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를 빼앗긴 태권도인의 눈물

  • #103238
    르포 96.***.193.14 2561

    한글날의 여운이 아직 거리에 남아 있던 어느날 오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선수는 아니지만 태권도 관련업에 종사하는 태권도인이라고 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지난 10월7일 열린 총회에서 한국어를 태권도 공식 언어에서 제외한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다. 적잖이 놀라며 잘 모르고 있었다고 하니, 연맹에서는 그동안 공식 언어였던 한국어를 프랑스어, 스페인어와 함께 보조언어로 끌어내리고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했다고 알려 주었다. 그리하여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는 더 이상 “시작!”, “갈려!”, “경고!”와 같은 우리말 경기 용어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며 탄식하였다. 그의 목소리는 줄곧 분노로 격앙되어 있었다.

    뜻밖의 전화를 받고 나는 어안이 벙벙하였다. 태권도가 종주국 언어인 한국어를 버릴 수도 있는 것인가? 단 한 번도 그와 같은 일을 상상해 보지 못했다. 올림픽 경기 중계방송을 시청할 때, 가장 반가운 순간이 언제던가. 나는 태권도 경기를 보며 벅찬 감동을 느낀다. 유도나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에도 물론 감격한다. 그러나 태권도 경기에서 국제어로 대접받는 우리말을 지켜보며 훨씬 큰 감동을 느낀다. 전 세계에 중계되는 경기에서 외국인 심판들이 우리말로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보라.

    안팎으로 ‘영어 공화국’의 면모를 착실히 다져 온 우리 사회는, 이제 사람이든 물건이든 영어가 아니면 상품이 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다 해도, 태권도에서마저 우리말이 영어에 밀려나게 될 줄은, 상상해 보지 못하였다. 무엇보다 기가 막힌 일은, 이 결정에 앞장선 이가 다름 아닌 세계태권도연맹의 한국인 총재라는 사실이다.

    펜싱을 배우는 사람들은 프랑스어 경기 용어를 익혀야 한다. 어느 누구도 그것을 프랑스 사람들의 국수주의라 생각하지 않는다. 펜싱 경기는 프랑스에서 비롯한 것이니, 그저 당연하다고 여길 뿐이다. 태권도가 무엇인가? ‘한글’, ‘김치’, ‘한복’과 더불어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 자산이다. 태권도 협회가 있는 여러 나라에서 한국어를 익히게 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선수들을 파견하고 있다. 피부 빛깔은 다르지만 낯익은 도복을 입고 우리말로 기합을 내지르며 발차기를 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 언제나 가슴이 뿌듯하다. 그리하여 온 국민은 그동안 우리 말글의 위상을 드높여 온 태권도계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던 것이다.

    “우리말을 태권도 공식 언어로 지켜 나가는 일을 국수주의로 몰아붙이는 우리나라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는 그의 하소연이 귓전에 달라붙어 떠나질 않는다. 우리 고유문화의 속살마저 영어로 바꿔 채워야 국제화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지식인들에게는, 아마 이와 같은 하소연마저 단지 철없는 국수주의자의 투정으로 비쳐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성기지 한글학회 연구원
    원글: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446253.html

    이런 천박한 생각을 가진 우익들은 아마도 개신교인 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정말 우려 스러운 천박한 지식인들이 대한민국의 긍지나 민족의식을 쓰레기 취급하는 걸 보면 울 화가 치밀어서~~~

    관련글.

    http://dongjakkim.blog.me/110095939683

    http://news.sportsseoul.com/read/sports/886866.htm

    • 1 76.***.79.188

      이런일 안타깝네요.
      근데 잘 나가다 왜 또 개신교를 욕하는지 모르겠군요. 그 태권도 총재가 기독교인인가보죠?

      사실 한국의 초기 기독교 역사를 잘 알고 나면 얼마나 초기의 믿음의 선진들이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기독교인중 우리것을 부끄러워하는사람들은 한국의 기독교사를 잘 모르는 분들입니다.

      교회다니는 분들, 미국기독교의 종속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한국의 기독교사도 공부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신학대 교수들에도 그렇고 (가톨릭은 당연하고) 기성개신교 장악세력중에서도, 예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인정하지 않는 사단의 앞잡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마지막 때의 증상중 하나일뿐입니다.

    • 태권도 96.***.199.202

      ssi-bal-nom

    • santada 173.***.70.168

      글쎄요..
      초기 한국의 기독교가 그랬을까요? 기독의 역사는 알면 알 수록, 깊이를 보면 볼 수록, 역겨움만 더해간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k1gbWRhTV34&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t1k_vckJUEI&NR=1

    • 1 76.***.79.188

      링크해주신 동영상 참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영상도 깨끗하고 음악도 감동적이네요. 프로페셔날적인 느낌이 들고 돈꽤나 들었을듯합니다. 내용을 ㅤㄱㅜㅌ이 부정할 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기독교를 빌어 친일파로 충성하는 인간도 가능하고, 위안부를 조선인들이 경영하는것도 가능하고, 선교한다는 이름으로 헌금받아먹고 고아들 이용해서 보조금받아먹고 일신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위선적인 선교사등등….인간들에겐 어느짓이건 다 가능합니다. 링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단군교에서 만든 동영상인듯한데, santada님은 단군교는 아니시고 그냥 무신론자이시지요? 그냥 확인해봅니다.

      2.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부인할수 없는 엄청난 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임진왜란이 일본이 십자가깃발을 들고 온건지 처음들어서 역사적 흥미거리를 제공하긴 하는데, 굳이 이 동영상이 필요없이, 십자군전쟁이나 남아메리카의 선교의 역사를 보면 너무나 명확한 것이지요. 이라크전도 다른 사단적 세력들에 기독교가 이용당한 형세구요. 사실 이런것들에 기독교인들이 사단의 장난에 놀아나는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뱀같이 지혜로우라고 했는데…. 사실 역사적으로 회개할 일들도 많고, “죽기를 각오하”고, 죽어 한알의 밀알이 되고자하는 믿음보다는, 연약한 믿음이 많아서 사단에 휘둘리는 가라지가 되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할따름이란 생각이드네요.

      3. 기독교 안에서도 인본적 관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한 사건을 보는데 기독교인사이에서도 너무나 많은 관점이 존재합니다. 하나님적 관점을 잃어버리는데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봉은사 동영상문제도 그렇지요. 그리고 지난번 미국에서 어떤 목사의 코란 화형식 사건도 그렇고, 우리가 지혜롭지 못함을 보게 됩니다. 우상은 우상이고, 거짓신은 거짓신입니다. 타파되어야 할것은 타파되어져야 합니다. 그 거짓들이 사죄하고 타협할 대상들이 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그 우상을 타파하고 영적전쟁을 함에 있어서, 믿음의 사람들이 자주 뱀(사단)처럼 지혜롭지 못해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요. 안타깝지요. 지혜롭지 못함에서 오는 연단은 그 연단대로 받을 필요는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