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엔지니어들은 왜 대인관계 와 사회생활 에서 평판이 안좋을까 ?

  • #291756
    H1B 69.***.236.144 6942

    어느날 엔진체크등에 불이 들어와 한인이 운영하는 mechanic center 에 갔습니다. 무슨 전자 장비같은걸로 진단한결과 oxygen sensor 를 교환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장운행에는 지장이 없을것 같아 운행에 지장이 있는것은 아닌가 ? 전에도 다른차 부품을 교환한 기억이 나서 왜 그부품은 잘 고장이 생기나 ? 질문을 했더니 저를 딱 쳐다보더니 엔지니어 아니냐고 하더군요. 어떻게 알아보셨냐고 했더니 말하는거 보니까 엔지니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칠라면 고치고 아니면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머뭇머뭇하고 있었더니 사무실로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컴퓨터에 영상화일을 열더니 그사람도 엔지니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저하고 무슨관계인가 궁굼해했었죠. 그 엔지니어라는 사람이 차가 고장나서 이 정비센터에 왔다고 합니다. 정비공이 부품을 교환해야 한다고 했더니 그 엔지니어가 그부품을 직접손에 들고 확인하면서 왜 이 부품이 고장이 났으며 그 이유를 엔지니어가 이해를 할때까지는 교환을 할수가 없다고 하며 몇일후에 다시와서 자기가 알아봤지만 그 부품의 고장난 쉽게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비기사가 하도 어이는 없지만 어쩔수 없이 사무실로들어가서 펜과 종이를 들고 1시간 이상 그 부품의 이론과 고장원인을 설명을 듣고 본인이 이해를 한 이후에 그부품을 교환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정비기사 성질같아서는 그돈 안벌고 내쫒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본인도 오기가 생겨 비록 언성은 높이 오갔지만 그 엔지니어를 이해시켯다고 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20년 이상 장사했지만 엔지니어들은 거의 90% 이상이 그와 같은 성격들로 진이 빠진다고 합니다.그러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본인이 같고 있는 그 컴퓨터는 컴퓨터전문인에게 일임하여 구입하고 고장이 나면 그분한테 일임한다구요. 컴퓨터에 대해 지식이 짧은것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분은 컴퓨터 전문가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차에 대한 지식도 없는 사람이 부품고장이유까지 밝혀낸이후에 수리를 하는 엔지니어들은 본인이 차를 고치지 왜 남들에게 맡기는지 정비기사는 이해를 할수가 없다고 하고 또 컴퓨터가 고장이 날때마다 DDR 256 MB 메모리가 나간 이유를 자동차 정비기사가 이해할수 있게 반나절 세미나 시키면서 메모리를 팔수 있을지를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저같으면 CPU 라면 alu instruction cycle 들먹이며 자세히 설명해줄수 있는데 ^^

    저도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정비기사의 태도와 이론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물론 이글을 읽는 많은 엔지니어분들의 정비기사의 태도를 질책하는 댓글들이 올라오리가 생각합니다. 한두푼 하지않는 차를 맡기면서 비싼 부품비를 지불하면서 어떻게 본인이 이해못하면서 댓가를 지불할수가 있겠는가 ? 신뢰받을만한 정비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고객에게 선사해야 할 서비스이며 고객에게 주어야할 당연한 컨설팅이다라는 등의 댓글들이겠죠. 당연히 이해합니다.
    특히 엔지니어들의 완벽주의 성격이 당연히 바라는 사항입니다.

    물론 그 엔지니어분은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의 삶의 태도를 지배하는 성격들이 그분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겁니다. 심하고 약한 정도의 차이겠죠. 직업의식이다라고 표현할수도 있겠습니다. 엔지니어들의 직업의식이 삶의 영역에서 표출되어질때 과히 제3자 특히 비엔지니어직업군들에게는 좋게 보이지 않는것이 아니라 심한 거부반응까지 보이는 경우도 봤습니다.
    상대하기 깐깐하고 피곤한 상대, 소탈하지 못하고 돈을 쓸줄 모르는 사람등등..

    그래서 왜 엔지니어들이 지역주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들인지는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대인관계/사회생활에서는 넉넉하고 인정있는 인간미 있는 성격의 소유자들로 성숙된 인간으로 비춰지기를 바래는 마음입니다.

    • PE 65.***.5.46

      그래도 엔지니어는 중간정도 가는거 같은데.. 보통 건축가나. 패션디자이너 이쪽 분들은 진짜 가까이 하기 힘들더군요.

    • 69.***.156.205

      글쎄요? 진짜 똑똑하면 따지기 보다는 금방 사태파악을 할 텐데요….

    • PEs 68.***.41.143

      너무 깊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첫째는, 상대방을 신뢰하는가 아니냐의 문제 입니다. 자동차문제에 그렇게 깐깐한 사람들이 대개 명품이나 좋은차 (특히 일본차) 혹은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인정하는 것에는 너무나도 따지지 않으면서 후하게 지갑을 푸는 경우가 많고 이는 노련한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거래대상(?)이 되는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소위 앞에서 남고-작은 것에서, 뒤에서 밑지는 사람들 입니다-정작 큰 것에서) 이런 분들이 오히려 일을 꿰뚫는 노련한 리얼터나 론브로커들 손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손오공의 부류에 속하게 됩니다.
      그 미케닉분은 아마도 이러한 기교가 없는, 따스한 마음을 가진 그런 분인 것 같습니다.

      둘째, 교만한 사람들입니다. 상대방의 직업의식과 경험을 조금이라도 존중한다면 귀중한 영업시간에 그렇게 시간을 잡아먹는 비신사적인 행동은 자제를 해야 합니다. 신뢰가 안되면 떠나면 되는 것을…
      에티켓이 없는 것을 떠나서 왜 미케닉분이 오기로 한시간을 설명해야 하는지를 조금이라도 이해를 했다면, 기초적인 에티켓의 부재 즉 다른 사람의 시간은 가치없이 소모되도 괜찮다는 아주 교만한 마음 그리고 내가 더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마음이 무의식중에 강한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셋째, 철저한 아마추어입니다. 프로는 그리 행동 하지 않습니다.
      백인 엔지니어들중에 (어리버리한 사람들도 많지만) 노련한 사람들은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엔지니어 답지않게(?) (직업이 엔지니어인데 매일 만나면 컴퓨터 관련(직업) 얘기만 하시는 분들 계신데-사실 많이 아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철인삼종경기에 참여한다던지, 레이싱경주(아마추어)에 참가한다던지 등등 의외로 통크고 괄괄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대개 타이틀이 높은데, 특히 인사권과 관련된 분야에 있는 노련한 엔지니어(진짜 프로) 들의 특징입니다. – 눈빛이 틀린 그런 엔지니어들 만나 보시적 있으시죠? 제말 이해하시는 분들 분명이 계시리라 봅니다.

      진짜 프로라면, 이러 저런 인터넷 포럼이나 근처 동네 미케닉들과 오고가며 나눈 정보(자신의 차의 문제에 대한)등을 토대로 무엇이 가장 그 상황에 맞게 합리적인 것을 판단(!)한 후, 중간 이상만 된다면 가까운 근처의 미케닉과 만나 합리적인 가격 협상후 그냥 믿고 맡길 겁니다. 이때 간략히 그와 관련된 본인의 지식을 몇가지만 얘기하고 믿고 떠나면, 미케닉들이 혹시라도 필요없는 부품교환까지 속일지 모른다는 그러한 기우를 5%미만으로 줄일 수도 있다는 간단한 사실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사실 인생이 복잡한 알고리즘 같을때도 있지만, 어느정도 상대방을 믿고 여유있게 살면 좋은데 참 그렇지 못한 분들이 많죠. 가끔 한국식당에 가서 우연히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나가는 한국분들의 팁을 보고 실망을 합니다. 물론 마음에 좀 안드는 서비스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시간당 급여가 6~8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조금만이라도 이해한다면 때로는 (나도 넉넉치 않더라도) 넉넉히 여유를 한 껏 부리는 것도 나의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더 좋은 이웃들, 넉넉한 너털웃음으로 겸손해하시면서 사시는(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듯) 그런 엔지니어들도 많습니다.

    • 아무개 220.***.90.46

      저도 1년전 내차에 경고등이 들어와서 한인이 운영하는 auto center에 갔었습니다. 컴퓨터 check를 하더니 무슨무슨센서가 고장났다고 갈으라고 하더군요. 가격 이 센서두개에 인건비까지 450달러. 너무 비싼거 같아서 망설이면서 차 굴러가는데 문제가 되는거냐고 물어봤었습니다. 당연히 문제가 되고, 벌써 부품을 주문해 놨다고 하더군요. 나도 시간도 없고 달리는데 문제가 된다니 별수없이 교체를 했는데 아니 이게 왠일 입니까. 경고등이 꺼지지 않는거예요. 그 양반 말이 다시 검사를 하더니 더 비싼 부품이 고장 났다고 합니다.(약 1000달러 이상짜리 크루즈 콘트롤 컴퓨터?) 다시물었습니다 달리는데 문제있냐고. 문제 없데요 이번엔? . 그래서 안고치고 or 못고치고 그냥 타고 다닙니다. 괜히 450불만 날렸어요.

      새차, 좋은차 같으면 경고등 들어 왔을때 말없이 즉시 고치겠지만 10년된 중고차 경고등 끄는데 몇백불씩 한다면 그냥 차 굴러가는데 문제 없냐고 물어보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생각에 그 오토shop 종업원이 이상한것 같네요.

    • mmung4u 68.***.148.76

      간만에 좋은 글이었습니다. 사람 만나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세일즈할 수 있고, 사람 만나는거 싫어하는 사람은 세일즈 못하듯이, 엔지니어링이라는 일 자체가 엔지니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의 성격 — 원리를 이해할 때까지 연구한다거나 기술적인 것에 까다롭게 구는 성격에 맞는 것이겠지요. 그렇더라도 원글님의 의견이나 PEs님의 의견처럼, 엔지니어들도 지금보다 더 마음을 열고 더 넉넉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족으로, 북가주에 계시다면 KANE같은 엔지니어 모임도 참석하셔 좋은 사람들도 많이 사귀시구요. ㅎㅎㅎ

    • jane 69.***.9.28

      우리남편이 엔지니어인데요,전 제 남편이 위의 엔지니어들처럼 좀 따져가며 살았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너무 쉽게 사람을 믿고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이제 새로 회사도 열건데 저렇게 물렁해서…속이 탑니다.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의 성격이 문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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