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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엔진이라고 하는 열기관을 장착하고 있다.이 엔진은 흡입한 공기를 연료를 이용하여 고열 고압 공기로 팽창 시켜 피스톤을 밀어내면 공기는 저열 저압이 되고 일을 마친 공기는
버리고 처음 동작을 반복하는 장치이다. 그리고 이러한 열기관의 효율은 “(고열온도-저열온도)/고열온도”로 나타낸다.수식만으로 보면 고열온도와 저열온도의 온도차가 엔진의 효율을 나타내는 척도가 된다.그리고 자동차 정비소에서 볼트를 풀거나 조일 때 쓰이 임팩트 렌치도 공압모터라는 장치를 이용하는데, 작동 원리는 고압공기 탱크로
부터 나온 공기로 피스톤을 밀어내고 일을 마친 공기는 버리고 다시 고압공기를 보충받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주어진 압력과 버리는
압력의 차이가 클수록 일을 많이 얻어낼 수 있다.또 다른 예로 수력발전소의 발전기도 물의 위치에너지를 이용하여 높은 곳의 물을 낮은 곳으로 흘려 보내면서 수차를 돌려 일을 얻는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물의 낙차가 클수록 더 많은 일을 얻어낼 수 있다.자연상태에서는 온도든 압력이든 낙차든 입력과 출력 사이의 차이로 그에 상응하여 일을 얻어낼 수 있다. 그런데 만일 이러한 차이가 인간 사회에서 빈부격차로 나타나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평형상태의 한 사회가 어떤 이유로 평형이 깨져, 소유권을 통해 부자와 가난한 자가 생기면 가난한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부자가 원하는 일을 해야 먹거리를 챙길 수 있으므로 부자는 가난한 사람의 노동력을 손쉽게 챙길 수 있게 된다. 물론
물리법칙과 세상살이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어느 날 갑자기 붙여 먹던 땅을 뺏기고 굶다 못해 고향을 등지고 날품팔이 신세가 되고 가난이 대물림
되는 약소국 국민의 역사를 읽다 보면 “가난은 나라님도 못 고치는 병”이 아니라 “가난은 나라님이 만드는 일”이 아닐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물리법칙으로만 보면 평형상태에서는 아무런 일을 얻어낼 수 없으므로 빈부격차가 없는 평형 사회에서는 나라님이 원하시는 일을 얻어낼
것도 별로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