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미국에 오고 싶어요

  • #3095738
    지나갔다올까 73.***.172.52 4748

    안녕하세요
    아는 동생을 통해 알게된 커뮤니티에 한번 조언좀 구하고자 짧은 글을 올려봅니다.
    고등학교때 유학와서 2013년 아이비리그 건축학과 졸업하고 그대로 한국으로 돌아간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학교는 건축학과 랭킹탑이었고 나름 학교생활 열심히 하며 졸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체 입사 하고싶던 회사들의 타이틀이나 내임밸류에 욕심을 내지않아서 하고싶은 일들(광고 세트 아티스트 사무실, 브랜도 실내인태리어외사업 등) 을 하며 어느덧 3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고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회사라 잦은 야근도 그렇고 높은 페이는 아니지만, 업계에선 알아주는 회사, 그리고 학벌때문인지 회사에서도 인정받으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요새들어서 다시 미국에서 30대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유학생들이 가장 취업 확률이 높은 (OPT소지시) 졸업후에 어떻게든 미국에서 버텨보려고 하지 않은 자신이 조금 후회도 되기도 하고 이제 또 이직을 준비하는 시기다 보니 미국으로의 취업도 생각중이긴 합니다.
    해드헌터들을 만나보면 아무래도 경력이 중소기업들이고 해외에선 알아주는 회사들도 아니다보니 정말 학벌말고는 볼게 없다고 혹평을 들으며, 스스로 회사 타이틀의 무관하게 하고싶은 일을 해왔던 자신을 다시 뒤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잘못한 결정들이었는지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동생이 미국에서 H1B로 일을 하고 있어 요새 취업비자스폰서를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고 또 비자가 되기도 엄청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건축학과에다가 인테리어건축 등 예술분야에서는 외국인채용이 더 쉽지 않다는것도 알지만, 미국에서 다시 커리어를 시작할수 있는 가능성은 있을까요?
    (대학원을 생각해보기는 했습니다만 아직 형편이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출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기에는 큰 도박이라 생각해 해외취업을 먼저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 톡으로 길게 알려드림 174.***.11.134
    • 화이팅!! 66.***.71.115

      제 동생과 비슷한 경우네요.
      미국 탑 건축전공 학부 졸업후 미국에서 남고자 했으나 스폰을 찾는데 실패해서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님과 같이 한국 회사에서 4년 남짓 경력 쌓고 미국 취업도전했는데 H1B가 어려워서, 결국 뉴욕주 아이비 건축대학원 지원했습니다. 1년 과정 후 쉽게 H1b 받았습니다. 그게 작년이고 올해 영주권 들어갔습니다. 잘 찾아보시면, 건축과의 경우, 학부랑 동일 전공일 때는 1년과정 대학원도 꽤 있더군요.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 bn 73.***.80.167

      h1b추첨은 힘들어요. 지금 하신다고 해도 최소 내년 10월부터 일할 수 있는데 스폰서 찾기는 힘들겠죠.
      O-1 가능한지 알아보시고 안되시면 석사가 가장 빠른 방법이죠.

    • C++14 76.***.20.76

      저라면 취직이 용이한 UX/UI design으로 전향해서 일 좀 하다가 자리 좀 잡으면 건축으로 바꾸는 걸 고려해볼 것 같습니다.

    • A4 32.***.140.216

      준비된 계획과 의지가 있으면 됩니다.

    • 하면 108.***.18.189

      하면 되겠죠
      그런데 다시 하려면 학부때 잡 찾는 노력의 5배는 해야 됩니다
      뭐하러 나쁜 길을 그리도 돌아갔나요?

    • dddd 66.***.3.234

      미국 이민은 결국 돈과 시간 싸움임.
      돈이 많아서 못벌어도 버틸 여력이 되면 이곳저곳 찔러보다가 영주권 받는거고, 그게 안되면 불체나 귀국 하게 되는것임.

      1-2년 만에 영주권 받는 럭키한 케이스는 나와 상관없다 생각하고 최소 5년계획 잡아서 시도하시오.

    • 64.***.189.211

      제 학교 후배 이신거 같네요 ㅋㅋ 코넬 몇년전에 CAS 경제학과 졸업했고 졸업뒤 미국 대기업에서 몇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에 외국인이 취업할려면 공대 아니면 상경 입니다. 건축 같은 과는 여기서 어디 비빌곳이 없어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어렵게 취업 해도 완전 박봉에 직장 안전성도 없구요. 상경 (경제, 경영) 계열도 미국에서 취업하기 정말 힘듭니다. 미국에서 방학때 마다 인턴하고 인터뷰 준비 했던 애들만 미국 남더라고요. 공대도 미국서 인턴 경력 없으면 외국인 입장에서 취업 힘들구요.

      그리고 미국 기업들은 학벌에 대해선 한국보다 훨씬더 관대합니다. 일단 미국 회사 오면 알겠지만 학교 어디 나왔는지 아무도 신경 안써요. 경력, 실력이랑 말빨, 태도, 사교성 이런게 중요하죠. 그러하니 학부 부심(?) 같은 것은 표출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특히 인터뷰 할때.. 괜히 남들은 신경도 안쓰는 요소를 가지고 자랑질 하면 건방져 보여서 면접시 탈락 되거든요.

      정말 미국에서 취업하고 싶다면 엠비에이 같은 석사과정을 오던지, 아니면 공대 쪽으로 다시 새로 공부하던지.. 아마 그 길 밖엔 없을거 같네요 현실적으로. 건축 석사 같은것은 하지 마세요.

    • 코넬 221.***.198.216

      코넬 정도가 아이비 학벌 부심부리면 곤란하죠 다른 아이비는 다 졸업한 학교 이름 말하는데 코넬만 유독 꼭 ㅋ 아이비 나왔다 합니다. 아이비 나왔다 해도 아무도 HYP으로 생각 안하니 코넬이라 말하세요 넘 없어보임

      • a4 71.***.182.118

        난 코넬 안 나왔지만 그래도 노벨상 50명 넘게 배출한 대학을 너같이 부심이라고 말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님이야 말로 너무 없어 보임

      • A4 32.***.144.182

        코넬이 어때서요? 아이비 학교 중 코넬 컬럼비아 특히 공과계열로 아주 좋은 학교인거 아시지요?
        아이비들이 서로를 낮춰 부르긴 해도 그건 깔보는게 아니지요.
        하바드에선 예일을 시골에 있는 쪼꼬만 학교라고 놀리지만 그건 서로 라이벌이기 때문일 겁니다.

    • 코넬 건축 47.***.164.202

      코넬 건축 자랑스러워 해도 됩니다. 미국이 학벌 내려놓고 실력으로 경쟁하는 사회지만, 코넬 건축이 이래저래 그 분야에서 탑랭킹 학교인건 맞습니다. 동문들도 업계에서 잘 나가고 있구요. 충분히 자랑스러워 하세요. 그리고 미국으로의 취직은 뜻만 있으면 그래도 어떻게 됩니다만 건축이나 실내디자인 분야의 전반적인 연봉이 너무 낮습니다. 뭐 그래도 수중에 돈이 들어와야 즐거운 생활을 하는거 아닙니까. 어렵게 관문을 뚫어도 희망적이지가 않으니 이 분야 자체를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차라리 어느분 말씀대로 UX/UI design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어떨까 합니다. 그래도 너무 간절하다면 레쥬메 잘 준비해서 오프닝 나오는대로 보내시면 되죠. 찔러보는거야 돈도 안들고 자기 실력을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으니 그렇게 테스트 해 보세요.

    • 원글 38.***.11.83

      많은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코넬나온거에 대해서 부심부리는것이 아니라 제 레쥬메를 보고 있자면 학부말고는 눈에 띄는게 없는것이 현실이다 보니 그렇게 적었고요 또 해드헌터들의 말들이 그렇기도하고… 그리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아니꼽게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현실적인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건축계는 불황이고 취업은 어딜가나 잘 안되는게 현실이지만 그래도 전공을 살려 알아봐야 하나 싶어서 올려봤던 글입니다. UI/UX는 생각도 못해봤고 위에 학교 선배님이 말씀해주신 것도 확실히 취업을 하려면 한분야가 아닌 여러방면으로 찔러 봐야 한다는 말씀같아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조언해주신 것들 아깝지 않게 열심히 해봐서 훗날 좋은 후기를 여기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bk 209.***.148.66

      요즘 건축학과 자체가 거의 철학과 역사학과 마냥 폭망해서 그렇지
      코넬건축은 명함내밀정도 스펙이다.

    • sss 38.***.173.1

      코넬에 건축 석사 1년짜리 있는걸로 앎니다.
      1년 오셔서 그거 하시면서 opt 버시고 취직 하시죠.

      건축쪽이 박봉이라 그렇지 실력 있는 친구들은 다 남습니다.
      더군다나 좋은 학교 나온 친구들은 잘 살아 남구요.

      주위 건축 친구들 학벌 정말 후덜덜 합니다. 연봉은 뭐 쫌 그렇긴 하지만요.

      하지만, 건축은 돈을 보고 하는게 아니라, 내가 남긴 건축물이 상 같은 거라면서요.
      그러니 열심히 노력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보면 삼성쪽이나 한국에 큰 건설쪽에 있으시다가 프로젝 미국과 하다 넘어 오신 분들 좀 있습니다.
      미국회사들과 하는 프로젝들에 참여 하시게 되면, 가능성 있으시니 그쪽도 찾아 보시구요.

    • Peter 23.***.238.85

      We cannot find workers as an architectural firm.

      If you ask them to support your H1-B process, some companies might be able to help you.
      I am serious. It is too busy everywhere in U.S. Try Midwest for sta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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