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너와 남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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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oica 50.***.41.131 3326

    ‘외부세력’이란 말은 “가진 사람들의 언어”라고 정씨는 주장한다.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과 사람이 연대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우리 사회에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끼리 서로 돕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일이고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외부세력이란 말을 꺼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힘겹게 싸워본 적이 없는 사람들일 겁니다.”

    ‘연대’라는 말을 ‘개입’으로. ‘동지’라는 말을 ‘외부세력’으로 바꾸기 좋아하는 우리 사회는 정씨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어쩌면 알면서도 왜곡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툭하면 우리를 빨갱이처럼 부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의도적으로 우리에게 색깔을 덧씌워 고립시키려는 거죠. 하지만 어려운 처지에 놓인 내 주변의 노동자 이웃을 돕는게 빨갱이라면 빨갱이가 되고 말겠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4885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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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너와 남은 나 – MC Sniper(Feat. MC BK)

    떠나는 너와 남은 나 눈물이 흐른다
    몇 줄의 글만으로는 적을 수 없는 시절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해 향수에 젖은 밤
    아픔의 흔적과 실랑일 버린다

    삶에 필요한 용기란 밤새 풀어낸 언어와
    술잔위로 떨어지던 눈물만을 남겼다
    빛 한줄기 없는 곳에서 과감히 내린 용단
    옳고 그름의 판단 따위는 상관없이 그려내던
    펜 끝의 밑그림은 언더의 밑거름이자
    이유 있는 랩을 하던 붓다의 토대
    거침없이 랩을 토해 타짜들만을 겨냥해
    생각이 짧은 머릿속 관념을 관통해
    가진 자가 내미는 손이 아닌 가진 것 없는 친구가 남겨둔
    쌀 한 톨이 톨스토이와 같은 시 구절을 적게 하네
    고집불통을 자처하는 나의 어깨위로 세상의 이치를 싣네

    하늘을 울릴까? 이 노래를 울릴까?
    그 아무리 울어봐야 내 마음이 젖을까?
    이내 타는 내 마음은 도대체 어찌해야
    적막한 내 가슴엔 적막이 멈출까?

    언제나 함께였던 조금한 돛단배
    같은 뜻을 품고 커다란 바다를 향해
    인생을 서로에게 걸고 걸었던 항해
    갈고 닦아진 우정과 의리 그 믿음 속에
    독불장군으로 하나 됨을 비웃던 자들도
    하나둘 무릎을 꿇어갔고
    모두를 위해 앞만 보며 달리던 자는
    마침내 우릴 바다로 이끌어냈지
    허나 기다렸던 바다는 좀더 가혹했고
    기대했던 이들은 쉽게 실망했지
    믿음을 져버린 한순간에
    너무나 가볍게 포기해버린 우리의 미래
    남겨진 꿈을 좇는 남겨진 우리는
    미련과 허탈을 저 밑으로 깔고 숨기며 미소 짓지
    가는 길은 달라도 같은 곳을 향하기에 우리의 꿈을 위해

    패자의 절망도 희망의 밑거름으로
    고난과 시련도 의지의 밑거름으로
    소주한잔이면 털어낼 수 있는 별거 아닌 어릴 적 아픔도 모두 비트위로
    나를 나약하게 만든 희대의 비극도
    말 한마디 없이 떠난 무덤 속 친구도
    오늘만큼은 귀를 열어 어둠 속에서 신음하며
    눈물로 쓰여진 나의 시를 듣고

    하늘을 울릴까? 이 노래를 울릴까?
    그 아무리 울어봐야 내 마음이 젖을까?
    이내 타는 내 마음은 도대체 어찌해야
    적막한 내 가슴엔 적막이 멈출까?

    • 베르단 72.***.67.27

      에로이카님 오랫만입니다
      자주 좋은 글 올려주세요..

    • eroica 50.***.41.131

      베르단님 반갑습니다. 되도록 자주 뵙도록하지요…

    • m 68.***.143.225

      와우, 이 노래를 가사 안 틀리고 라이브로 부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