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터널의 끝은…

  • #475021
    드디어 66.***.186.146 3840

    빛이더군요. 희망과 실망 사이를 수도 없이 번갈아 가며 기다리고 기도했는데, 정말 이런 날이 온다는 것에 새삼 놀랍고 기쁩니다. 어떤 분들은 오래 맘 졸이다 받으니 허탈하고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드신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냥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좋습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이 과정을 묵묵히 지켜만 보면서 속이 타들어가고 지쳤었는데 이제 너무 무거웠던 쇠사슬 하나가 벗겨지는 기분입니다. 사실 지난 주 금요일 퇴근하면서 기분이 바닥까지 가라앉는 걸 느꼈었습니다. 왠지 영영 안나올 것 같은 그런 근거없는 절망의 그림자가 절 덮쳐 왔습니다. 이민국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할 때마다 4개월이 가깝도록 변하지 않는 LUD와 똑같은 Pending이라는 말이 너무 지겹고 괴로와서 이멜로 update이 올 때까지 웹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계속 아무 소식없는 이멜에 주말 내내 좀 우울했었죠. 여하튼 그런 와중에, 제 기분이 영주권 수속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설교자 한 분이 늘 “기분에 속지 말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고, 제가 괜히 흥분하든 혹은 실망하든 하나님께서 진행하실 일은 진행이 될거고 아닌 건 아닐거라는 새로운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주를 버텨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제 퇴근 바로 직전, 여전히 이멜은 안왔지만 이민국 웹사이트를 한번 확인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실망하고 기분이 다운될까 걱정도 들었지만 그냥 로그인을 해버렸죠. 근데, 패스워드가 이틀뒤면 expire 된다고 다시 바꾸라고 나오더군요. 앞으로 몇 번이나 이걸 renew 해야 하는 것인가 약간 투덜되며 귀찮지만 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약간 정신없이 로그인이 됐는데… LUD 가 10월 31일로 바뀌어 있더군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너무나도 새롭고 신기한 광경이었습니다. ^.^;; 그래서 한참을 바라보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클릭을 했더니… 그렇게도 보고 싶던 “current status: card production ordered” 라는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말 중 하나가 써있더군요! 정말… 지겨워 미칠뻔했던 “case has been received and pending” 대신 말이죠!!! T.T 정말 재밌는 건 이미 10월 30일 목요일에 card가 order 됐고 10월 31일 금요일, 제가 가장 우울해했던 그 날에 제 포트폴리오가 update됐다는 거죠… ㅋㅋ

    영주권은 미국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지만 저한테는 오랜 기도에 대한 응답이고 인내의 시간에 대한 보상입니다. 오늘 하루도 희망과 실망을 오갔을 많은 선후배 여러분께도 빨리 좋은 소식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B2
    Nebraska Center
    PD: 2005/8
    RD: 2007/8
    I-140 approval: 2008/7/3
    I-485 approval and card ordered: 2008/10/30

    • 나두 72.***.63.83

      축축축..
      어쩜 제심정과 이렇게 공감하게 글을 올리 셨는지..
      아직 승인은 안 됐지만, 승인됨 님의 맘과 똑같을 것 같네요.

    • 축하 52.***.8.48

      축하드립니다. EB2 이신데 오랫동안 기다리셨군요.
      저도 최근에 승인이 되어서 이민국이 일을 하긴 하는 군요.

    • 주의 자녀 70.***.179.72

      정말 축하드립니다. EB2인데… 정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주님이 님에게 뜻하신것이 분명 있으시네요.

    • joe 157.***.98.203

      전 영주권은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되지만, 요즘 여러가지 일로 힘든 상황입니다. 자꾸 나쁜 기분도 들고.. “기분에 속지말라”.. 증거에 감사합니다.

    • sang 74.***.215.213

      2순위이신데, 참 오래걸렸군요. 감사합니다. 이제까지 처럼 내일도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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