴한 랩을 고르셔야 합니다.

      이런 널럴한 랩의 경우 문제가 돈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방법은 삼성,관정등의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 가시는 방법입니다만 이또한 퀀트 되기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만일 외부장학금만 받으실수 있다면 교수의 푸쉬도 덜하고 님도 보다 좋은 학교에서 어드미션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교수님이 여름인턴을 허락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인턴경험없이 풀타임을 졸업직전에 인터뷰해서 얻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쉽지 않다고 봐야 합니다. 퀀트 인터뷰는 behavioral interview가 아닌 technical interview입니다. 전화기 붙들고 수학문제 푼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몇번 전화인터뷰하고 님이 마음에 들면 온싸이트 인터뷰를 합니다. 온싸이트도 마찬가지로 종이와 연필주고 문제를 풀게 시킵니다. 그리고 나올수 있는 문제들의 분야가 상당히 광범위 합니다. C++, statistics/probability, finance, calculus, stochastic calculus, brainteaser,algorithm,PDE,Monte Carlo simulation, Linear algebra등이 그 분야입니다. 물리학으로 대충 비교를 하자면 대학원수준의 E&M, 양자역학, 통계역학, 광학, 고체물리학의 전분야가 시험범위인 오랄퀄을 보시는 기분을 생각하시면 비슷합니다. 물론 문제는 위에서 말한 과목들의 기말고사보다는 쉽습니다만 시험범위는 그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은 제 주관적인 소견이니 참고만 하세요. 하지만 저는 미국에서 물리학박사과정이고 많은 퀀트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또한 학위과정동안 리서치와 은행준비를 병행한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리서치만 전념하는 동기들에 비해서 연구실적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어정쩡한 퀀트 준비로 인터뷰도 다 떨어지고(혹은 심지어 인터뷰도 거의 못해보고) 페이퍼도 없어서 포닥도 가시기 힘들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또 중요한것은 인맥을 쌓으셔야 합니다. 학교내에서 관련수업이나 회사설명회등에서 퀀트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알아놓으셔서 그 사람들이 먼저 취업을 하게 되면 그 친구들을 컨택해서 수월하게 인터뷰 기회를 얻으실수도 있습니다. 저도 많은 인터뷰 기회를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얻었습니다. 그냥 온라인 지원을 하시는것 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이제 유학을 준비중이시라니 퀀트로 일하시기까지는 아직 멀고도 험한길이 남은겁니다. 공부 진창 하실 각오 하셔야 합니다. 화이팅하세요.

    • 글쓴이 39.***.190.148

      2년이 지나서 다시와봅니다. 이글을 아직 읽을실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일단 올해가을 미국물리학박사과정으로 진학예정입니다…아쉽게도 top10은 아니긴하나…
      일단 1차관문은 넘겼다고 보고….추후 금융권전향으로의 커리어 진행상황을 여기에 기록하려고 합니다.^^ 약간 온라인 게임같네요…1단계 도전성공 할때마다 아무도 안볼 인증글남기는…쾌감? 2018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그때는 맨하튼에서 글을 남기길 빌며…

    • ㅇㅇㅇ 222.***.218.79

      발전하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굿 222.***.13.189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퀀트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서 즐겨찾기 해놓고 1년 마다 와서 볼게요~
      화이팅

    • 글쓴이 223.***.196.114

      미국 금융산업이 쇠퇴기에 있고, 데이터마이닝과 인공지능이 부상함에따라 빅데이터분야랩의 CS 박사로 학교를 편입했습니다. ^^ 금융공학도 현대에는 거래보단 데이터분석이 주업무가되어가는데 이제 목표하던 비현실적 꿈이 가시화가 되는듯하네요. 막연하고 상상에만 그첬던 목표가 점점 손에 잡힐것같아집니다. 과학도로서의 아쉬움이 있긴하지만, 새로운분야에 대한 흥미가 새로운 자극을 유발합니다. 금융공학보단 좀더 포괄적인 금융IT기술인 핀테크가 뜨네요. 데이터마이닝 전문가가되어서 핀테크던 다른산업이던 의미있는 일을 하고싶군요.

    • 블록첸 182.***.121.127

      글쓴이님 저는 25살 대학생 입니다. 어쩌다보니 이 사이트에 접속해서 이글을 읽게 되었는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 Ethereum 이란 플랫폼이 뜨고 있던데… 혹시나 이 댓글을 보신다면 답변좀 부탁드려요!

    • 블록첸 182.***.121.127

      혹시나해서 2~3일에 한번씩 들어오는데, 거의 안들어오시나 보네요 ㅠ, 혹시나 보시면 짧게라도 부탁드려요!

    • 블록첸 116.***.37.68

      박사님께 블록체인 관련해서 전망이 어떤가좀 듣고싶은데 ㅠ 역시나 바쁘신가보네요~..

      • 글쓴이 223.***.196.114

        블록체인 유망할것으로 봅니다. 결제수단이 bitcoin이될수도있고 다른 대안이 될수도 있긴한데. 조만간 실물화폐는 사라지게될것입니다. 유럽일부국가는 이미 화폐를 없앴습니다. 전자결제 시스템으로 오게될수록 블록체인기술이 뜰것입니다.

        • 블록첸 116.***.37.68

          아 ㅎ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답변 감사합니다! 요즘 비트코인이 장난아니게 많이 올랐네요 ㄷㄷ. 그러다가 하루에 30%나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을 했다는… 지켜보는데 엄청나더라구요…!

          뜬금없지만…혹시 하이퍼인플레이션의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게되면서 달러가 강세인데,..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던데.. 2008년이후 통화량이 3~4배이상 급증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 이에 맞춰서 다른나라들도 엄청나게 돈을 풀었고요. 지금의 다우지수가 계속 올라가는 것도 양적완화로 인해서 시중에 떠도는 돈들이 부양하고 있는 거라고 하던데… 최근 상승도 거래량이 적은 상태의 상승이고…. 미국 집값도 2008년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서 더욱 높아졌다고 하던데 아무튼…ㅠ 이런내용을 글을 http://blog.daum.net/visionak/17412796 < 여기 블로그에서 읽었습니다.. 혹시나 시간이 되시면 읽어보시구 개인적인 의견좀 들려주세요…!

          답글 감사하구요. 2017년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한 한해가 되길 빌어요!

    • dd 182.***.16.138

      이젠 안오시나요 근황이 궁금하네요

    • hmm 61.***.75.10

      살아계신가요?

      • hmm 61.***.75.10

        저시점에 CS 빅데이터하셨으면 그래도 잘되셨을거같은데

        • hmm 61.***.75.10

          비트코인으로 꽤 버셨을거같기도하고.. 아닌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