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마눌의 꿈 This topic has [3]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맨손. Now Editing “마눌의 꿈”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가운데엔 솔방울을 주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투박한 난로가 하나 있어야겠어. 그 옆으로 김수영이나 백석을 배치해서 그들의 향으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고 천장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잔잔하게 매달아 놓는 거야. 옷을 벗어 짜도짜도 흔적이 남을만큼 커피향으로 실내를 장식하고 앞 내엔 연어가 올라올 수 있도록 길을 터 놓는 거야. 아침이면 물안개들이 웅성거리고 넓은 창을 두어 사철 꽃들을 볼 수 있도록 개나리도 진달래도 장미도 심고 겨울엔 마켓에서 사온 함박눈을 사방 가지가지마다 걸어두는 거지. 그러고는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을 부르는 거야. . . . . . 사는동안 그래왔네. 내 꿈 하나 실현해 보겠다고 앞만 보고 달리다가 간혹 아들아 딸아 꿈이 뭐냐고 물었으면서도 정작 마눌에겐 꿈이 뭐냐고. 뭔 꿈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 보질 않았네. 아니지 아니지. 마눌은 꿈이 없는 게 꿈인 줄 알았었지. 그러다 오늘 갑자기 내게 다가온 용필이 가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어쩌구저쩌구" 란 꿈을 풀어 놓길래 마눌, 마눌은 꿈이 뭐야? 꾸는 꿈이라도 있어? "나 꿈 있어." 꿈이 있다는 소리에 얼마나 가슴이 아파오던지. 그동안 남편 그늘에 죽어사느라 꾸는 꿈을 내색 한 번 못 한 마눌이 얼마나 딱해 보이던지. 그랬었구나. 마눌도 꿈이 있었구나. 아, 가슴 참 많이 아프데. . . . . . 뭔데? "음......이 집을 파는 거야. 그 돈으로 까페같은 집을 짓는 거야. 가운데엔 솔방울을 주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투박한 난로가 하나 있어야겠어. 그 옆으로 김수영이나 백석을 배치해서 그들의 향으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고......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을 수 있는 민박집을 하는 거야. 일 년에 한 명이 오든 두 명이 오든 오면 손님이 아닌 민박집이 아닌 친구 같은 까페 같은 편안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길 나누고 싶어. 그런 걸 하는 게 꿈야." 알았어. 내 반드시 그 꿈 이뤄줄께. 말이라도. 시원하게 대답을 해 줬더니 어찌나 좋아하는지. 벌써 공책에 까페도 그리고 난로도 그리고 내도 그리고...... . . . . . 얘드라. 너희 마눌님들도 꿈이 있다는 걸 아니? 마눌님의 꿈이 뭔진 아니? 주디 떼기가 무척 어색하겠지만 용기 내서 한 번 물어봐봐. 당신 꿈은 뭐야? 아마 네 마눌님께선 그 물음 하나만으로도 꿈을 다 이루신 것처럼 매우매우 좋아하실테니까. 주디 떼라니까 냥 그 뗀 주디에 냥 칠면조만 냥 막 마아악 막 냥 밀어넣지만 말고 조옴? 당장 물어. 옥퀘이? . . . . . 근데 얘, 넌 오늘이 뭔 날인 지 아니? 뭐? 뭐라고? 지라알. 너는? 그렇지 그렇지 노는날. 정답. 해 한 글 하나 더 올려봤으니 도배 이해하시고 모다덜 해피땡스기비~이~이~이~이~잉~~~~~~~~~~~~~~~~~~~~~~~~~~~~~~~~~~~~~~~~~~~~~~~~~~~~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