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는 어떤 사람이 의도적으로 휘발유에 불을 붙여 낸 화재인데, 지하내부의 구조상 불길보다는 유독가스가 급속하게 퍼지면서 인명피해가 많았죠. 화재 발생하고 1분도 안돼 해당역에선 화재사건을 감지하고, 그 화재가 난 열차동에선 기관사가 문을 신속하게 열어 대부분 대피했으나, 화재를 모르고 들어오던 열차동의 승객들이 유독가스에 그대로 노출 되면서 피해가 컸었다고 합니다.
두 사건의 닮은 점은 인재이고, 사망자가 세자리 숫자라는 것.
다른 점은, 대구지하철사건에서 해당 관련통제자의 신속한 화재 감지와, 많은 인명피해 (화재의 특성상도 그렇지만, 지하에서 일어난 화재에서 유독가스는 정말 빠릅니다. 화생방 해보셨죠)의 가능성을 그나마 줄였다는 점. 세월호에선 별다른 구조가 없었던 점.
가장 큰 다른 점은 대구지하철에서 생명을 공격한 것은 유독가스이고 순식간였고, 세월호는 배안에서 나오지 못 하고 수일 째 구조를 기다리다 죽어간 생명들였습니다. 시간상으로도 세월호가 정부의 역량에 따라 크게 구조의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었던 상황였고, 그래서 정부의 미숙한 대처가 더 분노를 불러 온 것이죠.
이런 이유로 대구지하철참사와 세월호는 유사하다기 보단 전혀 다른 사건였습니다.
당선초기 노무현대통령의 태도와 박근혜대통령의 태도 또한 다릅니다.
노무현;
“죄인된 심정”이라며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
고 재발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설비안전시스템과 안전대처 책임자들의 업무처리를 보면서 이렇게 허술한
시스템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소득 1만달러 목표의 외형
뒤에 숨어있는 우리의 진정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돼 부끄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
며, 우리의 시스템과 사회문화가 이 수준에 있다는 것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라는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또 방화 용의자와 관련, “우리 사회에서 희망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스스로 건강
을 유지할 수 없는 사회적 환경을 제공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도 지적했
다.
박근혜: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라며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
로 말문을 띄운 후, 세월호 청해진 관련자에 살인죄 적용, SNS등 유언비어 단속 발언,일반조문객인줄 알면서 청와대의 박근혜 조문 광고사진 촬영.
전 박근혜대통령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녀의 미숙한 지도자의 모습. 국민의 분노를 불러오기에 충분합니다.
보통 10-12년 사이클로 정부의 안전불감증이 이런 일들을 자초한다고 합니다. 10년이 넘어설 때는 정부는 규제를 풀고 안전점검에 소홀하고 이런 대형사고에 대해서 감각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사건이 한번 터지면 그제서야 다시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하고 법을 강화시키고. 그러면 또 10년후엔 느슨해지고, 그러면 또 이런 참사가 발생하고.
대구지하철참사가 2004년인가 그랬으니까 딱 10년이네요.
글 다 쓰고 나니, 원글님이 ‘개무현’이라고 하셨는데, 봤으면 이런 글도 안 씁니다. 미워도 이름 석자는 제대로 적어주세요. 사람성을 동물이름과 바꾸는건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