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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제로 제가 작년 말즘에 경험한 일입니다. 저는 뉴욕에 한 투자은행에 어쏘으로 일하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다니던 은행이 여러가지 악재로 좀 심각하게 안좋아졌습니다. 안좋은 상황이 직접 느껴질만큼? 게다가 그 당시 미국 경기도 너무 안좋았어요. 트위터가 대거 정리해고 시작한 이후로 엄청 많은 테크회사가 연달아서 layoff를 시작했고, 그걸 본 월가 은행들도 정리해고 시즌이 닥쳤죠. 제 기억으로 아마 골드만이 먼저 큐 끊고 다른 은행들 연달아 레이오프를 계속 했던것 같아요.
상황이 안좋으니까 매일 루머가 들립니다. 아 오늘이다, 내일이다 뭐 다음주다 이런 얘기가 계속 돌아요. 그런 루머 듣는순간 일 집중안되고, 저는 흡연자도 아닌데 담배 오지게 땡기고… 내가 이 젊은 나이에 정리해고를 당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되게 무서웠어요. 원래 뱅킹 자체는 레이오프가 있긴한데 주로 비싼 시니어들이 대상이거든요? 돈 못벌어오는데 몸값은 높은 사람들. 2007/08년 이후로 애널리스랑 어쏘가 짤리고 그런일은 정말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조인할떄만헤도 전혀 상상도 못하는 시나리오였고..
무튼 하루는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있는데 문자가 돕니다. 같은 은행 어디어디 부서 누구 짤렷다더라. 근데 이게 저 팀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팀도 계쏙 보고가 되면 아 이게 은행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이구나 라고 인지를 하는순간 이메일 받을때마다 심장이 철렁 철렁 해요 진짜. 저도 그냥 컴터 앞에서 최대한 신경 안쓰려고 멍하니 모니터를 보고있었는데 그런데 갑자기 제가 아침에 일을 시킨 친하게 지내던 애널리스트가 가방을 매고 제 책상을 지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영문을 모른체로 엥? 너 지금 어디가는거야??? 이러니까 자기 가야된다고, 짤려서 나가야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근데 정리해고를 태어나서 듣기만 했지 직접 경험하니까 어떻게 대응을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이게 위로를 해줘야하는건지 어떤말을 해줘야하는지 감이 안잡혔습니다. 그래서 어,,, 어,,, 알았어 나중에 문자 할게 라고 하고 걔는 나가고, 저는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데 진짜 멍하더라구요. 도대체 이게 무슨상황인가 싶고, 손도 엄청 떨리더라구요. 정말 공포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한 5분정도 지나니까 다른 동료가 와서 다른 한명도 짤렷다고, 근데 걔는 제 레벨이었는데 재택을 하고있었거든요 그날에. 근데 폰으로 통보 받았나봐요. 그래서 그날 우리팀은 직원 두명에 어드민 한명인가 더짤려서 3명인가 짤렷어요. 팀의 거의 10%가 한번에 날아간가죠.
더 기분이 안좋았던건 이제 짤린 사람들이 confirm 되니까 우선 당장 더 layoff는 없잖아요? 그래서 어느정도 안심이 되는게, 뭔가 남의 비극이 나의 희극인가, 이런 싸이코패스같은 감정이 들더라구요. 레이오프 한번 겪고나니까 너무 정신적으로 피해가 큰 경험이어서 글을 써봤어. 근데 더 충격인건 이후에도 게속 레이오프가 있었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