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난 괜찮다. This topic has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칼있으마. Now Editing “난 괜찮다.”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형, 목소리가 왜그래? 어디 아퍼? "그게 아니고 미안하다 칼아." 아, 형이 왜 미안해? . . . . . 세월이 흘러 자식색휘들이 자라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남진의 목화아가씨 중에서 라며 나와 마눌의 손길이 필요치 않다고 개길 때쯤, 색휘들 다 컷으니 뭐 마눌이 옆에 있어 좀 성가시고 걸리적거리긴 하지만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다들 저리 그러니 그래, 나도 좀 나만의 시간을 갖자. 곤 돌아서면 부모님 수발에 다시 손발이 묶이는 나이가 우리 또래쯤의 아이들이 아닐까? (물론 부모님 수발들며 모시는 인간이 희귀동물로 취급되는 꼴의 시대긴 하지만.) . . . . . 친구이거나 안 친구이거나 또래들을 통해서 전해지는 전화속에서의 목소리는 부모님이나 장인 장모님이나를 병원 아니면 요양원, 좀 나으면 집에서 간호한다는 소리가 부쩍 많아진 것만 봐도. . . . . . 자식색휘들이 많다고 다들 효녀 효잔 아닌 것 같다. 지극한 효심이 있어도 형편이 안 되면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이 대목에 우린 우리의 형편을 어거지로라도 어쩔 수 없다 쪽으로 목숨 걸고 끼워 맞춰 살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도 자식색휘들이 많으면 어느 집이 건 나 같은 불효막심한 개망나니가 하나쯤 있게 마련이지만 그 색휘들 중 하나는 분명, 분명히, 신기하게 효자 한 명쯤은 있게 마련이라. (이 대목에 우린 우리의 형편을 대신 해 주는 효자, 그에게 쩐 몇 푼 던져주며 의무를 다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 . . . . 요즘이 아니라 먼먼 옛날부터 그래왔지만 부모님을 안 모시고 산다는 것, 며느리가 그의 시부모를 싫어한다고 죄 없는 며느리만 잡들이를 해 왔지만 알고 보면 자식색휘가 그의 부모를 더 싫어한다는 게 맞는 말이지. 그대 그리고 나 를 봄. . . . . . 너나 나나 좀 더 커서 노인이란 게 되면 자식색휘들이 많지 않으니 효자 한 명 있을 확률도 적고 아니 없을테고 몸이 아파 거동이 불편해지면 요양원 가는 일도 의연하게 받아들여얄거라고 자식님들의 짐이 되지 말자고 요양원은 현대판 고려장 이 아니라고 그래서 자식들에게 절대로 서운한 게 아니라고 그래야만 되는 거라고 혼자 되뇌여 보며 엄말 생각해 보며. . . . . . 논에 물 댈 때와 우리 아들 입에 밥 들어갈 때가 이 에민 젤 행복하단다 엄만 안 먹어? 난 괜찮다 난 괜찮다 내 입가에 묻은 밥풀 하날 떼어 입에 넣으시며 난 괜찮다 난 괜찮다 하나 있던 선풍기 대가리 내게 돌리곤 땀띠 난 목덜미 쓸어내리시며 난 괜찮다 난 괜찮다 아니야 엄마 내가 벌어서 다닐 수 있어 닳고 닳은 가락질 빼시면서 난 괜찮다 난 괜찮다 당신의 생을 풀어 나를 짜 올린 밤새 앓던 그날보다 더 아픈 이름, 어 머 니.!!!!!!! . . . . . 를 우리집안의 대표 효자인 째깐형이 분당과 논산을 월 2회씩 꼬박꼬박 오갔고 혼자 맨발로 발품팔고 다니며 빠꾸맞고 빠꾸맞다 몇 달 전 허가가 떨어져 간병인이 집에 오게 됐다고 그리 좋아하더니 화장실도 거미처럼 기어서 가야는 상황에 이르러 언제 큰 일 날까 걱정돼 집에 가도 24시간 불안불안해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으로 엄말 모셨다며 톤 낮게 덜컥거리는 목소리로 내게 미안하다니. 이곳에 산단 이유로 엄말 잊고 산 게 난데 미안함으로 치자면 나지 왜 형여. 형, 내가 미안해. . . . . . 째깐형과 통활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가득 고이데. 자식이 넷이나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사지 멀쩡한 내가 두 손을 놓고 있어얀다니. 아, 쓰바. 엄마를 고려장 이라니. 당신의 생을 풀어 나를 짜올린 아름다운 엄마를 내가 두 눈 멀쩡히 뜨곤 고려장을 시키다니. 아, 어쩌냐 울엄마. . . . . . 사는 건 바둥바둥거려봐야 그래봐야 굽이굽이 거기서 거길 휘돌며 가는 여행, 내가 원하는대로 건강하게 씩씩하게 쌩쌩하게 여행을 하다 여행을 마치는 건 불가능한 일인가 보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