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맘 편히 저녁먹자고 할 사람이 없어지는게 맞나요?

  • #748672
    월식 112.***.82.24 626

    30대 초반으로 커가는 한 사람입니다. 외국계기업에서 일하면서 미국에 대한 동경과 탁트인 미국고속도로를 질주하면서 행복한
    아메리칸 드림을 꿈꿔왔지만 나날이 마음을 접고 그냥 서울에서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대학교 때 외향적이라서 서울에 있는 영미권 친구 사귀고 놀고 오픈마인드로 친구가 참 많았습니다.그런데 하나둘씩 사라지고 미국으로 돌아가고 친구들은 등돌리고 연락 안되는 친구도있고 시간이 지나니 많이 친구가 없어졌더군요.

    원래 인간관계에서 진실된 친구는 한 두명 밖에 없는게 맞는가요?
    나이가 드니 사람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마음이 계속 커지게 되네요.조금식 제가 삶에 찌들린게아닌가 싶어서요.

    • ㅁㅁ 140.***.6.183

      나이 들어 가면서 그렇게 맘 편하게 속터놓고 이야기 하는 친구들이 점점 줄어드는 게 자연스러운 거 같습니다. 특히 님같이 한국에 계신 상황이라면, 한국사회에서 나이에 맞게 요구되는 역할이나 의무 등(비슷한 또래는 결혼 등으로 가족이 우선시)으로 그런 친구들 만나기 더 힘들테구요.

      님만이 나이 들어 감에 따라 사람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게 아니라 다들 그런다고 봅니다. (저도 그렇구요)… 그런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 속에서 자기와 잘 맞는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게, 비록 한 명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큰 행운이겠죠..

      저는 현재 미국에 있는데 (전공이나 일상) 대화가 잘 통하는 상대가 별로 없고, 그런 상황이 너무 싫어, 나이 어린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냈었는데, 결국 다 떠날 때가 되니 다 떠나고, 자기들 살 길 바빠 연락도 거의 없고…… 결국 인생은 혼자라는 걸 인정하고서, 나이 들어 가면서 (결혼 여부와 별개로)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느냐가 관건인 듯 합니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갖는다던지… 발전적인 것들을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