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에 혼자 살고 있는 30대 초중반 남자입니다.
주변에 친구 많은 애들 보면 룸메이트 2~4명이랑 큰 집에 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처음에는 렌트 때문인 줄 알았는데 저랑 비슷한 엔지니어들도 많으니 꼭 렌트 때문만은 아닌 것 같고…
또 룸메이트 한두명 같이 살아봤자 얼마나 친해진다고.. 그냥 밖에서 친한 친구 한두명 사귀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렇게 큰 집에 살고 가까운 룸메이트가 하나라도 있으면 무슨 친구 그룹을 만들어서 초대하기도 쉽고 집이 넓으니깐 파티나 모임 하기도 쉽고. 각각 룸메이트끼리 다른 친구 그룹 초대하면 또 거기서 소개 받고. (물론 코로나 이전이나 내년에 완전히 잡힌 후 얘기입니다. 지금은 친구 사귀는 건 사실상 어렵죠…)그렇게 해서 친구 사귀기가 좀 수월해지는 건가요?
그렇다면 왜 이게 이제야 보이는 걸까요… ㅠㅠ근데 그렇다고 이 나이에 조용하고 혼자 지내는 거 좋아하는 성격인데 룸메이트 여럿 있는 집 들어가는 건 좀 무리 같기도 하지만…
좀 후회되네요 친구가 너무 없고 친구 사귈 기회도 잘 안 생기고..
가까운 소셜 그룹같은 게 있어야 영어도 금방금방 늘고 여자친구도 쉽게 사귀고 할 텐데
근데 뭐 사교성이 없어서 룸메이트 있었어도 그냥 그닥이었을 것 같긴 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늘지 않더라고요.
20대에 다들 하는데 저는 걍 공부하고 살아남기 바빠서 못한 것들이 너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