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서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 질문

  • #2958211
    인생의목표 172.***.79.130 1590

    부양가족 없는 독신의 중년 남자입니다.

    제가 젊었을땐 으례 그 나이 또래가 다 그렇듯 되고 싶은것 하고 싶은것도 많았고 목표도 원대하게 잡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목표들을 이루기에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걸 살면서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단순히 인내심이 부족해 포기하는게 아니라, 그간 지내면서 겪은 여러가지 경험들을 토대로 냉철하게 평가해서 나온 결론이었습니다.

    능력이 부족하다는건 좀 표현이 정확하지 않고 능력이 불균형하다고 할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제 개인의 신상에 대해 자세히 얘기를 해야 하는데 저도 부담스럽지만 듣는분들도 썩 그렇게 내키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나이들어서 인생에 대해 어느 정도 깨닫게 된 이후로는, 제가 어렸을때 세웠던 그 목표를 달성하는건 불가능하고 그냥 소시민으로 하루하루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났고, 그렇게 쭉 살아오고 있습니다.

    이룰수없는 목표를 바라보며 괴로움에 몸부림칠때와는 다르게 이렇게 달관하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세상을 사는게 여유로와 아주 좋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달관한 생활 속에… 좀 문제가 발생하는것 같습니다.

    삶의 의욕이 없어져서 굉장히 게으르고 나태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나면 잠만 자는것 같습니다.

    오늘같은 토요일도 17시간을 내내 자고 지금 일어났습니다.

    주중에 일할때는 주말에 좀 알차게 생산적으로 뭘 해야겠다고 다짐했건만 하루종일 쳐자기만 하다 일어난 제 자신이 너무 끔찍해서 이게 왜 이런거 혼자 침대에 앉아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궁극적으로 제 인생에서 더이상 하고 싶은것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주말에도 할 것이 없고 그냥 잠만 자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인생을 달관하고 자기분수를 알며 사는 것도 좋은데 이거는 좀 아니다 싶어서 다시 제 인생을 리셋하고 새롭게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계신 나이드신 분들께 질문드려보자면, 중년에 대충 인생의 견적이 나온 상황에서 좀 의욕을 가지고 살기 위한 현실적인 목표가 어떤게 있을까요?

    물론 제 개인의 신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답이 정확히 나오겠지만 그걸 밝히기가 곤란한 점을 감안해주시고 대충 일반적인 케이스로 생각해주셔도 되고 꼭 저한테 맞는 답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을것 같습니다.

    굳이 이곳에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특히나 한국 중년 남자로서 미국에서 할 수 있는게 더더욱 제한되어 있는것 같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류 사회에 당당히 입성해서 부귀영화 입신양명을 누리자는 청운의 꿈을 품고 공부하러 왔다가 그냥 아름아름 살고 있는데 미국 사정을 알면 알수록 더더욱 세울만한 목표가 많지 않아보입니다.

    몸과 건강도 자꾸 나빠지고 총기도 예전같지 않고 신체감각도 떨어지고 영어도 더 오락가락해지는거 같고, 삶의 지혜는 조금 쌓이는거 같은데 그것말고는 다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생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어떤 현실적인 목표를 새울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글을 쓰고보니 그냥 하루하루 아름아름 살아가는것도 대단한거고 토요일날 잠을 17시간이나 잘 수 있다는것도 큰 행복이자 행운인데 뭘 더 욕심을 부리냐 그냥 계속 잠 많이 자면서 감사하게 사는게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뭐가 뭔지.

    • 1234 50.***.253.54

      저는 아직 중년은 아니지만… 제 경험으로 비추어볼때 지금 약간의 우울증이 오신거 같아요. 비정상적으로 잠 많이 자는거.. 그거 우울하고 무기력하다는 증거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삶에 의욕이 생기려면 돈 때문에, 직장에서 해야 하니까, 남이 시켜서… 이런 이유로 하는 일 말고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꼭 필요하더라고요. 그게 운동이든 요리든 뭔가를 배우는 것이든 누군가의 팬이 되는 것이든 소설책을 읽는 것이든 친구를 만나는 것이든. 뭐가 되었든 새로운 취미 생활을 해보세요! 꼭 엄청난 목표 아니더라도 취미 생활을 통해 달성 가능한 목표도 세워 보시구요 (예, 매달 마지막주 주말에는 새로운 레시피 도전해보기, 매달 블로그에 글 하나씽 포스팅 하기 등등). 거창한게 아니어도 내가 좋아서 하는 거면 뭐든지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 1234 50.***.253.54

      그리고 덧붙여서… 가벼운 우울증에는 운동이 직빵입니다. 매주 3번 이상 격렬한 운동 해보세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몸 건강도 좋아지고 정신 건강또한 좋아집니다.

    • 지나가다 172.***.229.219

      지금이라도 장가가세요
      마누라 바가지에 애들 잔소리에 토요일날 잠잘 시간이 있나요. 집안일하기도 바쁜데…

      근데 아직도 젊으시네요 17시간동안 잠이 오시는거 보니..

    • 정말 100.***.16.141

      강아지 한 두 마리를 키우세요. 님만 바라보는 강아지들을 보면 무기력해질수도, 우울해질 틈도 없을겁니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루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행복하게 사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는 삶일 수 있겠지요

    • 75.***.170.180

      달관한게 아니고 무기력이 맞아요. 직장은 있으니 더 그런거 같고.

      먼저 직장을 떼려치든지 지금과 180도 다른 직장 시작해보시죠. 특히 머리쓰는거 말고 온몸으로 할수있는.

      애완견이나 드라마 보는것도 별로 오래가지 못할거 같고요.

      작장 때려치고는,
      정말 맘에 드는 섹스 파트너 찾아보세요. 그럼 운동할 동기도 생기겠고. 그냥 건강하겠다는 이유로는 운동동기가 안생기죠…말초적인게 필요해요. 결혼은 절대로 금물이고요. 인생 망쪼의 지름길이죠.

      성욕자체가 없다고 하시면…그건 대책이 없네요.

      만약 본인이 좀 지적인 쪽이라면
      다른 사암이랑 배우는 교양과목이나 뭐 몸으로 배우는 거 찾아보고요. 춤같은거. 운동도 그냥하는 조깅같은거 말고 남이 쉽게 범접못해서 우러를수 있는 성취감 있는거..예를 들면 절벽타기 같은거? 목숨책임은 내책임 아님.

    • 75.***.170.180

      만약
      컴퓨터랑 관련된 직장이시면
      100프로 때려치세요, 그게 알게모르게 사람 잡는거거든요.

    • 75.***.170.180

      참 섹스 파트너 찾으실때는 아예 10대후반 20대 초반쪽쯤에서 그쪽 쑥맥을 찾든지 갱년기 지난 아줌마를 노리시구요, 절대 물오른 30대중반이후 40대 중반 아래 사이는 찾지 마세요, 타박만 들을 가능성이 많을거 같거든요.

      • 호옹이 38.***.98.2

        시발 ㅋㅋ 10대후반 20대 초반 여자애가 늙어빠진 쭉정이를 왜만나냐 핫한 섹스파트너 널렸는뎈ㅋㅋㅋㅋ

    • 중년 66.***.19.212

      권태가 온 듯 합니다. 참여 활동을 통해 열정을 찾으시는 건 어떨 까요?
      참여 활동은 매우 다양하니 천장 쳐다보면서 천천히 생각 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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