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사람

  • #3538141
    칼있으마 73.***.151.16 230

    천산 역시

    하늘에 사는 귀신이 아니라
    육지에 사는 사람,
    사람이 천사다.
    .
    .
    .
    .
    .
    봄,

    사람여선 안 될 동물들이
    어쩌다 보니 사람의 탈을 쓰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사람이란 영광을 조금은 누리게 되었고
    게 지속되다 보니
    동물은 탈을 쓴 걸 잊곤
    마치 사람인 양 착각을 하곤
    사람행셀 하려 하지만

    역시 동물은 동물이지
    사람이 될 수 없는 게 동물들이다.
    .
    .
    .
    .
    .
    충남인가 충북인가?

    그곳에 자릴 튼 광명시란 곳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아저씨들에게 이리시켰단다.

    관리빌 줄이기 위해
    경비원 술 줄여야고
    월급을 삭감해야니
    경비원인 너희들이 직접 가가호홀 방문하여
    동그라밀 받아와라.

    “내 목을 쳐 주십시오.”

    동의.

    안 동의.

    란에
    주민들의 동그라미를 직접 받아오라고 시켰다는데,

    동의

    에 동그라밀 친 동물들도 있었겠지만

    안 동의

    에 동그라밀 친,
    사람였던 여대생의 게시글 하나.

    “이런 걸 경비원 아저씨에게 시키는 동물들아,
    안 부끄럽냐? 안 잔인하냐?”
    .
    .
    .
    .
    .
    경남 해운댄가?

    그 쪽 아파트 또한 경비문제로 몸살을 좀 앓았나 본데
    그 쪽 또한 동물들이 그랬나봐.

    경비원 팔 명을 사 명으로 줄이겠다.
    사 명으로 줄임
    관리비가 달에 만 여원 가량 줄어든다.
    자를까 말까?

    투표에 부쳤다는데

    입주민 중 38펀가가 찬성을 했대.

    38퍼씩이나.

    그러니까 그 아파트의 38펀
    동물들이 살고 있었던 거지.

    물론 개인 사정에 따라

    만 원, 대략 십 불.

    적은 돈이라면 적은 돈일 수 있고
    큰 돈이라면 안 큰 돈인 만 원.

    걸 줄여보겠다고 찬성한 동물들아,

    너흰 그 만 원을 줄일 생각였던 게 아니라
    경비원 아저씨들을
    만 원짜리만도 못 하게 개무시하며 살았던 건 아니냐?

    란 묻고 싶은 생각이 문득.

    무튼, 사태가 그러함에

    보다 못 한 한 이가 대자볼 붙이길,
    .
    .
    .
    .
    .
    “그는 “세대수 대비 경비원 수를 계산하고, 관리비 비교를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사람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천천히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봄이면 꽃잎을, 가을이면 낙엽을 쓸어 담으며 주민의 발밑을 돌봐주시는 경비원 아저씨의 모습은 결코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
    .
    .
    .
    .
    .
    대자볼 붙인 이의 뜻에 감동을 받아선지
    아님 동물이 아닌 사람들여선지

    반대 48퍼로 부결이 되어
    경비원 아저씨들 팔 명이
    다 같이 종전처럼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뉴슬 보면서
    어찌나 마음과 코끝이
    모처럼 하나가 되어 찡하던지……

    아, 그렇구나.

    그 여대생이 그렇고
    그 아저씨가 그렇고.

    천산 역시

    하늘에 사는 귀신이 아니라
    육지에 사는 사람,
    사람이 바로 천산게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