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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에서 CS 학부를 졸업하고 한국계 대기업 미주법인에서 근무중인 20대 청년입니다. 제가 예전부터 욕심은 많았지만, 그만큼 열심히 살지는 않았어서 결국 졸업 하고도 한국계 대기업에서 개고생중이네요. 뭐 그래도 한국계 대기업이라 다행이라 생각이 들지만, 직접 일하고 보니 여기서 항상 말하던 “한국 회사는 가지 마라” 라는게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미국이 싫어 난 어차피 한국으로 돌아갈거니까 신분에 목매지 말아야지 했지만, 또 시간이 지나고 나니 욕심도 생기네요. 주변 사람들이 항상 하던 말이 영어를 너무 잘 한다고, 20살때 유학온 사람들중에 영어 이렇게 잘 하는 사람 처음 본다고 해서 또 속으로 “이걸 버리고 한국으로 가기에 아깝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의식 과잉일수도 있지만, 요즘들어 더더욱 욕심이 생기네요. 근데 현재 회사는 영주권은 5년 뒤에 해줘서, 영주권이 목적이라면 당장 다른 회사로 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뭐 그게 쉽지도 않고… 신분 얻어서 안정적인 직장으로 옮기고 싶지만 참 뭐하나 쉬운게 없네요… 시민권자랑 결혼 많이들 얘기 하시는데, 얼마전에 시민권자 여자 만나서 여러가지 해봤지만 사랑없이는 저는 안되겠더라구요. 진짜 신분만 보고 결혼하자 라고 생각도 했지만… 저는 그럴수가 없었네요.
한국 회사에서 버텨서 영주권 받고 미국 회사로 가신 분들이 많이 계신가요?
뭐… 욕하시거나 비방하셔도 됩니다. 결국 저도 남들이 욕하는 한국 회사에서 고생하고 있으니까요. 어떠한 비판도 달게 받겠습니다.
이상 하소연이였습니다.