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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인데, 어느 대학교 카페테리아에 환갑이 넘어보이는 흑인 남자 food server 가 있었는데 음식 달라는 저한테 짜증내고 신경질내고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본인이 잘못하고도 내 탓으로 몰고 성을 내기도 했습니다.
화나기 이전에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잘 안되어 며칠간 멀찍이 지켜봤더니, 이쁘고 날씬한 백인 여학생들에게는 쓸개를 빼주는듯 살살거리고, 훤칠한 흑인 학생들한테는 대견한지 아주 반가와하고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잘 만나지지 않는 수준 높지 않은 인물을 이런데서 보는구나 싶었고, 저런 인물이 일하는 곳에 제 돈 단 한푼이라도 주고 싶지 않아서 딴데서 점심먹다가 몇달 후 그 학교에 갈 일 없어지면서 잊어버렸습니다.
후에 어느 대학병원 카페테리아에 가게 됐고 거기 food server 흑인 아줌마는 강도가 더 심했는데 제 얼굴을 쳐다보는 것만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는 모양이었습니다. 저한테 으르렁 으르렁 댔는데, 재밌는건 제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는 병원 복도에서 마주쳤을때 저를 갈구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역시 그 병원에 더이상 갈 일이 없어지면서 잊어버렸습니다.
미국 살다보면 모든걸 너무 경솔하게 인종적인 문제로 해석하는 우를 범하기 쉬운데, 이 케이스들만큼은 빼도 박도 못하고 동양인이라고 깔보는 거였습니다.
미국에서야 현장에서 기선 제압한다고 말싸움 하면 안되고 리포트를 해야겠는데, 그 안좋은 행동에서 보이듯 겉으로 딱 보기에도 그 흑인들 상태가 매우 안좋았습니다. 그 성품과 그 행동거지를 가진 최하층 빈민들이 그 food server 일 아니면 어디 다른데 가서 일하는게 불가능하고 그 일 짤리면 정말 범죄 저지르는것 말고 할게 없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내가 다른데 가서 점심을 먹으면 되지 그 사람들 짤리게 할것까지는 없다 여겨 그냥 리포트 안하고 넘어갔었습니다.
두 카페테리아 공통점이 Aramark 가 운영했던건데 비용절감에다가 최하층 흑인들의 생계를 돕기 위해 인성면에서 기본이 안되는 사람도 쓰는듯 했었습니다.
사실 이런 그렇고 그런 얘기는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재수없었다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는거지 분하다고 털어놓을 이유가 없는것이고 실제 지금까지 이 얘기를 어디서든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Aramark 도 아니고 카페테리아도 아니고 다른 환경인데, 또 이렇게 동양인을 보면 화를 내는 최하층 흑인들을 접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전에는 제가 피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꾸준히 계속 그 흑인들을 접해야 하고 빠져나갈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저보고 아무 합당한 이유없이 화내고 짜증내는걸 몇번 잘 참고 넘기다가, 결국 피가 꺼꾸로 흐른다는 표현이 딱 맞는 순간을 드디어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경고의 메세지를 날리려 하는 일촉측발의 순간에, 어쨌거나 사적이지 않은 장소에서 설전을 시작하는건 저한테 불리한 일인거 알기 때문에, 그냥 빨리 그 공간을 빠져나와버리고 말았습니다.
내일 리포트를 할 예정인데, 일처리하는거 보아하니까 그냥 거기서 일하는 모든 food server 들에게 공지사항으로 좀 더 예의를 갖추라는 정도의 메세지를 돌리는 수준에 그치는 식이고, 설령 그 개인에게 직접 경고가 간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짤리거나 하는 일은 없을듯하고, 경고 받았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천성이 변할리도 없고 해서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아쉽게 생각하는게, 그 흑인들과 대놓고 언성을 높이며 싸운다거나 리포트를 한다거나 하는 방법이 아닌, 능글능글 잘 요리해서 아 얘한테는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겠구나 생각하도록 만들고 싶은데 그걸 못하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그 흑인들이 무례하게 나와도 그래그래그래 평정을 유지하면서 유연하게 받아치면서 제 의도대로 상황을 이끄는 능수능란한 기술을 구사하고 싶은데, 피가 꺼꾸로 흘러 사고칠까봐 자리를 피해버리고 마는 뻔한 행동을 해버린게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동양인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무례하게 나오는 최하층 흑인들을 잘 요리하는 노하우를 지닌 분이 계시면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제가 언급한 흑인들을 잠깐 겉으로 언행만 봐도 딱 구별이 됩니다. 홈리스들과 같은 거친 성품이라고 말할 수 없을것 같으면서도 그 경계선상에 있고 공공장소에서 흐트러진 자세를 지닌 누군가가 아무 이유없이 거칠게 나오는 경우를 적어도 한번은 다들 보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