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의 경험담

  • #3546368
    칼있으마 73.***.151.16 949

    음……얘,

    너 혹

    송시열

    이라고 아니?
    .
    .
    .
    .
    .
    참, 세상이 어찌될려고 그러는지 원.

    “아니 왜 무슨 일 났어?”

    와서 이 뉴스 좀 봐봐봐.

    하루가 멀다곤 냥
    성폭행이니 성추행이니 미투니 몰카니 뭐니 냥
    뉴스가 하도 많이 나오다 보니까
    이젠 뭐 그런갑다곤 무감각해져선
    관심도 안 가고 읽지도 않고 넘어가고 그러는데

    와!!!
    도대체 이게 뭐야 이게.

    ‘왜, 뭔데에?”

    아, 시아버지란 놈이 글쎄
    며느리를 성폭행했댜아.

    “엄멈멈멈나 세상에 세상에 차암 별일도 다 있네에.”

    아니 여자들은
    아니 며느리들은

    아니 왜 시아버지는 남자가 아닐 거라 생각하는 거야?

    아니지.

    아니 왜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여자로 안 볼 거라 생각하는 거야?

    옛말에도 있잖아.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고.

    얼마나들 그래왔으면,
    오죽했으면 그런 말이 나왔겠냐고오.

    그런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아버질 남자로 안 보고 집에 단 둘이 있다
    성폭행을 당해?

    차암 저 며느리도 차암, 참 그러네.

    시아버지랑 단 둘이 있게 생겼음
    장을 본다든가 친굴 만난다든가곤 나갔다가
    남편 들어오면 들어오면 되잖아.
    아이고 참.

    하여간

    시아버지고 안 시아버지고 뭐고간에
    남잔 믿을 놈이 하나도 없당게?

    아니다.

    팔을 굽혀봐서
    굽힌 팔 안에 들어있는 사람을 믿어야지 누굴 믿겠어.

    믿어야지.
    당연히 믿어야지.

    그렇지만

    믿되,

    믿되 경계는 25시간 게을리하면 안 된당게?

    가 적절할라나?

    무튼 참 남자들이란
    몽땅 다 죽이든지 살리든지 해얀당게?

    “아이구 뭐 영감은 뭐 남자 아녀?”

    이노무 이핀네가 돌았나아,

    그래서 시방
    우리 새아가와 날 의심하는겨?

    “내가 영감탱이하고 무슨 말을 하겠어.
    그나저나 저 며느리는 어찌산댜.

    어디 시아버지 무서워서
    어디 시아버지 무서워서
    어디 시아버지 무서워서
    어디 시아버지 무서워서
    어디 시아버지 무서워서

    맘 놓고 딸을 시집보낼 수 있겠어?”
    .
    .
    .
    .
    .
    음……얘,

    너말여

    너.

    내가 잠시 노가리 풀며
    여기까지 쭈욱 내려오는 동안
    잽싸게

    송시열이

    우리나라 몇대 대통령인가
    여기저기 마악 찾아봤지?
    .
    .
    .
    .
    .
    송시열이 누군고 하니

    내 좋아하는
    조선시대 성리학자야.

    내가 글 진짜진짜루 좋아하는 이윤
    그의 학자나 정치가로서의 덕망 뭐 그 딴 게 아니라
    그가 바로

    ‘계녀서’

    란 밀리언작가라서야.

    계녀서락하니까
    기억하는 애도 있을 거야.

    이 말은
    그냥 해 보는 인사치례야.
    네가 뭘 기억하긴 기억하겠어.
    .
    .
    .
    .
    .
    송시열.

    그가 순 한글로만 엮어
    일약 밀리언 셀러가 되었던 단편집

    ‘계녀서’

    우리가 알기 쉽게
    백퍼 순 한글로만 쓴 책인데도
    차라리 한문이 쉽지
    순 한글인데도 더 어려워.

    도저히 맨정신으론 이해하기 힘든
    그 때 당시의 순 한글,

    순 한글을 순 한글로 풀란 그런류의 셤을 볼 땐
    그래서 늘 빵점였지만

    그 시대에 순 한글로만 썼다는 자체만으로도
    노벨문학상감였는데

    그 때도 물론 똑 너.

    너처럼

    매도만 즐겨했지

    죽어도, 죽어도 남 칭찬은 못 하고
    죽어도, 죽어도 추천은 못 하는

    너란 류의 사람밖에 없어

    노벨문학상을 놓친 인사지.

    무튼,

    그 계녀서의 내용이 대충 이렇잖아.

    시집가는 딸에게 경계하라면서 지어 준

    아녀자의 도리에 대한
    시시콜콜한 잔소릴 적은 건데,

    시부모 섬기는 도리니
    지아비 섬기는 도리니
    형제와 친척과 화목하게 지내는 도리니
    자식 가르치는 도리니
    제사 받드는 도리니
    손님 대접하는 도리니와

    투기하지 말고
    말조심 하고
    재물을 아끼고
    부지런해야 하고 등등등,

    온갖 도리를 망라해 꼼꼼하게 적은 글,

    걸 한마디로 요약하잠

    부디 시댁에 가서
    시부모님께 인정받고
    남편에게 사랑받으며 잘 살라는

    아비의
    딸을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과 바람.

    거랄까?

    이정도, 이쯤을 설명하니까
    조금, 조금은 기억 나는 것도 같니?

    이 말도
    그냥 인사치례로 해 본 말여.

    네가 뭘 기억이 나 기억이 나기인.
    .
    .
    .
    .
    .
    언젠가 큰 딸년 시집갈 때
    마눌의 수첩을 보다 의아했어.

    마눌의 수준으로 봐선

    송중기는 알아도
    송시열은 죽었다 깨나도 알 리 없는데

    계녀서와 비스무리한 글이
    수첩에 빼곡히 적혀있더란 말이지.

    얼래?

    부창부수라고

    마눌이

    지덕체덩어리

    인 나와 살더니
    퀄리티가 엄청 올라갔네에?

    하곤

    이게 뭐야?

    물었더니,

    “아 저년 시집 보내는데 뭐 해 줄 건 없고 해서
    그냥 뭣 좀 알려줄려고
    몇 자 써 봤어.”
    .
    .
    .
    .
    .
    울 마눌이 그랬었나?
    나만 모르고 있었나?

    고부간의 갈등이 있었날
    난 전혀 못 느끼고 살았는데

    이러저러한 걸 조심하라고 적은 걸 보면

    울엄말,
    시집을 되게 어렵고 껄끄럽게 여기며 살았단

    경험,
    경험,
    경험,
    경험,
    경험

    에서 나온 게 분명할텐데……

    마눌의

    경험담,
    경험담,
    경험담,
    경험담,
    경험담

    이란 생각에

    내 마눌에게 너무 무심했나 싶어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내겐 불평불만 한 마디 없었던 마눌이
    되게 고맙기도 하고 그러더라고.
    .
    .
    .
    .
    .
    그러다 둘 쨀 시집보내는데

    또 글을 적어 놓은 게 있길래

    아, 또 계녀서 비스무리한 글을 적었겠구나 싶어
    유심히 봤더니
    큰 딸년 보낼 때완 완전 다른 내용이더라고.

    뭐라 적혀 있냠,

    “시아버지만 조심하면 된다.”

    아이고 그럼 그렇지 뭐어.
    퀄리티가 올라가기는 개뿔,

    내 이노무 마눌한테

    시아버지의 성폭행 뉴슬
    안 보여주는 거였는데……

    혈 털며
    화장실에 가 누는데

    간뇌에서 뭔가 번뜩.

    아니 그럼 것도 경험담?

    아, 이런 쓰바.

    냥 내일 당장 한국에 가서

    아버지 묠 파 말어?~~~

    • 한쿡 39.***.25.73

      눈 버린 것 같다
      저열의 극치이다
      아 ㅅㅍ 괜히 심심해서 드러왔다가 눈버렸네
      그런 말도 안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니
      그래 자기 딸 뭐 며느리 성폭행??
      수많은 수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계에서
      정말 세상의 0.00001%의 확률로 일어나는
      미치도록 아프고 슬픈일들.

      그런 일들을 극히. 일부야
      아빠가 딸을 여자로 보는 게 가능하니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여자로 보는게 가능하니
      그런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니야
      그런 일반적이지 않은 것을. 일반적인양 생각하고 싶은 이들을
      이 일반적인 사회에선 ‘변태’ ‘정신병자’ 라고 일컬어
      에라이 이 뵨퉤시키야
      문제는 극히 일부인 이런 시키들이 이 사이트에 많다는 거야
      자기 딸보고 딸년이라니 ㅎㅎ
      이것도 아빠라도 생각햐주는 딸이 있다니
      딸이 불쌍하다 ㅅㅍ
      아 다신 심심하닥ㅎ 이 사이트에 오지 말아야지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놀이터인듯 싶다

    • 1212 162.***.121.8

      글만 봐도 못배운티가 나네.

    • Sam 174.***.87.84

      게다가 인성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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