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선배님들께 취업 조언 듣고싶습니다.

  • #3594151
    hoosier 68.***.10.179 1339

    안녕하세요.

    작년 말에 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작년에 졸업심사를 마쳤고 현재 졸업을 보류한 상황입니다.

    시민권자인 가족이 미국에 거주 하면서 의도하지않게(?)미국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의사소통 원활한 수준입니다)
    영주권자로 이민을 오게 되서 신분의 문제는 없지만 미국에서 커리어가 없는 저는 어떤 방식으로
    취업을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막막함때문에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제가 고민한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한번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한국에서 국립 예술학교를 다녔고 운이 좋게 여러번의 인턴을 경험했지만 저는 미국에서 산 경험도 없고 인맥도 친구도 없습니다.
    학벌이 중요한 한국에서 어렵게 학교를 들어가고 4년동안 열심히 노력하며 이뤄놓은 것들이 미국에 오는순간 다 사라지는것 같아
    다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나와야 할까 고려도 해보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럴 만한 목적과 포부가 없는것 같아 아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아
    내린 결론이 인턴 또는 엔트리 디자이너의 잡을 구해서 미국에서의 최소 커리어 레코드 만드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 잡 어플라이를 할때 미국에서 포트폴리오는 웹 링크로 주고 받는것도 몰랐습니다…
    피디에프 파일을 어떻게든 꾸역꾸역 압축해도 계속 업로드를 실패하고…ㅠ 뭔가 뒤통수가 쌔한 느낌이 들어 찾아보니 그제서야 알게 되었고
    일 이주 밤을 새며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잡을 구할때 링크드인을 구해서 커넥션을 늘려서 어쩌구 하라는 블로그 글을 보고 또 알아봤지만
    가족말고 인맥이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어디서 부터 커넥션을 만들어야 할지 아직까지도 커넥션이 0 입니다ㅠ.ㅠ

    암튼 현재 2-3달동안 여차저차, 감사하게도 몇몇 대기업이나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인턴쉽 인터뷰 기회를 받아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너무 떨린 나머지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있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마지막으로 자기한테 질문이 있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아니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란 말만 하고 마쳤습니다ㅠㅠ

    바보같은 판단력에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린것 같아 너무 아쉽지만 인터뷰를 할수록 조금씩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1. 혹시 저와같이 미국에서 커리어, 학교 그리고 인맥 아무것도 환경에 놓여저 있었던 선배 디자이너분들이 계실까요?
    만약에 계시다면 어떤식으로 취업을 하셨는지 그리고 제가 어떤 조언을 받을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2. 미국에서 학위가 중요할까요? 디자이너는 학위보다 포폴이지! 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력서로 1차 거를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학교이기도 하고 포트폴리오를 일일이 확인 안하는것 같아
    지금 이 상황에서 학위를 취득해야 하는게 맞는것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기도 하고…)

    3. 그 외에도 저에게 조언해주실 말이 있으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 이뤄지는 HR프로세스에 대해 궁금하기도 합니다.
    리쿠르터나 HR 매니저가 저에게 컨택을 할때, 회사 내부의 디자이너가 제 이력서와 포폴을 보고 HR팀에게 컨택을 요청하는지
    아니면 리쿠르터 HR 매니저가 걸러진 이력서를 바탕으로 후보자를 디자인팀에 전달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물론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어떻게 프로세스가 진행이 되는지 알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 Ed 72.***.129.25

      대학원을 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대원을 다니는게 학위도 있지만 인맥도 생기면서 미국 적응기간으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하고 공부하는 동안 잡도 찾아서 인턴등 각종 경험도 쌓으면서 미래를 대비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젊기때문에 할 수 있는게 많습니다.
      당장 돈이 필요한게 아니라면 여유를 가지고 준비하세요. 취업을 급하게 생각하다 첫단추 잘못 끼우면 앞으로가 힘들어집니다.

    • lll 110.***.55.225

      한국에서 미국 학위 없이 건너 온 사람들이 주로 하는 실수가 석사를 디폴트 옵션으로 안 놓고 뭐든 해보려고 하는거죠. 디자이너라고 다른건 없습니다.

      석사를 하면 좋은점은,
      미국 기업에서 인정받는 유일한 학력이 생김. 한국 학력은 안쳐줌. 실력만 가지고 회사 들어가는게 쉬울것 같나요 실력 + 학위 둘다 가지고 들어가는게 쉬울것 같나요?
      학교 내 커리어 컨설턴트와 같이 일하면서 취직 전략을 세우게됨.
      Campus job fair등에 참가할 기회.
      같은 학교면 대충 링크드인에서 cold call 해서 부탁해도 레퍼럴을 잘 해줌.
      인턴십 기회가 생김.
      포폴이 탄탄해짐.

      위의 것들을 직접 다할 수 있는 재주가 있으면 석사 없이 하는거고, 아니면 석사를 하는게 일반적으로 좋은 결정입니다.

    • 22 104.***.25.210

      윗분 말씀이 맞아요. 신분 영어 두개 되면 그 다음에는 학력 실력 두개로 나뉘는데
      엔트리 레벨이 실력이라 해봤자라서.. 학력이라는게 단순히 학교만을 포장하는게 아니라 윗분 말씀처럼 다양한 부분을 아우르는 것이라 객관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분야 (웹 모션 패키지 UI등) 의 포트폴리오가 저기 비헨스나 비메오 등에서 날라다니는 디자이너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 우위가 된다 생각하면 저는 한국 고졸이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뭐 학교 가야죠~

      일단 본인이 목표하는 회사보다 눈을 낮추시고 다니시면서 매일같이 자기계발을 하세요.
      물론 첫 회사가 되게 중요하긴 한데 눈 높아 힘들어하며 경력 날리는거보다 낫지 않을까요.
      이직이야 본인이 준비되고 원하면 언제든 가능하구요.
      그리고 감각도 중요한데 엔트리 디자이너는 더더욱 툴 잘 다루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양하게요.
      어차피 경험 없는데 일 시키면 툴 잘 다루냐 못 다루냐에서 많이 퀄리티가 갈려요.

    • 47.***.36.151

      대학원 가든가, 뭐라도 아무리 작은 인턴이라도 하세요. 그리고, 네트웍 너무 기대 마세요. 인턴 안 잡히는 건 본인 네트워킹 때문만은 아니에요. 처음 한 번 기회 잡는 건 원래 힘들어요.

    • Leo Jung 45.***.69.76

      혹시 작은 회사도 괜찮다면, 이력서와 포플 보내주시겠어요?
      leo@vertagear.com

    • 디자인 68.***.234.78

      저도 한국에서 디자인 경력으로 5년 일하다가 미국에 와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취직한 케이스인데요,
      본인이 실력이 있으면 어디서든 다 잘 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굳이 또 학업하지 마시고, 본인이 브랜드 마케팅쪽으로 갈지 웹앱 테크쪽으로 갈지 결정해서 취직해보세요
      처음 회사가서 1~2년 일하면 아는 사람들 생기고, 그사람들이 이직해서 또 연결되고 그런식으로 커넥션은 서서히 만들어집니다.
      저도 아무도 없는 곳에 미국 학위없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구글 애플 페북 넷플릭스 동료들 많이 생겼어요.
      리쿠르터가 컨택할 때는 취합된 서류들을 하이어하는 팀장 (하이어링매니저)이 한번보고 거른 걸 들고 연락이 갑니다.
      리쿠르터가 1차 전화인터뷰 잡기 전에 간단하게 사실확인, 지원목표, 체류신분 등등 확인차 전화를 하고 거기서 걸러진 후 1차 전화인터뷰를 하죠. 포폴 부풀리기도 많아서 전화 인터뷰할 때 세세하게 많이 물어보고, 테스트나 프리젠테이션 하는 경우도 많고요.
      물론 프로세스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언어되고 신분 되는데 디자이너로서 역량만 있으면 반 이상은 된거예요~
      너무 조바심 내지말고 한발 한발 차근차근하다보면 원하는 곳 이상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 Dd 136.***.89.10

      어떤 디자이너가 될 건가요? 순수 그래픽/브랜딩인가요 아니면 혹시 테크쪽인가요?
      리퍼럴 없이 해도 대기업에서도 연락이 오고 면접을 계속 본다고 하니 포폴도 훌륭하고 실력이 굉장히 좋은 분 같은데, 그 인터뷰 통과할 수만 있다면 학교 안가도 될것 같아요. 일단 좋은 회사 들어가기만 하면 인맥은 생깁니다.
      근데 인터뷰를 통과 못하는 이유가 뭔지 잘 봐야하는데, 그 이유가 영어거나(의사소통 원활한거 말고, 업무 관련 스킬 설명을 영어로 잘 하는지) 미국식 인터뷰 스킬이면 (마지막 질문있냐할때 당연히 질문을 해야됩니다) 금방 좋아질 거고- 그게 아니라 혹시 그래픽 전공하고 웹이나 테크 쪽 인터뷰를 보고 있어서 핏이 안맞아서 통과가 안 되는 거면 부트캠프든 학위든 공부를 하셔야 됩니다.

    • 11 158.***.132.34

      저도 위에서 언급했듯이 경제적으로 뒷바침이 된다면 미국 대학원 진학 후 그곳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으면서 미국 생활 적응하는 시간도 갖고, 미국학위도 받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디자이너는 포트폴리오라는 특별한 무기가 있으니 뛰어난 포트폴리오가 있으면 국적과 언어에 상관없이 취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엔트리 디자이너의 경우 툴을 잘 다루는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연봉이 박봉이겠지만 (디자인 회사의 경우) 경력을 쌓아야 다음 이직시 기회의 폭이 넓으니 이점을 미리 인지하시면 연봉에서 오는 정신적 충격을 덜 받을 수 있을거에요. 관심있으시면 일반 corporate 사내 디자인 부서의 경우 틈새시장이라 취업의 문이 좁겠지만 근무환경, 연봉, 처우가 디자인 회사보다는 좋으니 한 번 찾아보세요.

      취업 준비하면서 요즘에 활성화 되어있는 온라인 프리랜스나 gig job 찾아보세요. 용돈 벌이도 되고 경력에 도움도 되고. 혹시 아나요 그렇게 해서 인맥이 한겹 두겹 쌓여갈지.. 인터뷰는 깨지고 또 깨지고 다듬어지면서 발전하니 낙담하지 마세요, 모두가 겪는 과정이랍니다. 모국어 한국어로 하는 인터뷰도 어려운데 영어인터뷰는 말 다했죠.
      될때까지 두드리세요, 시간의 차이지만 두드리다보면 그 중에 열리는 문은 반드시 있습니다! 신분은 깨끗하니 의지만 준비하세요!
      저는 첫 직장 구할때 최소 100정도 회사 지원했던것 같네요. ㅎㅎ 제 글이 글쓴이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좋겠네요.

    • Hoosier 68.***.10.179

      글쓴이 입니다!

      진심어린 조언들을 받게 되어서 가슴이 뭉클해 져버렸습니다 ..ㅠㅜ
      앞으로 나아가는데 많은 방향이 있지만 결국 선택은 제 몫인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타지에서 선배님들과 조우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resume 65.***.115.65

      괜찮으시면 이직경험이 많은 제가 이력서 한번 봐드릴게요. 이메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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