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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고교동창 페북에서 올린 한국 동창모임 최근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의 30년 가까이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그러한지 무척 반가웠지만 공허해지고 뿌옇게 변해가는 친구들 머리카락을 보니 세월이 무상함을 느꼈지요… 고기굽는 석쇠위에 놓인 찌개그릇으로 보아 고깃집 실내방에서 모인 것 같았습니다. 헌데 한 두친구 손가락에 끼인 담배개비가 제 눈에 들어옵니다. 아 ~~~ 아직도 한국에서는 식당안에서 저렇게 담배를 자유롭게 피는구나…. 애연가분들이 읽으신다면 제가 그걸 부러워하는 줄 아실것 같지만 실은 정반대랍니다. 미국에 오기 전인 4-5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가끔 큰 맘먹고 하는 가족과의 외식자리에서 항상 담배연기와 처절한 투쟁을 해야 했습니다. 아이들까지 있는 상황에서 옆자리에 앉으신 분들이 담배를 펴댈때면 저 자신도 숨이 막혀서 밥을 먹을 수 없는데 어린 애들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그 당시 정부에서는 흡연금지 정책을 펴기 시작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식당은 거의 없었습니다. 왜냐면 한국에는 흡연자가 무지 ~ 무지하게 많고 이를 지키면 매상이 줄기 때문이죠. 식당주인에게 얘기해봐야 소용없고 결국은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식당으로 옮겨 다녀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몇년전에는 한국에서 오신 장인 장모님 모시고 버지니아 주에 있는 어느 한인식당에 간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옆 테이블 한인들이 펴대는 담배연기 때문에 인상쓰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주인아줌마 말하길, 버지니아주는 담배회사 파워때문에 합법적으로 식당에서 흡연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주경찰에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기가 차서 대꾸하지 않고 그냥 나와버렸지요. 미국에서는, 적어도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담배연기 구경할 수 없어서 정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