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무릎꿇어 This topic has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칼있으마. Now Editing “무릎꿇어”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일요일이면 마눌은 여지없이 교횔 간다. 빼먹질 않는다. 젊어선 함께 가기도 했던, 내가 봐도 참 내가 잠시 내가 아녔던 신기한 날 보는 일도 살다 보니 있었지만 이곳에 오면서부턴 뗨뗨 같이 가다가 그나마 것마저도 못 간 건 비록 뗨뗨 다니긴 했었지만 걸로도 충분히 깨달음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어서였다. 일요일에 일을 하지 않고 주일을 따박따박 지킨답시고 나대다간 굶어죽는다. 먹고살기 위해 그 생활이 굳어지자 마눌따나 기독교계통의 사람들따나 날 봄 내게 그랬다. 믿음이 부족해서다. 사실 뗨뗨 나갔던 건 나가면서도 진짜 하나님이 있는지 천국은 있는지 지옥은 있는지...... 의심 보단 의문이 들어 확신이 안 섰던 거였었는데 그들 말마따나 믿음이 부족한 지금의 상태가 곰곰히 생각해 봄 그들의 염려완 달리 내겐 얼마나 다행인 지 모른다. 만약 그들을 따라 빠짐없이 일요일에 교횔 따박따박 다니면서 굳건한 믿음이 생겼다면 이런 확고한 믿음이 생겼을테니 말이다. 하나님은 없다. 아직은 긴가민가 하니 믿음이 부족한 내가 얼마나 다행인지. 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요일엔 교횔 안 가기로 했다. . . . . . 한국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이랄까 전통문화랄까. 세계문화유산에 등잴 해얌에도 안 되는 게 이상한 전통문화의 하나인 갑질문화. 당연시 되었던 이 아름다운 문화가 휴대전화 시대가 도래되면서 찍고 녹음할 수 있어짐에 갑들의 고난과 역경은 시작되었고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 줘얄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보존은 커녕 몇 몇 을들에 의해 훼손되고 있음이 이내 안타깝다. . . . . . 또 터졌다. 아니다. 매일 터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재수 없이 알려졌을 뿐이다. "무릎꿇어." 주찰 엉망으로 하고선 차량에 스티컬 붙였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개니 소니...... 아파트에 입주함과 동시에 갑으로 신분상승하는 세상. 갑이 되고픈 사람들은 단독주택에 살 일이 아니다. 23살 경찰대생이 나 뻘 되는 아저씨니 할아버지니 큰형님이니가 되고도 남을 순경아저씨들에게 곧 졸업하면 내가 너희 상관으로 부임하니 까불지 마라니마니 등등등등드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등...... 이 아름다운 전통문화인 갑질문활 계승발전시키려는 저런 분들은 나라에서 관리를 해얀다. 자칫 저런 분들이 막 돌아다니다 몸에 무슨 기스라도 생긴다면 갑질문화의 맥이 끊길 수 있으니 나라에서 곱게 모셔 원룸도 제공해주고 옷도 입혀주고 콩밥도 줘가며 영구보존해얀다. . . . . . 이 노가릴 푸는 동안 마눌은 집중 안 되게 왔다리갔다리하면서 드릅게도 부시럭거린다. 교횔가겠다는 건가 본데. 그러다 순간, 마눌이 교횔 가는 이율 깨쳤다. 그래 그거였구나. 가만 날 보니 가장이란 완장을 찬 내가 그동안 처자식들에게 잔인하게 갑질을 하고 살았었구나. 해 내게서 도망가는 거구나. 일요일 하루만이라도 숨 좀 제대로 좀 쉬고파서 교회로 도피를 하는 거였구나. 아, 그랬구나. 내가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의 맥을 이어오고있는 훌륭한 장인였구나. 근데 얘, 네 마눌님도 일요일에 혼자 교 횔 가지? 뭐? 함께 간다고? 세상에 세상에. 넌 그나마 일요일 하루만이라도 마눌님께 숨 쉴 시간도 안 주니 넌 나 보다 더 훌륭한 장인이네 이?~~~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