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이 한일을 제가 고쳐야 해요?

  • #154824
    ㄹㄹㄹ 69.***.134.239 3921

    A라는 사람이 1 년전에 한 데이타 자료가 있는데 (꽤 중요한 자료)
    에러가 발생했나 봅니다. 전 시작한지 몇 달 안되었고요.
    전 당근 틀린줄 모르고 계속 돌려왔죠. 몇달동안.
    제가 시작할때 A 라는 사람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보스가 그러라고 했음)
    그래서 그 자료도 받아서 열심히 돌렸는데, 보스가 그게 잘못됐음을 발견하고, 저보고 고치라고 합니다.
    A 가 고치면, 빨리 고칠텐데 (별로 안어려움. 왕 노가다, 문제는 틀린줄 다들 몰랐다는 것) 왜 제가 해야하죠?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네” 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고치고 있거든요.
    고치는 건 문제가 아닌데,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A 한테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해야 합니까?
    아님, 그건 보스의 몫인가요? A 와는 뭐 친분이 그렇게 있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괜찮다 싶은 사람이고, 팀에서 승진이 굉장히 빠른 인물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처음에 물어본 것도 꽤 많고요.

    아님, 그럼 잠자코 있어도 되는건가요! ‘사실 그러고 싶음). 귀찮은 거 절대 싫어하고, 뭐 복잡하게 얽히는거 싫거든요. 그건 보스가 해야할 일인 것 같기도 하고요. 문제는 A 도 이미 알고있을 확률 85%.

    아.. 머리 아프네요. 이거 제가 고치고 A 가 뭐 되는건가요? 그러는 거 싫은데.. 경험 있으신분??

    • 20년직장생활 69.***.212.181

      머리 아플실 것 없고요…특별히 부당해보이지도 않는데 보스가 지시를 했으면 따르세요. 정상적인 보스라면 다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지시를 하는 겁니다 (training 일 수도 있고, test 일 수도 있고, 등등). 동서를 막론하고 보스의 지시에 시비를 거는 (비록 횟수가 몇번안되더라도) 부하직원은 밉게 보일 수 밖에 없고 결국 찍혀서 도태됩니다. 회사는 조직이고 조직은 인간관계입니다. 결국 코드가 맞아야 같이 일할 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보스가 잘못된 지시를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간이니까요. 그걸 면상에 대고 따지면 자존심 상하고 인간이기에 본인 잘못인줄 알아도 따진 사람 미워하게되어있습니다. 만약 보스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기가 정 어렵고 본인 주장을 하시려면 굉장히 전략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셔야합니다. 방법은 그 조직의 문화와 이해당사자들의 성향과 성격까지 면밀히 고려해서 행동해야되기때문에 본인이 알아서 하셔야지 누가 조언해주기 어렵습니다.

    • vp 76.***.233.46

      윗분말씀에 많은 부분 동의하지만 다른부분은 결국 보스의 성향을 파악을 잘하는것이 직장생활 잘하는 길이지요. 그렇다고 아부를 하거나 스트레스 쌓이면서 비위를 맞추라는 말이 아니고 보스에 성향에 따라 다를수 있지만 업무처리하는데 있어서 보스의 생각과는 다르게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것을 보스에게 이야기하고 왜 그런지 알리는것도 일에 대한 책임감과 의욕이 생기고 보스도 좋게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도 예전엔 그저 보스가 하라는데로 했었는데 그게 반드시 직장생활 잘하고 승진이나 연봉인상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는걸 관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위치에 있게 되었을때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미팅때 질문이나 의견을 있나하고 질문할때 없다고하고 그냥 지시된 내용을 바로 끝내도록 하겠다는 직원보다는 본인의 의사가 나와 달라 논쟁을 심하게 되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밝히는 직원에게 점수를 많이 주는 편입니다. 그런 의견충돌로 인해 좀더 좋은 방향이 설정이 될때가 많이 있습니다. 업무상 옳고 그름이 아닌일로 동료나 보스와는 신경전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인만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 됩니다. 현재 님은 상대방이 어쩔까 하는것까지 너무 많은걸 생각하시는것 같네요.

    • .. 208.***.201.158

      제 경우에는 제가 프로젝트 매니저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보스가 알 정도면 A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겁니다. 만일 님께서 감당하실 수 있는 일이고 A가 다른 더 중요한 일에 묶여 있다면 저라도 님께 일을 맡기겠습니다. 그게 전체적인 프로젝트 관점에서 보면 가장 효율적인 리소스 활용이니까요. 또한 트레이닝이 되기도 하고.
      아마 노가다 일이라도 님께서 배우실 점이 있을 겁니다. A가 해 놓은 일들을 다시 리뷰하면서 해야 하니까요. A가 능력이 있고 잘 하는 사람이라면 님께서도 A의 일을 조금씩 맡아서, 사소한 것이라도, 하시는 것이 전체적으로 님께서 배우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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