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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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있으마 73.***.151.16 211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산수책의 골자는

    호국불교

    였다.

    승려 2명이 왜군 10명과 싸웠는데
    왜군 8명이 죽었다.
    왜군은 몇 명이 살았을까~~~요?

    뭐 이런.

    3명, 5명, 8명등이라고들 걸 답이랍시고 적어
    우리반 애덜 59명이 너무 어렵다며 틀린 문제를
    나만 2명이라고 맞춰
    선생님께선 크게 놀라시며 날

    신동이니 영재니 하셨었다.

    무튼,

    국어책의 골자 또한 호국불교여서

    이런 실 암기시켰었다.

    염주한알 생의번뇌 염주두알 사의번뇌
    백팔염주 마디마다 임의모습 담겼으니
    낭랑한 목탁소리 임에게 드리울제
    풍경소리 허공에 울려퍼지네

    산사에 홀로앉아 백팔번뇌 잊으려고
    두손을 합장하고 두눈을 꼭감아도
    속세에 묻힌정을 어디에서 풀겠는가
    달빛만이 서럽게 나를감싸네~~~……………………………시인 최현군의 ‘백팔번뇌’ 전문

    물론 이 또한 나만 외워

    암기왕상을 받았었다.

    또 무튼,

    자연책의 골자 또한 호국불교였는데,

    꼬들빼기니 씀바귀니 쑥이니 미나리니 부추니 도라지니……
    풀만 먹고 사는 사람은?


    이번만은 제봘 아니길 기원하며 빌고 또 빌며 염원했겠지만

    너의 염원과 기대완 달리

    그 또한 나만 스님이락 해
    자연 또한 백 점을 맞았었다.

    또또 무튼,

    국사책 골자 또한 호국불교였는데

    임진왜란 때
    쪽바리들에게 낙동강 까지 밀린 세계 16개국 연합군의 연약함을 보면서
    보고만 있을 순 없다 해
    서산대사란 냥봔이 승병을 일으켜
    쪽바리가 백 만 대군을 이끌고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오는 걸 물리치고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게 했고
    독도도 되찾았다며

    우리나라 종굔 오직 불교다래서

    그런 줄 알고
    나도 큼 불굘 믿다 승려가 돼
    서산대사처럼 승병을 일으켜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랄 구하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난 승려가 되지 못 했다.

    내 계획을 알아차린 쪽바리들이
    지레 날 겁내
    우리나랄 밀고 들어오지 않아서였다.

    그랬다.

    그래서 늘 왕실엔 불교가 얼씬거렸고
    권력의 중심엔 항상 그들이 주축였었다.

    국가의 대소사의 결정권은 항상 그들에게 있었다.
    그들이 목탁을 두드리고 난 다음
    부처님께서 이래저래그래얀단다 함
    걸 따라 결정하곤 했었다.

    근래에도 봄

    육영수 여사의 불교사랑은 지극했고
    경주 불국사를 자주 찾아 아낌없는 봉헌을 함에
    충성심 가득한 교육부 장관이
    일선 교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수학여행 필수코스로
    경주 불국살 반드시 이수토록 했으며

    전두환 또한 불교에 심취해
    온 몸과 마음을
    백담사에 투척한 일화만 보더라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불굘
    국교화 하려고 애썼던갈 알 수 있는 대목이라겠다.

    그래선지

    요즘 승려들 또한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지

    속셀 떠난 줄 알았던 승려들이
    속세로 슬슬 겨 내려와
    정치, 권력 주위에서 알짱거리고 있다.

    여기서부터
    승려와 땡중으로 분리가 되는데

    옛 승려들은 나랄 위해 싸웠지만
    현 땡중들은 밥그릇을 위해 싸운다.

    옛 승려들은 풀만 먹고 살았지만
    현 땡중들은

    주 3회 연애도 해야 되고
    룸싸롱도 가야되고
    벤츠도 타야되고
    카지노도 가야되고
    씨바스리갈도 빨아야 되기에

    봉이 김선달

    이 되어

    길을 틀어막고
    통행료를 받는 땡중들이

    통행룔 왜 내야냔댔다고

    행여 밥그릇 빼앗길라

    우리 밥그릇은 우리가 지킨다며

    승려대회란 이름을 빌려
    땡중들이 여럿이서 모인 모양인데,

    난 또 땡중들이 무슨 대횔 한다길래
    땡중들 운동회 하는 줄 알았잖아.

    쓰바 근데 알고 봤더니

    내 밥그릇 건드는 놈은 누굴 막론하고 패죽이겠다며 모인 거드마안?

    하여간 요즘 땡중들은 조폭여 조폭.

    마지막 무튼.

    달마대사는 동쪽에 다녀왔다가 죽었다.
    서산대사도 죽었다.
    사명대사도 죽었다.

    어젠

    승려는 없고 땡중만 모였음에

    아예 불교가 죽었다.~~~

    • 안티1_25_227 68.***.25.207

      영자야 글 지우지 마라 존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