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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한나라당 도의원들, 세금으로 해외연수? 아예 돌아올지 마라
POSTED AT 2010/06/08 11:14// POSTED IN 국민주권시대/정치/사회 POSTED BY 낮은표현
유종의 미는 없었다. 하긴 재임중에 애들 밥값예산 깍는데 힘쓰던 의원들의 떠나는 모습이 어떤들 아름답겠나. 시종일관, 수미쌍관, 정말이지 일관성 하나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에게 심판받은 경기도 의회 낙선의원들이 잇따라 해외연수에 나선다. 보건복지가족여성위원회 소속의원 7명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두 낙선했는데 베트남으로 ‘호치민과 붕타우 지역의 고아원과 노인복지시설 견학’을 나선다고 한다. 농림수산위원회도 베트남으로, 건설교통위원회는 일본으로 각각 7,8,9일 연수를 떠난다. 경제투자, 문화공보위원회도 해외연수가 잡혀있다고 한다.
해외연수의 목적은 해외의 사례를 직접 보고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의정활동 일환으로 보기 때문에 당연히 세금으로 해외연수 비용을 댄다. 하지만 경기도 의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낙선, 임기가 20여일 밖에 안남았다. 여독을 풀기도 힘든 짧은 시간에 해외연수의 성과를 어떻게 의정에 반영할까? 아무리 봐도 ‘해외 사치 쫑파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주기 어렵다. 그저 으원 개인에게 편성된 해외연수비 90만원을 써먹고 나가겠다는 욕심으로 밖에 안보인다.

더구나 경기도 의회라면 아이들 무상급식 예산 책정을 거부하면서 입이 닳도록 ‘예산의 적절한 사용’을 주장해온 곳이다. 혹시라도 부자아이들이 세금으로 밥을 먹을까봐 가난한 아이들이 창피를 무릎쓰고 가난을 증명해야 한다던 이들이 경기도 의회 의원들이다. 그런데 대부분 재산상황이 넉넉해 보이는 도의회 의원들의 쫑파티 경비는, 그렇게 애들 밥값 깍아가며 착실하게 모아둔 세금으로 다녀오겠다는 심보다. 정말 고약스럽기 그지없다. 부자 어른들 해외여행 비용으로 쓰일 세금이었으면 차라리 부자 아이들 밥값으로 쓰이는게 훨씬 나았다.
무상급식을 추진하던 김상곤 교육감 조사위를 통과시키는 한나라당 경기도 의원들
물론 낙선한 경기도 의회 의원들은 해외연수를 ‘의정활동’이라고 주장하고 싶을 거다. 하지만 의정활동이라면 마땅히 그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 낙선의원들이 해외연수를 의정활동이라고 우기고 싶다면 보고서를 써서 내라. 연수후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꼭 제출하라. 대필을 막기 위해서 꼭 자필로, 비용이 1인당 90만원이니 90장 분량으로 제출하기 바란다. 무노동 무임금을 각하께서 제일 싫어하는건 알고 있을테니 ‘마지막 의정활동’의 성실한 수행을 경기도민으로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