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와 담배연기

  • #103646
    진짜 궁금 173.***.114.13 3758

    어제 우연히 고교동창 페북에서 올린 한국 동창모임 최근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의 30년 가까이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그러한지 무척 반가웠지만 공허해지고 뿌옇게 변해가는 친구들 머리카락을 보니 세월이 무상함을 느꼈지요… 고기굽는 석쇠위에 놓인 찌개그릇으로 보아 고깃집 실내방에서 모인 것 같았습니다. 헌데 한 두친구 손가락에 끼인 담배개비가 제 눈에 들어옵니다. 아 ~~~ 아직도 한국에서는 식당안에서 저렇게 담배를 자유롭게 피는구나…. 애연가분들이 읽으신다면 제가 그걸 부러워하는 줄 아실것 같지만 실은 정반대랍니다. 미국에 오기 전인 4-5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가끔 큰 맘먹고 하는 가족과의 외식자리에서 항상 담배연기와 처절한 투쟁을 해야 했습니다. 아이들까지 있는 상황에서 옆자리에 앉으신 분들이 담배를 펴댈때면 저 자신도 숨이 막혀서 밥을 먹을 수 없는데 어린 애들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그 당시 정부에서는 흡연금지 정책을 펴기 시작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식당은 거의 없었습니다. 왜냐면 한국에는 흡연자가 무지 ~ 무지하게 많고 이를 지키면 매상이 줄기 때문이죠. 식당주인에게 얘기해봐야 소용없고 결국은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식당으로 옮겨 다녀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몇년전에는 한국에서 오신 장인 장모님 모시고 버지니아 주에 있는 어느 한인식당에 간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옆 테이블 한인들이 펴대는 담배연기 때문에 인상쓰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주인아줌마 말하길, 버지니아주는 담배회사 파워때문에 합법적으로 식당에서 흡연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주경찰에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기가 차서 대꾸하지 않고 그냥 나와버렸지요. 미국에서는, 적어도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담배연기 구경할 수 없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 ㅇㄹ 129.***.190.224

      저는 담배냄새도 싫지만,
      향수냄새들 때매 숨막혀 미치겠어요. 왠 향수들(향수뿐인가요, 비누나 ㅤㅅㅑㅍ푸에 들어가는 향들도 정말)이 야리꾸리한 냄새들이 그렇게 많은지…그러써리 샤핑ㅤㄱㅣㅌ은데 갈떼도 옆에 샥 냄새가 지나가면 정말 신경쓰이고…여자들 지나가면 방어적으로 피하게 됩니다

      근데 제가 특이한 사람인가요?

    • MD 98.***.227.232

      버지니아도 2009년 12월 1일부로 모든 식당을 금연지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식당에서 담배연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 gmgm 160.***.1.228

      저도 담배연기, 향수냄새 다 싫어함다. 특히 향수냄새 오분만 맡으면 마이그레인이 시작돼서 하루종일 머리가 아파 아무 것도 못 함다. 그래서 옆에 향수뿌린 여자들 지나가면 숨 안 쉬고 맑은 공기 있는데로 달려가서 쉼호흡합니다. 극장이나 강당 등 막힌 곳에 갈때는 정말 두렵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혐오감 주는 걸 왜 비싼 돈들여 바르고들 다니는지 모르겠슴다. 한국에서 담배연기 무서워 미국 왔는데, 여기선 향수냄새를 피해 다녀야 하니 참 아이러니함다.

    • sd 149.***.224.35

      향수는 다른 냄새를 커버하기 위하여 사용합니다.
      그 다른 냄새를 경험하시면 향수 냄새가 나을수도 있습니다.

      • 75.***.87.0

        아 그렇군요. 항상 이사실을 까먹습니다.

        앞으로 여자들 많이 가는 곳에 갈때는, 그나마 내가 견딜만한 향수를 내 코주위에 흠뻑뿌리고 가는 것도 한방법이 되겠군요. 그 야리꾸리한 바쿠간 향수를 대적할 만한 나만의 향기의 바쿠간. 무슨 향수 마케팅의 한방법 같애.

        미국애들 화장실가면 냄새땜에 몽롱해질때 많아요. 그 형용하기 힘든…

      • 75.***.128.131

        그렇게 해서 커버가 되는지 의문이네요. 오히려 짬뽕이 되어 더 심오한 냄새로 변하는 것 같던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폭탄주가 만들어지는 원리 같은 거라고나 할까? 시간내서 간단히 좀 씻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 까요?

        • sd 149.***.224.35

          씻어서 없어지는 냄새면 괜찮을텐데 그렇게 쉽지가 않나봅니다. 특히 미국사람들은…
          그래서 향수를 비싼값에 구입을 사용하는데 그것으로도 커버가 안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런 경우에는 빨리 그분의 냄새 구역을 벗어나는 수밖에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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