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모으기만 해야하는 걸까요..정말 궁금해서 그럽니다.

  • #314864
    독일차 76.***.190.46 3033
    다름이 아니라 이런 분들을 꽤나 봐서 정말 궁금해서 질문합니다. “Cars”란에 제가 독일차 유지 가능한지 올려놨더니 진심어린 충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글이 달려있었습니다.

     

    나중에 늙어서 결혼도 안 하고 고생하기 싫으시다면 그냥 모으라고.

     

    사실 이런 댓글을 다른 분들의 글에 달린 댓글에서도 꽤나 봤는데요. 특히 갓 취업한 분들이 차산다고 올리는 글에서 많이 본 듯 합니다. 저는 항상 이런 답변이 궁금했습니다.

     

    첫번째로 미국 포럼에 올리면 enough 하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똑같이 올렸습니다. 월급 받으면 얼마 저축하고 어떻게 쓰고 401k 도 어떻게 넣고 등등. 저랑 같이 공부하던 미국애들은 제가 받는 것의 반정도밖에 못 받는데도 차는 BMW 끌고 다닙니다. 그런거 보고 저도 저런 차 사고 싶었구요. 나이도 저보다 2살정도밖에 안 어린애들입니다. 얘기해보면 저축도 저보다 적게 합니다. 그런데 앞일 전혀 걱정 안한답니다. 그래도 자기들은 많이 저축하는 편이라면서. 실제로 제가 다니는 회사에 BMW, M-Benz 엄청 많습니다. 왜 유독 이런 답변이 workingus 또는 gohackers에 많이 달리는 걸까요. 엄청 많이는 아니지만 꾸준히 달리는 것 같습니다. 미국애들은 버는건 절반이라도 실 수령액은 두배되나요? 오래전부터 궁금해왔던거라 이런 답변하신분께 여쭤봅니다. 그냥 하고 싶은데로 해야지 하면서도 혹시나 미국에 있으면 외국인이 경제적으로 엄청 불리해지는게 있나하는 불안함때문에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아이 양육면에서도 궁금합니다. 미국에 계신 한국분들.. 유달리 아이들 사교육에 한국처럼 돈을 쓰십니다. 한달에 1~2 백만원씩 쓰시더군요. 미국애들 보면 정부지원해주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시키는게 다인데. 몇몇 특별한 지역에서는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대학 학자금까지 다 대주고 계십니까? 여기서 태어나면 시민권을 가지고 태어날텐데 여기애들처럼 학자금대출 받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지내면 되지 않나요? 어차피 고등학교까지 주립 다니면 돈 많이 안들테고, 대학보내면 그때부턴 알아서 지낼테고. 흠…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인이지만 미국와서까지 모으고 모으고 죽을때까지 모으다가 50년을 그냥 그저그렇게 살아야 하는건가요? 혹시 미국사람들처럼 우리가 살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님 그냥 그런 생각가진 분들이 소수밖에 없다면 그것도 좀 알려주세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라 누구 말을 믿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유치하게 들리겠지만 저에겐 중요합니다. 15년된 중고차 하나 처분하고 좋은 차 하나 사야하는데도 저런 말때문에 스트레스 받네요;; 사실 집먼저 사라는 분들도 계셔서 한때 고민 엄청 했거든요. 알려주세요!
    • 지니가다 69.***.252.9

      지나가다 몇자 적어봅니다.
      제가 처음 미국 왔을때 주변의 동료들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집은 사면 가치가 계속 오르지만 차는 차서 시동을 거는순간부터 가치가 계속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저의 평소 소신도 그러했고
      한국에서 IMF시대에 주식을 다날리고 이민가방만 가지고 와서 그런지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요
      그래서 차는 현대 엑센트를 사서 20만 마일을 정말 아무일없이 잘 타고 다녔고
      (기름값만도 새차 한대 살정도로 절약 되더군요)
      대신에 집을 2번 사고 판덕에 지금은 미국에서 자리잡을수 있는 기반을 마렸했지요.
      윗분의 글에 어느분이 어떤 맘으로 댓글을 다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겉모습 보다는 실속이 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적지 않았을까요.
      제주변에도 좋은차에 올인 하시는분들이 많은데 집도 없으면서 많은 할부와 유지비 인슈런스를
      내면서 저런 차를 타는게 행복한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본인이 돈이 많아서 유지 관리하기 어렵지 않으면 상관이 없는데
      그런 차에 쓰는건 아깝지 않게 생각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사람 돕는데는
      인색한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저도 미국에서 어렵게 시작하여 지금까지 왔고 람보르기니도 살수있지만
      어렵게 시작해서 그런지 다시 중고 다지 밴을사서 지금 5년째 타고 있읍니다.

      교육에 대해서는 지금 한국부모의 교육열이 한국을 이만큼 만든건 아닐까요?
      다른 나라 민족의 교육열은(특히 중국 인도 쥬이시..)도 한국 못지 않은걸로 알고 있읍니다.
      윗분에 대한 교육열의 마인드를 보면 우리 주변의 스페니쉬들 생각과 비슷한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72.***.166.53

      한인 사회에서 뭐라든, 또는 미국 사회에서 뭐라든 자신이 좋다면 벤츠가 아니라 그 이상이라도 그냥 사서 끌고 다니면 그만입니다.

      단, 이민 사회인 한인 사회에서는 조상 대대로 뿌리내리고 살았던 다른 미국인들에 비해 항상 미래를 대비하고 현재를 약간 희생한다는 생각들이 있고 또한 후손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살기를 바라기 때문에 좋은차가 아닌 자녀들 교육에 더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입니다.

      본인 포함 많은 사람들이 충분한 경제적 여건이 됨에도 불구하고 비싼차에 대한 환상은 없는걸 많이 봅니다.

      단, 별것 없는 사람들이 좋은차를 타고 교회나 다른 종교단체에 오는 것을 보면 오히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저러는 구나 싶어 부럽다는 생각이 아닌 참 저렇게라도 자신을 나타내 보이고 싶어 하는 구나 싶습니다.

      원글님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정 하고 싶다면 지르면 그만입니다.

    • 기혼자 209.***.184.253

      능력된다면 싱글일때 사고싶은 차도 타보고 하는거죠.

      다만, 자녀교육에 관한 관점은 일단 결혼하고 아이낳고 키우다보면 바뀔수도 있습니다.
      지금 학부모가 된 기혼자들도 결혼 전엔 님과 같은 생각 많았을 것입니다.
      또, 결혼하게되면 사소한 물건사는 것부터, 주택구입, 아이들 교육까지 거의 모든일을 배우자와 합의하에 하게되기때문에 모든일을 님 생각대로만 할 수는 없을 거라는 것 아시고.

      여유되면 돈 좀 쓰고 사느냐 vs 미래를 위해 저축하냐의 문제는 철저히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비교적 일찍 결혼해서 알뜰한 와이프 덕에 저축도 하고, 나이에 비해 모아놓은 돈도 좀 있는 편입니다.
      집을 살때 남들보다 조금은 여유롭게 집을 고르니 좋기는 하더라구요. 대신, 젊을때 나 하고싶은 것 맘것 못한게 좀 아쉽지요.
      좋은차는 나 혼자만 좋지만, 좋은집은 가족모두가 좋아하는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일때 사고싶은차도 사고 하고싶을 일도 하고 사세요.
      그리고, 남들이 하는말은 그냥 듣기만하시고, 결정은 본인이 하는거죠.

    • 198.***.210.230

      그게 다 오지랍이 넓어서 입니다. 자신이 경험해보고 쓴맛 단맛 다 느껴 보게 해야 하는데, 내가 먼저 겪어봤다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겁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아직 이해가 안 가지만 그래도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런말을 했겠지라는 생각에 이런 글을 올리신것 같은데요, 네 솔직히 제 철업는 막둥이 동생을 보는것 같습니다. 그 녀석은 뭔 말을 해줘도 일단 삐딱선을 탑니다. 차라리 말을 안 해주면 알아서 잘 갑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형이 말 안해줬지만 자기가 알아서 했다고 자랑과 경험담을 읇습니다. 윗분 말씀데로 결정은 본인이 하세요.

    • 제가 생각하기엔.. 129.***.1.37

      같은 임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대대로 미쿡에 살던 사람들하고 우리하고는 다릅니다.

      한국에서 바다 건너 와서 사는 우리들과 미국에서 대대로 살던 사람하고는 소위 이야기 하는 support network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사람이 몰던 차가 고장 났다….. 동네 잘고치는 매캐닉이 친구, 사촌 또는 친구 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바가지는 쓰지 않겠지요.

      집을 고쳐야 한다. 마찬가지겠지요..

      잠시 베이비시터를 고용해야 한다…. 베이비시터를 돈을 주고 고용하는 대신….집안 어른들 또는 가까운 친구/친척한테… 몇시간만 애 좀 봐줘… 그렇게 할 수 있겠지요…..

      같은 액수를 벌고 비슷한 생활 수준을 영위하더라도… 미쿡 애들은 생활비가 휠씬 더 적게 들 수가 있습니다.

      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삽니다. 내가 직장에서 짤리면… 그걸로 나는 끝이다…..

      이혼을 하던 실직을 하던… 물론 힘들겠지만… 미국 애들은 나름 support network를 가지고 있으니…충격이 덜 한 것 같습니다….

      저의 의견을 물으신다면…. 본인이 지르고 싶으시면… 지르십시오…. 대신 외식이나 다른 곳을 줄이시면 되지요….

    • 제가 생각하기에는 129.***.1.37

      아끼면 똥됩니다.

      제 직장 선배가 악착같이….. 마티즈 모시면서 돈을 아껴 펀드를 드셨었습니다. 한동안 참 좋았는데… 한순간 펀드가 무너지더니…..

      제가 그래서 그랬습니다. 그 돈가지고 차라리 차를 질렀으면….차라도 남았겠다고…

      저금 -> 이자 별로 안나옵니다. 펀드/주식 ->리스크 큽니다. 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신다면. 실물 자산에 투자 하신다고 생각하고 지르십시오.

    • 72.***.96.29

      댓글로 참 좋은 조언 주신 분들이 많은데, 이것도 제가 나이가 좀 먹어서 경험을 가지고 보니 좋은 조언이라 이해하는것이고 젊은 분이 보시기엔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 않을까 싶네요.

      전 총각일때 돈 모아놓을 생각 안하고, 1.5년치 세전 연봉을 털어서 그럴싸한 새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장점은 덕분에 현재의 아내와 즐겁게 연애시절을 보낼수 있었구요.
      단점은 결혼해서 남들 집살때 월세로 렌트하면서 다운페이먼트 할 돈을 모으는 기간이 좀 길었습니다. 요 기간이 마침 집값 마구 오르는 시기랑 겹치면 안타깝겠죠.

      저의 경우는 다행히 20년 동안 열심히 일하면서 회사에 공헌도 많이 하고 대우도 그에 맞춰 아쉽지 않게 받는지라 경제적인 일로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고 해서 이전의 결정에 대해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서 그후로는 모든 일이 만사형통한거라 생각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플 다신 분들은 대부분 conservative 한 관점으로 안전빵인 조언을 주신거라고 봅니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이 있다면 젊어서 좋은 차를 타는것도 일종의 투자라고 봅니다.

    • 헤헤헤 204.***.79.48

      적당히 저축도 하시면서 럭셔리 차 몰 수 있다면 할 수 있을 때 해보세요. 그런데 그런게 해봐야 사실 별거 아닙니다.

      돈이 많아서 어차피 그런 차가 나에게 부담없고 재정에 손톱 만한 영향밖에 안준다면 그냥 차던지 말던지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뭔가 선망하는 대상이고 약간 무리스럽지만 나의 만족을 위해 탄다면 그 결정은 그냥 허영입니다. 남들도 한다는 것은 좋은 이유가 되지는 못합니다. 하여튼 해봐야겠다면 나중보다는 지금이 낫겠네요.

      이것은 돈을 모으냐 쓰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돈은 나의 가치관에 따라 별로 안모으고 쓸 수도 있습니다.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어리석냐 아니냐가 달라집니다. 좋은 쓸 곳이 있다면 쓰십시오. 누가 돈 모아야지 무슨 짓이냐고 해도 좋은 곳에 내가 쓰고 싶다면 쓰는겁니다.

      돈도 적게 받으면서 그렇게 사는 애들도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이는 곳이 다른 것들을 희생할만큼 의미있는 것이라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면 문제될 것 없습니다. 나중에 어려워져도 후회하지 않고 감내할테니까요. 그러나 많은 미국 사람들이 경제 개념이 참 놀라울 정도로 희박합니다. 현실감각은 적고 sense of entitlement는 많고. 그게 괜찮은 life style이 절대로 아닙니다. 당장 그렇게 살아도 살아지고 어제도 괜찮았으니 오늘도 괜찮겠고… 미국의 많은 중산층이 그러다가 몰락했습니다. 전혀 괜찮은게 아닙니다.

      허영을 부려도 감당이 되는 범위에서 부려야 하는데, 허영이라는 것의 특징이 점점 불어나는 것입니다. 프로테스탄트의 “근검 절약” 윤리가 돈을 많이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걷잡을 수 없는 허영과 욕심을 매일의 삶속에서 콘트롤하려는 것입니다.

      좋은 차 사시더라도 현실감각 잃지 마시고, 허영의 flood gate 열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사실 말씀을 들어보면 충분히 지혜로운 분 같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참조하시고 알아서 결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 165.***.1.4

      미국온지 11년가량 되었네여. 미국와서 겪은 여러가지의 쇼크중 하나가..글쓰신 분에 대한 돈의 개념입니다.

      항상 얼마를 저금해서 미래를 준비해야라는 한국식 사고방식과 지금놀지 언제 노느냐의 미국식 사고방식. (최소한 제가 겪었던 젊은 친구들은 그렇더군요)

      한국식으로는 열심히 저금해서 자식들 다 결혼시켜주고 기반 잡아주고 나면 천천히 여행내지는 인생을 즐겨본다라는것 같구요. 미국친구들에게 들은바로는… 똑같이 유럽여행을 가도 지금 가야 더 재미있지 나중에 늙어서 가면 뭐가 더 재미있겠냐고.. 그리고 지금 느낀 경험은 평생가지만 나중에가서 느낀건 실제 인생에 별 도움이 덜 되지 않냐고…

      사실 듣고 보면 둘다 맞는 이야기고 그냥 가치관의 차이인거지요. 그래서 전 그 중간쯤에서 적당히 저금하고 적당히 즐기려고 노력중입니다. 인생 모 별거 있나요? 하루하루 만족하면서 사는게 제일 중요하겠지요? 다만 뭐를 하고 싶은걸 꾹꾹 참고만 사는건 이제 않하렵니다. 주위에 몇몇 친한 친구들 정말 비명횡사하는거 몇번 보구선… 그럴필요가 없더라구요. 나이 60-80까지 살 수 있는건 아무도 모르는거고…그렇다고 베짱이처럼 살아선 안되겠지만…개미처럼 사는게 답도 아닌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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